개발자가 물리학을 배우면 어떤점이 좋은가요?

sora24의 이미지

서점에 많은 프로그램책 저자들이나 나름 훌륭하시다고 하시는 학자(?),개발자분들중에 물리전공 하신분들이 많더라구요. kldp에서도 눈팅한 결과 물리를 대학에서 전공이나 비전공으로 배우신분들이 계시던데 물리를 배우면 개발자에게 어떤점이 좋은가요?

fruitsclipper의 이미지

아마 개발자가 물리학을 배운게 아니라, 물리학 하시던 분들이 필요에 의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다가 개발자가 된 케이스가 아닌가 하네요.

snowall의 이미지

음...물리학 전공하시던 분들이 프로그램 개발을 하다보니 그쪽으로 오히려 직업을 잡아 버린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3D 모델링이나 게임 개발 등에서는 물리학이 아주 많이 사용되죠. 역학, 광학 등...
이런 경우, 물리를 배우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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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ifree의 이미지

물리학을 깊이 공부하면 모를까, 개론적인 물리학 정도를 공부해서는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리학 자체가 직접 도움이 되는게 아니고, 학문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논리, 심오한 이론을 이해하면서 생기는 사고 능력이 다른 분야로 나가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jachin의 이미지

직접적으로 물체를 표현하거나 가상현실, 물체의 움직임을 인식해야 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이라면 물리 법칙에 대해 무지한 경우 프로그래밍 하기가 힘들겠죠. 간접적으론 자료 분석을 통해 얻은 다중 벡터들로 예측을 하거나, 작업의 단위를 하나의 파티클로 보고 클러스터링이나 분산처리에 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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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NN의 이미지

물리보다는 수학쪽이 더 도움이 되는듯...물리하던 분들의 강점이 그 분들이
수학적 사고에 능하다는것에 있죠.

옛날엔 수학쪽으로 이름 날리던 사람들이 대거 컴퓨터과학으로 전향해서
이론에다가 자신들의 이름을 하나씩 박아넣는게 유행이었다죠..
마빈 민스키, 세이무어 페이퍼트, 도날드 크누스... 전부 그런 계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선 오히려 정통 과학자들보다 과학과 컴퓨터과학에 양다리
걸치는 사람들이 더 각광받는거 같더군요.

개발자라고 하기엔 좀 이상한 사람들인데.. 전설적인 "수학적"
해커였던 빌 고스퍼부터 시작해(GNU의 아버지 스톨만이 이 분의 제자였죠..-_-)
정보에 대한 엔트로피 개념으로 유명한 IBM의 찰스 베넷, 매스매티카를 개발하고
셀룰라 오토마타 연구로 유명한 스티븐 울프람, 양자 컴퓨팅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세스 로이드, 라이프 게임으로 유명한 존 콘웨이, 프랙탈 개념을 대중화시킨
멘달브로트등등...

이 분들이 대단한 사람들이지만..모르긴해도..정통파 학자들에겐 이단으로
취급받는 여러 분야를 개척하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한 예로.. 존 콘웨이같은
사람은 수학자로서 컴퓨터 안에 살아움직이는 생명체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던 인물인데
기존 생물학자들에겐 완전히 배척당했을뿐 아니라 수학자들에게도 비웃음을 당했죠.
(놀라운 생명체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콘웨이에게 돌아왔던 반응...
"라이프? 그게 뭐야? 재밌는 게임이네..나도 해보고 싶다" -_-)

매스매티카를 개발한 울프람은 더 기이한 인물인데..이 사람은 아예 우주를
셀룰라 오토마타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최근에 <새로운 종류의 과학>이란 책을 내고선
기존의 물리학자들에게 조소를 보내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다른 정통파 물리학자
들에 대해
"너희들이 하는 과학은 다 겉핧기 밖에 안되고..내가 하는 과학이 진짜야 이 쪼다들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_- (여기에 기존 과학자들은 격분하고 있죠..)

이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 분명해진건...
컴퓨터 과학이 아직 생각만큼 충분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열역학에서의 엔트로피 개념이 사실은 불확실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정보이론의
일종이라고 여겨지는 추세고요. 복잡하다는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컴퓨터과학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는중이죠.

울프람의 호언장담에 장단을 맞추지 않는다 해도 추후엔 물리학이 정보이론으로
다시 씌여질 가능성도 있는거 같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여기에 공감을 표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컴퓨터과학이란게 겉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심오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결론은...개발자가 물리나 수학을 배워서 나쁠게 없다는.. -_- (갑자기 점프하는군요)

아..그 유명한 리차드 도킨스도 이쪽방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1970년대에 어셈으로 생물체계를 시뮬레이션 했다고 하더군요.

atango의 이미지

제가 예전에 울프램 지도교수와 일을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요.

울프램이 좀 특이한 사람이더군요. 누구 밑에서는 절대로 일할 수 없는 성격이랄까.

물리학계를 떠날때 별로 좋게 떠나지 못해서 그닥 물리학계와 좋은 감정을 갖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같이 일했거나 논문 같이 썼던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그렇게 Pure evil 한 인간은 일생에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NN의 이미지

울프람이 지도교수였다는 얘기에 어느정도의 신뢰도를 매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울프람의 제자중 한국인이 있다는 얘긴 지금 처음 듣습니다)

그 분이 좀 독선적이고 철없는 행동을 일삼긴해도 여지껏 행적을 보면 천재인건 확실합니다.
매스매티카로 돈도 많이 벌어서 누구 밑에 들어가 연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죠.

10대에 이미 대학수준 수학, 물리를 다 섭렵하고 20세에 칼텍 PhD를 땄으니
말 다 했죠. 머리로만 놓고 보면 폰노이만보다 딱 한단계 아래인듯..
(저는 폰노이만을 인간이 아닌 외계인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제 희망은 이 분이 기존의 정통파 물리학자들과 대화라도 좀 나눠서 본인이
가진것들을 대외적으로 검증하는데 인색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atango의 이미지

울프램은 제자를 둔 적이 없습니다. 제가 15년전쯤에 울프램에게 박사학위를 준 울프램의 지도교수와 논문을 같이 썼었습니다. 20살이 넘었는데도 천재인 자기에게 박사학위를 안준다고 지도교수랑 대판 싸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학문적으로 보면 폰 노이만과 비교는 어불성설입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우수한 물리학자 수준이고 20대 초반에 상당한 수준의 논문 (비록 A급 일은 못했지만)을 쓴 것은 대단합니다. 그것을 뛰어 넘어 더 뛰어난 단계로 진화하지는 못했었죠. 지도를 했던 교수님들 말로는 물리쪽 재능이 컴퓨터 쪽보다 부족했다고 하더군요.

NN의 이미지

그랬었군요.. 흠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kldp에 ;;;

저도 그의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을뿐
그의 학문적 업적을 그리 높이 평가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가 사이비 과학을 한다고 매도당하면서..
또 그 자신도 정통 과학자들을 스스로 왕따시키고 있는 부분을 보면
자신의 천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말이죠.

물리학이 완전한 학문이 아닌만큼..이런 괴짜 학자들도 자신의 발언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울프람같은 경우 너무 자신을
내세우는걸 좀 자제해야 할건데...이게 좀 어려운듯.. -_-

개인적으로 정통파 물리학자들에게 그의 이론이 완전 사이비 취급받는것까지는
너무 과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이론이라고 보는데
올드-패션드 한 학자들은 다른 가능성을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는듯...

그에게 가장 필요한건 공개적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검증해나가는
과정일겁니다. 영원히 이단으로 남을수는 없는거죠.

altromondo의 이미지

지혜, 또는 학문적 소양이나 접근 방식에 대해서라면 딱히 학계에서의 경력이 없는 '리누스 토발즈'보다도 한참 아래로 보입니다.

Quote:
난 검증된 개념의 신봉자로 아이작 뉴튼을 매우 존경한다. 아이작 뉴튼은 분명히 지금까지도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명이다. 그러나 내가 존경심을 품는 다른 이유는 바로 그를 유명하게 만든 언사 때문이다.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를 딛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뉴튼이 실제 생활에서도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뉴튼의 그 말은 과학이 무엇인지 구체화한 것이다. 오픈소스도 전 부분이 거인의 어깨에 서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분야의 개념과 생각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새롭고 기존과 다른 것을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발명한다는 것은 자기 생각일 뿐만 아니라 어리석음과 오만의 극치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같은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리눅스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비유하자면 아기를 욕탕에 던지는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기 때문에 훌륭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처음이야!(NIH ; Not Invented Here) 신드롬은 병폐일 뿐이다.

전문 링크 > http://network.hanb.co.kr/view.php?bi_id=1023

NN의 이미지

저는 천재는 좀 오만해져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충분히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의 지식을 넘어서질 못합니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론을 만들때만 해도 그는 물리학의 변방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연구자는 아인슈타인이 그같은 이론을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가 기존 물리학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물론 일반상대론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뉴턴의 예를 드셨는데..글쎄요.. 인용하신 글에 얼추 비치지만, 그 사람이 정말 겸손하고 훌륭한 성품을 가졌던건 아닙니다. 뉴턴은 나중에 높은 지위에 올랐을 때 자신의 지위를 충분히 활용(?)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라이프니츠와의 미적분학에 대한 우선권 논쟁때는 상당히 더티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후일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페르마가 서신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당대의 유명 수학자들을 골탕먹인건 유명합니다. 문제와 답만 꼴랑 내놓고 "내가 이걸 증명했으니 너희들도 증명해봐라." 이렇게 써놓고 자신의 명석함을 공공연하게 뻐겼습니다. 리차드 파인만은 머레이 겔만의 아이디어에 자주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론이 더 아름답다며 그를 마음껏 골려먹었습니다. (덕분에 소심한 겔만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군요-결국 둘다 후일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됩니다만-) 슈뢰딩거가 이 여자 저 여자 마구 건들고 다니면서 개념없이 같이 잠자리를 했던것도 유합니다.(그는 어떤 여인네와 산장에서 응응하면서 그의 파동방정식을 만들었습니다) 버틀란드 러셀은 한때 자신이 너무 과도한 자위행위에 몰두하게 되었다는 고민을 피력합니다. 그리고 그는 오만하게도 수학책 몇권을 훑어보고는 수학이 확실성을 갖지 못한다고 하며 그 책들을 전부 폐기시키고 자신의 관심사를 철학으로 돌립니다.(그의 이런 오만한 언사는 러셀의 패러독스로 실체화됩니다. 더 이상 그가 오만하다고 비난할 수 없게 된거죠.)

이외에도 천재들에 관한 수 많은 야사가 있습니다. 그들의 지적 수준이 그들의 성품과는 딱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후대에 미화되기 마련입니다. 천재들은 그 성품도 고매해야 할거라는 대중들의 희망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는것이지요.

뉴턴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넘어서려 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뉴턴을 넘어서려고 했고요.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없는것은 맞는 말이긴 해도 그것이 기존의 아이디어를 너무 강제하는 틀로서 작용할 때 그 말은 하나의 족쇄로 나타납니다. 천재들이 천재일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족쇄를 족쇄로 여기지 않고 자유자재로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을만한 오만함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의 것을 아무 근거없이 부정하는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해선 일정부분 그런것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런 눈을 갖지 못하면 결코 기존의 것을 넘어서질 못합니다. 그것이 오만함으로 불리던, 자만으로 불리던 뭘로 불리던 상관없습니다. 어쨋든 그런것은 천재들이 천재들일 수 있는 특성중 하나입니다.

그런면에서 울프람을 리누스 토발즈랑 비교하는건 적절치 않은것 같습니다. 몸담고 있는 영역이 전혀 다를뿐더러 학문에 대한 태도와 학문안에서 이룬 업적은 별개의 것이기 때문입니다.(오히려 예전에 한창 그와 전쟁을 치렀던 탄넨바움 교수와 비교한다면 모를까)

게다가 울프람은 이미 CA(Cellular Automata)에 대한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앞으로 몇십년이 지나서 그가 전혀 새로운 물리학을 만든것으로 평가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는 지금 기존 물리학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puzzling한 분야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당연히 기존 물리학자들에겐 이단으로 비쳐질 수 있을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의 이론이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가 정말로 미래의 물리학을 새롭게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를 좀 더 지켜보자고 하는것이 가장 적절한것 같습니다. 그의 오만한 태도가 언짢아서 그가 가진 가능성을 내다버리는건 생산적인 관전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fltoll의 이미지

천재의 정의가 참 모호하네요.
오만함이 용서된다는 천재는 어떻게 구별할 수가 있는 것이죠?
정통파건 이단이건 전 세계의 물리학자 중에 천재는 몇 프로나 있는 건가요?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론으로 뉴턴역학을 뒤집어서 천재인가요?

경험상 그 정도 머리 좋은 사람은 여기 저기 널렸습니다.
다만 어떤 주제를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느냐의 차이겠지요.
한 사람이 이것 저것 모든 이론을 다 풀어 볼 수 없으니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운도 작용하겠죠.

NN의 이미지

천재의 정의가 어떻건간에 토발즈와 울프람을 같은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다는거고요.. 어떤 학자의 성품을 그 사람의 학문적 성과, 니치(niche)와 동일하게 취급하는건 문제가 있다는겁니다.

천재의 정의가 여기서 문제될만한 꺼리는 아닌것 같군요. 하지만 어떤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것 자체도 능력으로 생각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조차 일반인과 천재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천재로 부르든, 극도의 노력을 투입하는 사람으로 부르든 상관없어요. 분명히 그런 사람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르고, 따로 존재하는건 사실이니까요. 그것에 천재라는 명칭을 붙이는건 편의상 이름붙이기 나름입니다.

miakaj의 이미지

울프람은 물리학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수학이라는 언어로 소설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지켜볼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태도가 오만하여 안보는게 아니라 소설이라서 안보는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물리학의 변방이 아니라 학계에 속하지 않았을뿐, 그리고 상대성 이론이 아인슈타인에 의해서 도입되었을 뿐, 수학적으로는 이미 상당히 근접해 있었습니다. 상대성이론이 물리학의 변방에 있어서 나왔다면 가장 학계의 중심에서 나온 파격적 이론인 양자역학은 어떻게 설명하시려고 저런 억측을 마구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양자역학은 가장 학계의 깊은 곳에서 나왔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양자역학을 가장 배척한 것도 아인슈타인입니다. 오히려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집에 싸인 이유를 학계 외각으로 붙이는게 더 설득력은 강하겠군요. 물리학은 수학을 차용할뿐 수학과는 접근법 자체가 완벽하게 다른 학문입니다. 어설프게 접근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jick의 이미지

http://news.cnet.com/Torvalds-a-Solaris-skeptic/2008-1082_3-5498799.html

"목욕물을 버리려다 애까지 버리는 것"(쓸데없는 것을 버린답시고 중요한 것을 내버림)을 "아기를 욕탕에 던지는 것"이라고 번역했군요. 직역으로 봐도 엉터리일뿐더러 의미전달도 안되도록...

fltoll의 이미지

물리학이 정보이론으로 다시 씌어진다는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열역학이 태생부터 각각의 입자들의 속도와 위치 정보를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온도, 엔트로피 등등 그 계를 대표하는 값들을 새로이 정의해서 대략적으로 풀어보자는 학문입니다.
정보이론에서 나오는 불확실성이 같은 맥락의 해석 방법인 것은 맞겠지만, 엔트로피 개념이 정보이론의 일종(?)이라는 건 무슨 뜻인지..

울프람이 연구한다는 셀룰라 오토마타도 제가 보기엔 물리학을 다시 쓸만큼 딱히 새로운 건 없어 보입니다.
비슷하게 우주를 설명하려는 초끈이론이 있지 않나요?

정통파 물리학자는 우주를 어떤 이론으로 일반적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지, 우주가 뭐로 이루어 졌다고 오만한 발언은 하지 않습니다.

NN의 이미지

여지껏 물리학은 물질과 에너지에 대한 학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군의 물리학자들이 색다른 주장을 들고 나왔어요. 물리학을 정보처리에 대한 학문으로 다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것이 더 근본적이라 주장합니다. 그 사람들은 우주 그 자체를 UTM(Universal Turing Machine)으로 생각합니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라는거죠.

열역학에서의 엔트로피는 원래 입자들에 관계된 물리량의 무작위성을 표현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야 이것이 관찰자가 한 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를 표현하는 측정량으로 이해되면서 현재는 정보이론의 한 형태라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쪽 공부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끌로드 섀넌의 정보이론과 물리학에서의 엔트로피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엔, 정보 엔트로피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엔트로피와 별개로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울프람의 주장은, 제가 알기로 전혀 새로운것입니다. 그는 먼저 우주가 UTM이라는 전제를 일단 깝니다. 그 다음 물리학의 여러 방정식은 매우 간단한 규칙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이론이 초끈이론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우주가 정보를 처리하는 CA의 일종으로서 물리학의 여러 복잡한 패턴이 모두 거의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을정도의 몇개 규칙으로부터 창발되었을거라 주장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느끼는 시-공 연속체조차 이러한 CA의 활동으로 발생한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접하면 그의 이론에 새로운게 없는게 아니라, 사실은 너무나 새로워서 기존 물리학자들이 황당해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는게 더 맞습니다. 다만 그가 내놓은 주장의 논거가 되는 CA와 우주에 대한 UTM논제와 같은건 그가 처음 착안한것은 아닌데, 이 부분에서 다른 학자들이 만들어놓은 이론을 아무 언급없이 마구잡이로 갖다 쓰고 있다는 부분이 지금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초끈이론은 매우 구멍이 많은, 불완전하고 검증이 어려운 이론으로 되어 있지만, 만약 이 이론이 나중에 거의 확실한 참이라고 밝혀진다면(정말 그리 될까요? 지금으로선 알수 없습니다.) 아마 울프람은 그 진동하는 끈조차 CA의 활동으로 생겼을거라 주장할겁니다. 울프람이 초끈이론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는 잘 몰라도 그가 주장하는 이론을 검토해보면 이 정도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울프람이 그저 그런 학자정도로 취급받을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 정도의 자신감은 유명한 물리학자라면 다들 조금씩은 갖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과 아마 레너드 서스킨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블랙홀 복사에 관한 내기를 한것도 그렇고, 로저 펜로즈도 끈이론과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우주의 발생과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을 내놓고 자신의 이론이 옳을거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들 한가닥씩 하는 사람들이고, 그만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과학이 성장하는것도 사실이고요.

이런 부분을 보면, 오만하다는것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jick의 이미지

새로운 이론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그저 새롭기만 한 것으로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일단 그 새로운 이론은 기존의 이론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설명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기존의 이론이 설명할 수 없지만 관찰된 현상을 좀 더 설명해야 합니다.

울프램의 이론이 받아들여지려면 예를 들어서 "기존의 일반상대론에 의하면 펄서 xxx의 회전주기가 1년에 10ms 늦어져야 하지만 이를 UTM으로 해석하면 12ms 늦어져야 한다. 재보면 내 이론이 맞을걸?" 이런 게 나와서 실험으로 검증이 되어야 합니다. 일단 이런 정도의 검증할 수 있는 얘기를 하지 못하면 not even wrong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요.

* 그러면 초끈이론은 무슨 예측을 내놨냐는 반격이 들어올 만한데, 저는 초끈이론은커녕 특수상대론도 제대로 모르는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초끈이론은 기존의 이론에 명백한 구멍이 있는 것을 (일반상대론과 양자역학이 호환이 안됨) 메꾸기 위해 수학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다가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무리 괴상해 보여도, 그게 현재 일반상대론과 양자역학을 호환시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처럼 보인다는 거지요. (그리고 실제로 초끈이론도 "저게 무슨 과학이냐"라고 물리학계 내부에서도 종종 공격을 받고 있죠.)

NN의 이미지

최소한, 새 이론이 기존 물리학이 설명하는것만큼은 설명해야 한다는건 당연한겁니다.
(꼭 그 이상일 필요는 없습니다. 동일한 현상을 더 적은 가정으로 설명해도
새 이론으로 채택되죠)

그가 내놓은 이론은 이제 막 나온 상태고, 추후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물리학자들은 그의 이론을 사이비라며 거들떠도 안보려 하고
울프람은 자신이 최고라며 다른 물리학자들을 무시하니 지금은
생산적인 소통이 없고 최소한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조차 잘 안되고 있는 상태인거죠.

어떤 이론이든 처음부터 그것이 모든걸 설명하진 못합니다.
모두 긴 검증의 터널을 거치면서 세련되게 다듬어지고 혹독한 비판에 노출되어
정교화되는거죠.
그러니 지금 필요한건 서로 마음을 열고 뭔가 주고받아야 한다는겁니다.

어떤 이론이 다 완성된 상태로 하늘에서 뚝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검증과정을 거치지도 않은상태인데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요구는 지나칩니다.

다 과정이 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런 비판과 검증의 과정을 요구하고 있는거구요.
저도 그렇고 울프람도 관찰된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모르는건
절대 아닙니다.

miakaj의 이미지

울프람을 신격화 시키는게 취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울프람보다 더 독선적인 학자들 많았고 그러한 학자들의 이론들도 받아들여졌습니다.
학문의 세계가 감정으로 좌지우지 된다고 착각하는거 자체로도 이미 스스로 학문에 대한 언급 능력이 없음을 자기입증하셨으니 굳이
학문에 대해서 논하실 필요 없으실 꺼 같습니다.

입자물리학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개념 자체가 이미 판타지라 안받아들여지는거지 검증이 안되서하고 상관없습니다. 물리는 수학을 이용할뿐
수학과는 기본적 개념이 다른 학문입니다. 수학이 기본이 되는 전산과 정보 이론으로 물리를 설명하려는건 이미 매우 기본적인 수준의 논리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물리를 모르면 우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miakaj의 이미지

물리학을 정보처리로 다시 썼는데 근본적이다. 근본이라는 단어가 뭔지도 모르는가 보군요. 아마 저사람은 양자역학의 기본 베이스부터 다시 공부해야겠습니다. 정보처리가 물리학의 근본에 더 가깝다니. 양자역학을 대놓고 부정하는군요. 19세기 과학도 제대로 이해 못한 인간의 말에 굳이 귀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21세기의 물리는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엔트로피를 갑자기 양자역학의 불확적성 원리와 바로 엮으셨는데, 참 파격적이네요. 한번 증명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자역학 공부하면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엔트로피 개념은 복잡계 (약 6*10^23 차원) 의 계산을 할때 각각의 경우를 다 이해하기 보단 거시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에 도입된 개념이고,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매우 작은 입자들의 경우 (뉴트리노, 전자 등등) 빛에 의한 관측이 현상에 변화를 심각하게 가져와서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인데, 어떻게 두개가 연결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군요. 혹씨 분자 표면을 찍은 현미경 사진 보신적 없으세요? 엔트로피 개념 나올 당시까지의 관측은 적어도 불확정성 원리를 고려 안해도 될정도 수준의 길이입니다만? 엔트로피 자체가 수학적으로 갖는 의미가 아닌 물리적으로 갖는 의미라도 좀 이해하시고 용어를 쓰기 바랍니다. 물리에는 정말 까마득히 모르면서 물리적 용어 쓴다고 이해되는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울프람의 말이 소설인건 스스로 적으시는군요 우주가 UTM 이라는 전제를 깔았죠. 일본 애니에서 슈레딩거의 고양이 남용하는거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이야기입니다. 우주가 UTM인건 먼저 입증을 하고 전제를 깔아야 하거든요. 혹씨 논리에서 역과 정은 개별적인거라는것도 모르는 사람인가 본데, UTM 을 가정하고 지금의 물리학을 설명한다고 지금의 물리학 체계가 UTM 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즉 UTM이 우주임을 먼저 입증해야 하는데, 거의 신은 존재한다 수준의 전제를 깔아두고 내말이 맞지, 이러는건데 울프람을 믿느니 차라리 신을 믿으렵니다. 신은 입증 불가능성이라도 있지 원.

좀 착각하지 마시죠. 울프람 수준의 물리학자는 발에 치일만큼 널렸습니다. 저기 Grenoble 이라는 프랑스 마을 가보시죠? 거기 포닥들 보면 울프람급 물리연구는 누구나 합니다. 참신해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서 무시하는걸 가지고 자위하는 것도 참 재미있군요. 황당해 하는건 맞는데, 댄 브라운이 자기 소설을 논픽션이라고 주장하는 수준의 황당함이죠. 착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부정되었다고 주장해도 물리적 논리에 오류가 없으면 다들 호기심을 갖습니다. 호기심조차 못이끌 인간을 인간성이 더러우니 인간성으로 저평가 받는다고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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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신 모양인데, 일단 흥분을 가라 앉히시고, 답글을 다신 NN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기부터 하세요.

우선 NN 님께서 쓰신 "입자들에 관계된 물리량의 무작위성" 을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으로 이해하신 것 같은데, 오독인 것 같습니다.
무작위성은 uncertainty 보다는 randomness 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거구요. 엔트로피가 "입자들에 관계된 물리량의 무작위성(randomness)" 와 관련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물리학계에서도 (정보 이론의) 셰넌 엔트로피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원래 정보 이론에서 나온 것이지만,
평형 통계 역학에서 정의한 엔트로피에 비해 훨씬 많은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화된 정의이기 때문에 물리학자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 을 coarse graining 때문에 생기는 정보량의 감소로 생각하는 물리학자들도 많습니다.
고전 역학과 양자 역학만 가지고서 "엔트로피 증가 법칙" 을 유도할 수 없지만, 거기에 coarse graining 을 더하면 일부 시스템에서 "엔트로피 증가" 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 엔트로피는 주관적인(subjective) 양이지 객관적인(?) 양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 "인식" 과 (객관적) "물리 법칙" 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지요.
http://pages.physics.cornell.edu/sethna/StatMech/
위 책 5장이 그런 문제에 대한 입문으로 좋습니다.
저도 물리학을 정보 이론으로 다시 쓸 수 있다는 식의 급진적인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발언을 하시는 것 같아서 "물리 법칙"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리학을 "최대한 단순한 법칙을 사용해서 최대한 많은 자연 현상을 기술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라고 생각한다면 (많은 물리학자들이 별 생각없이 동의하는 정의이지요..., 조금 더 추가하면 포퍼의 반증 가능성 정도?)
울프램식의 접근이 사이비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는 같은 기준에서 주류 물리학에 비해 엉터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도 울프램의 접근을 좋아하지 않고, 소설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아이디어가 충분히 정교해지면 또 모르지요.
"우주가 UTM인건 먼저 입증을 하고 전제를 깔아야 하거든요." 는 반론이 될 수 없습니다.
주류 물리학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것을 전제로 깔고 이론을 전개하는데요 뭘.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의 브라운 운동 이론은 원자를 "가정"한 이론이고 광전 효과 역시 광자를 "가정"한 이론입니다. 당시에 원자, 광자는 "가설"에 불과했지요.
울프램의 이론이 입증가능한가(보다 정확히 포퍼식으로 반증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역시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EPR paradox 가 제기된 이후 Bell 부등식이 나와 "반증 가능하게"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사고 실험" 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구요. 여러 "추측 (conjecture)" 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구요.

그리고, 쓰신 글의 주제와는 관계 없지만, 말씀하신 방법으로 불확정성을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빛에 의한 관측이 현상에 변화를 심각하게 가져와서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 는 식으로 불확정성을 설명하는 아이디어는 "하이젠버그 현미경" 이라고 부르는데
고전적인 상호 작용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말에 불과합니다. 양자 역학이 아니지요.
http://www.aip.org/history/heisenberg/p08b.htm
http://spiff.rit.edu/classes/phys314/lectures/heis/heis.html
를 참고하세요.
양자 역학적 측정과 불확정성의 해석(?)에 대해서는 사실 대부분의 학부/대학원 수준 양자 역학 교재가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http://www.amazon.com/Lectures-Quantum-Theory-Mathematical-Foundations/dp/1860940013
가 그런 주제에 대한 입문용으로 좋은 듯 하구요. 양자 광학 이론이 그런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으니 그 쪽 책들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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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가 의미하는 물리량의 무작위성은 그저 너무 높은 자유계로 인하여 각각의 운동을 전부 기술할 수 없기 때문에 거시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 나온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당당히 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생각에 따르면 물리량은 무작위적이지 않고, 그저 확인을 해야할 만큼 물리적으로 의미를 갖지 않을 뿐입니다. 통계물리에서 말하는 내용을 알수 없다라고 표현한 거 자체가 이미 틀린 것입니다.

그리고 물리학계에서 셰넌 엔트로피는 방금 언급하였듯, 굳이 복잡한 측정 방법이나 무의미한 노가다적 측정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차용하는 것이며 그것이 더욱 물리적인것이 안니라 덜 물리적이지만 같은 현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용할 뿐입니다. 글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셰넌 엔트로피가 더 본질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 내용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물리학자가 생각하는 정보랑 전산 전문가가 생각하는 정보는 개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학적 계산은 비슷해 보일 지언정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고 그 본질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이 경우에는 서로 다른 본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맨날 하는게 물리 법칙의 본질을 생각하는 것이고, 입자물리 전공자입니다. 수학적 도구와 물리적 본질의 구별정도는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리학에 대한 정의 자체도 상당히 많이 틀리신거 같습니다. 물리학은 자연에 대한 가장 객관적 서술을 목표로 하고 있지 법칙이 단순하건 아니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순화 할수 있는 모델은 단순화 하고 그렇지 않은것은 계속 복잡한 모델을 이용합니다. 별로 물리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걸 동의한다고 우기시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울프람은 완전 사이비입니다. 울프람의 주장은 다른 분야에서 매우 쉽게 써먹지요. 신이 없음을 증명 못하니 신은 존재한다 수준의 논리가 바로 울프람의 논리입니다. 수학적 기술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물리학적 이해는 학부생 수준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울프람의 아이디어는 정교고 뭐고 없습니다. 우주가 UTM으로 기술될 가능성이 있다도 아닌 UTM 이다 라고 전제를 깔았다는건, 신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세상에 대해서 기술하는 것과 마찮가지 입니다. 또한 UTM을 가정한 모델이 지금까지의 물리학을 설명하더라도 우주가 UTM임을 증명하지 않는 한은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미 입증을 해야 할 대상을 전제로 깔고 주장하는 것, 이것은 픽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입증되지 않은걸 전제로 깔았다는것, 이건 물리학자로써 이미 자질 미달입니다.

브라운 운동의 가정은 원자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수많은 실험이 있었으나 직접적인 혹은 대우관계가 성립될만한 입증이 되지 않았을 따름이었지 러더퍼드등 수많은 물리학자들에 의하여 이미 모델들이 제시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델에 대한 실험적 결과도 없는 UTM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광자 역시 이미 카메라의 노출등 광원 입자로 볼 수 있을 수 많은 실험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울프만은 UTM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험적 결과를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리학의 기본적 방법론도 모르는 인간과 물리학적 방법을 충분히 아는 사람들의 비교를 결과만 가지고 하는 것도 물리에 대한 이해가 없다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착각하시는게 있는데 울프람의 이야기가 정말 맞을 가능성 이것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미 물리적 논리 방법론을 벗어난 논리적 제시법은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울프람은 물리적 방법론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의미를 갖지 않는것 입니다. 과정이 매우 중요한 학문 분야에서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 하시면서 논하시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그리고 인용 하시면서 아시는 척 하시는건 좋으시지만 굳이 CERN 에서 대학원 생활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실만한 책도 아니고 양자역학적 관측에 대해서는 설명할 기술법이 매우 수학적이고 어렵기 때문에 고전적 개념을 사용해서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본적 논리법을 알기에는 논리야 놀자 라 책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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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wikipedia.org/wiki/Stephen_Wolfram 에 보니...

Quote:

It has been claimed that NKS tries to take these ideas as its own; although this has been mainly suggested by people thinking that Wolfram's main thesis is that the universe is a cellular automaton in spite of the fact that Wolfram's actual proposal as a model of the universe is a trivalent network as a discrete model of the world since he explicitly considers that a cellular automaton model would be unsuitable to describe quantum and relativistic properties of nature, as explained in the book.

Wolfram은 CA모델이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을 기술하는데 적합하지 않을수 있다고 책에다가 분명히 썼음에도
"우주는 CA다"가 Wolfram의 주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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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결국 잘 이해를 못한 사람들이 쓸데없는 논증을 일으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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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의 운동을 전부 기술할 수 없기 때문에 거시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 나온것입니다."

그것을 coarse graining 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미시적으로 (적어도 헤밀토니안 시스템에서는) 엔트로피는 증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coarse graining 을 하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일 수 있지요.
단지 같은 시스템을 일부 정보를 무시하고 "거시적" 으로 보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럼 "엔트로피 증가 (또는 평형 통계 물리의 최대 엔트로피)" 는 물리 법칙이 아닐까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요?
대부분의 통계 물리 텍스트는 "엔트로피 증가" (또는 equal a priori probability (randomness) 같은 엔트로피 증가와 동등한 가정) 를 일종의 "제 1 원리 (first principle)" 로 둡니다.
그 원리 자체의 근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묻지 말라는 거지요.
그 원리 자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coarse graining 이나 ergodic theory 등을 생각합니다.

> "통계물리에서 말하는 내용을 알수 없다라고 표현한 거 자체가 이미 틀린 것입니다."

앞 문단에서 말씀드렸듯이 실제로 아직 잘 모릅니다. (평형) 통계 물리는 이를 단순히 first principle 로 두고 있을 뿐입니다.

> "더욱 물리적인것이 안니라 덜 물리적이지만 같은 현상을"

"더욱 물리적" 인 것은 뭐고 "덜 물리적" 인 것은 무엇이지요? "수학"에 의지하지 않고 "직관" 또는 "관찰"에 의존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같은 현상" 은 비슷한 수학을 사용해서 기술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개념을 분명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셰넌 엔트로피는 평형 통계 물리의 엔트로피보다 "일반적" 이기때문에 물리학자들이 사용합니다.
각 상태의 확률을 정의할 수 있기만 하다면 사용할 수 있지요. 일부 비평형 시스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에 "최대 엔트로피" 를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에 비추어가며 연구할 수는 있지요.

>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고 그 본질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이 경우에는 서로 다른 본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 절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뒷 절에 대해서는 "모른다" 라고 대답해야겠군요. 역사적으로 앞선 비슷한 질문을 해볼까요?
"열역학적 엔트로피 (온도의 conjugate variable)" 와 "평형 통계 역학의 엔트로피 (미시 상태수의 로그)" 가 본질이 같은가요, 다른가요?
필드에서 통계 물리를 연구하고 있는 교수들도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질문입니다.
"평형 통계 역학의 엔트로피" 와 "셰넌 엔트로피" 가 본질이 같은가요? 다른가요?
저희 학교 교수님들은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신있게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 것을 정말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 "물리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걸 동의한다고 우기시면 곤란합니다."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물리학을 "사용"해서 연구하지, 물리학을 연구 "대상"으로 (메타 물리학?) 하지 않습니다.
과학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에 관심이 많지요.
지금 reference 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찾는대로 올려드리지요), 그 중에는 꽤나 많은 물리학자들에게 "당신은 물리학이 뭐라고 생각하냐" 고 물어봤던 사람도 있습니다.
일종의 물리학 operational definition 에 대한 연구입니다.
그 대답이 제가 앞 글에 쓴 대답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대부분 "별로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라는 단서가 붙지요.
그리고 실제로 물리학자들에게 물어보거나 이야기를 해보셨는지요?
적어도 제 주변의 대학원생들은 마찬가지로 제가 말씀드린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거나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아예 관심이 없더군요.

> "물리학은 자연에 대한 가장 객관적 서술을 목표로 하고 있지 법칙이 단순하건 아니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이 하는 일은 이미 정립되어 있는 first principle 을 사용해서 구체적인 시스템을 연구하는 거지요.
그런 일에는 시스템에 따라 복잡한 모델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물리와 화학을 구분하는 것은 그 first principle 이 아닐까요?
적은 수의 단순한 first principle 로 부터 시작해서 많은 시스템을 기술할 수 있는 것이 물리지요.
뭐, 어차피 결론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입장은 간단히 밝혀둡니다.

> "브라운 운동의 가정은 원자가 ... 대우관계가 성립될만한 입증이 되지 않았을 따름이었지"

"대우관계가 성립될만한 입증" 은 무슨 뜻으로 한 말씀이지요? 어떤 명제가 참이면 대우는 항상 참입니다.
역명제를 증명해야 필요 충분 조건을 입증한 것이지요. 논리를 말씀하신 것은 그 뜻 아니었나요?
러더포드 모델은 어째서 말씀하신 거지요? 모델을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필요 충분 조건을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원자를 가정하면 브라운 운동을 설명할 수 있다" 가 원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물리와 수학이 구분되는 지점 중 하나이지요.
모델(원자)의 예측 결과가 실험적으로 지지(브라운 운동)되는 이상, 역명제가 증명되지 않았더라도 물리학자들은 (점차...) 받아들입니다.
포퍼가 반증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모델을 사용하는 연구 (대부분의 자연과학) 에서 역명제를 증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 "예측" => ! "모델" (대우입니다.) 를 사용해서 특정한 모델이 "잘못되었다" 를 밝힐 수 있느냐 없느냐로 한 단계 낮춘겁니다.
같은 이유에서 생물학 등에서는 null model (대조군) 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역명제는 "자연" => "모델" 의 형태입니다. 사실상 입증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현대 물리학의 어떤 모델과 first principle 도 역명제가 증명된 적은 없습니다. 모델의 예측 결과를 지지하는 다양한 시스템과 실험이 쌓여갈 뿐이지요.

> "UTM을 가정한 모델이 지금까지의 물리학을 설명하더라도 우주가 UTM임을 증명하지 않는 한은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앞 문단에서 설명했듯이 말씀하신 내용은 현대 물리학을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리학(자연 과학)적 주장의 핵심은 "반증 가능성" (UTM 모델의 예측 결과에 대한 실험적 반증) 이지 "역명제의 증명" (우주가 UTM) 이 아닙니다.
같은 예측 결과를 주는 여러 모델이 있을 때에 그 중 하나의 모델이 "실제 물리 세계" 에 더 가까운 기술이라는 것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각 모델이 다른 예측 결과를 주고, 이를 사용해서 한 모델을 실험적으로 반증해야지요.

> "울프만은 UTM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험적 결과를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앞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동의합니다. 소설이지요. 하지만 역시 앞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렇다고 쓰레기 취급할 이유는 없습니다.
EPR 논문은 물리학이 아닌가요? 제기되었을 당시에 실험적으로 반증 불가능했습니다. Bell's inequality 가 "반증 가능성"을 열어주고,
이를 바탕으로 local hidden variable theory 를 실험적으로 "반증"할 때가지 EPR로부터 수 십년이 걸렸습니다.

> "그리고 울프람은 물리적 방법론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의미를 갖지 않는것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miakaj 께서 물리적 방법론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물리학자가 울프램식의 접근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만, 그게 물리적 방법론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울프램이 건방져서도 아닙니다만.

> "인용 하시면서 아시는 척 하시는건 좋으시지만 굳이 CERN 에서 대학원 생활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실만한 책도 아니고"

어이쿠, 저는 CERN 같은 곳이 아닌 보잘 것 없는 곳에서 대학원 생활하고 있어서 부끄럽네요. 아는 척해서 죄송합니다.
보여드린 통계 물리 책은 아마도 대학원에서 공부하셨을 고전적인 교과서들보다 현대적이고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추천했습니다.
수준은 학부 졸업한 사람이면 읽을만 합니다. 뭐 하시는 일에 필요하지 않을 터이니 굳이 읽어보실 이유가 없겠지만,
평형 통계 물리, 고체 이론, 다체계 같은 표준적인 커리큘럼만 공부하셨다면, "심심풀이"로라도 읽어보실만 할 겁니다.

> "양자역학적 관측에 대해서는 설명할 기술법이 매우 수학적이고 어렵기 때문에 고전적 개념을 사용해서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그러셨군요. 한 두 마디 언질이라도 주지 그러셨어요. 그러신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기본적 논리법을 알기에는 논리야 놀자 라 책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책 한 번 더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randomness 를 uncetainty 로 오독하고 거친 말씀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NN 님께 사과라도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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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법부터 배우시는게 좋겠군요. NN씨는 단 한번도 영어가 들어간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기 마음대로 단정짓고 결정내리는지요? 독심술부터 배우셨나봅니다. 그리고 이론물리 하나본데, 이론은 백날 해봐야 가설일뿐 귀납적 증명이 없는 물리적 과정이 설마 물리적이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겠죠? 학부가 아니라 중, 고등학교 물리부터 다시하셔야 할 분이 지식좀 있다고 나서봤다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거기에 문맥 해석 능력도 떨어지시는거 같은데 추천해드린 책 꼭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문장 기술 능력이 떨어지시면 문장 하나하나 똑 떼어와서 글의 핵심 문장 파악도 못하는지.

엔트로피같이 인간이 정의한 내용이 물리적으로 같은 현상을 기술한다 할지라도 그 현상 자체가 물리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수학적으로 기술된 동치에 의해서 같음을 알 수는 있어도 그것이 물리적 의미로까지 해석되지 않으면 그냥 사용되는 개념에 불과합니다. 그 자체는 스스로도 말했듯 아직 모르기에 아직 물리적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의 기본적 시간성에 대해서도 공부하셔야겠군요. 본인이 이론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이론이 물리의 핵심은 아니라는것은 좀 깨닳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기를 앞으로 잘치실 자질이 보이시는군요. 울프만의 이론의 핵심을 자기가 셰넌 엔트로피로 물타기 하시고 난 뒤에 내가 말하는 두가지가 셰넌 엔트로피라고 주장하는데, NN씨는 셰넌 엔트로피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만? UTM 이라는 것과 기존 물리학을 지칭할 가능성은 완전히 빼버리고 자신의 편리한 해석대로만 하는것도 참 대단합니다. 그러시면서 이론 하신다니 참 어떻게 하시는지 신기하군요.

역 대우는 제가 잠시 멍때리며 써서 헷갈렸습니다. 정정하신 부분이 맞으며, 그 밑부분은 전부 틀리셨군요. 물리학자들은 반증에 의해서 점점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귀납적 결론에 의해서 받아들입니다. 적어도 귀납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결과나 나와야 받아들이지 그 전까지 타당성 높은 가설로써 받아들입니다. 물리학과 수학의 차이도 잘 모르시고 물리학의 발전 역사도 잘 모르시면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남에게 레퍼런스 주기 전에 학부 수준의 현대물리들이나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역의 증명이 현대물리의 부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현대물리는 상당부분 안다와, 모른다 외에 전혀 알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라는 다른 해석에 대한 방법을 추가하였기에 전혀 모순이 없는데 그런 기본적인 현대 물리의 방법론조차 이해 못하신다면 앞서 제공하신 레퍼런스를 가져오실 이유가 전혀 없지요. 그저 지식만 있을뿐 이해하시지 못하신 것이니.

그리고 자기 스스로 자기 글에서 물리학에 대한 이해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으면서 남에게 그런말 할 처지는 아니니 제발 자기 자신이나 아시기 바랍니다. 그냥 말 뱉는건 누구나 다 하죠. 귀납적 증명법을 증명이 안되었다라고 노벨 물리학상의 수여 기준까지 부정하시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닙니다. 울프람은 물리적 방법론에서 이미 벗어나서 무시당하는겁니다. 그가 자신의 이론이 기존의 물리적 관측들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증명하고 말을 하는 거 정도는 아주 충분히 하고도 남았어야 하는거니까요. 설마 미지의 분야 관측과 알려진 사실에 대한 또다른 해석을 이해하는것 이 두가지 증명법이 같다고 주장하실겁니까? 울프람이 무시당하는 이유는 이것 이미 있는 관측 결과와 자신의 이론을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본적 물리학적 과정도 모른채 주장하는건 신이 없음을 증명할수 없으니 신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부분인데, 이부분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엉뚱하게 스스로 물타기한 곳으로 관점을 넘기시는군요.

그리고 주신 레퍼런스 이해해가면서 스스로 정독해서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글을 읽고 핵심적 부분을 찾아내는 훈련이 먼저 필요하시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사과 요구하기 전에 어설프게 스스로 물타기 하던것과 쓸데없이 지식자랑 겸 레퍼런스 남기신거부터 사과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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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글을 거칠게 쓰십니다 :) 뭐 이론 물리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실험 없는 물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 "NN씨는 단 한번도 영어가 들어간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NN 님이 쓰신 "무작위성" 이라는 단어를 물리학자들이 친숙하게 사용하는 영어 단어로 바꿨습니다. 문맥상 (quantum) uncertainty 가 아니라 (statistical) randomness 라고 읽었습니다. 뭐 NN 님께서 밝혀주시지 않는 이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NN 님이 쓰신 "열역학에서의 엔트로피는 원래 입자들에 관계된 물리량의 무작위성을 표현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을 어떻게 읽으면 "무작위성" 을 (quantum) uncertainty 로 이해할 수 있는 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울프만의 이론의 핵심을 자기가 셰넌 엔트로피로 물타기 하시고 난 뒤에 내가 말하는 두가지가 셰넌 엔트로피라고 주장하는데"

제가 어디서 그런 주장을 했지요? 문장 또는 문맥을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NN 님께서 "끌로드 섀넌의 정보이론과 물리학에서의 엔트로피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보 엔트로피라는 이름으로 ..." 라는 문장을 쓰셨고, miakaj 님께서 엔트로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셰넌 엔트로피를 설명했습니다. NN 님이 말씀하신대로 정보 이론에 관심을 기울이는 물리학자들이 있는데 왜 그런지에 대한 부연 설명이기도 합니다.

> "NN씨는 셰넌 엔트로피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말씀드렸듯이 사용하셨습니다.

> "물리학자들은 반증에 의해서 점점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귀납적 결론에 의해서 받아들입니다. 적어도 귀납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결과나 나와야 받아들이지 그 전까지 타당성 높은 가설로써 받아들입니다."

이 문장 읽고 나니 제가 답글을 써도 소용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반증" 이 무슨 뜻인지 "귀납" 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나요? "귀납" 은 아무것도 "입증"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앞 글에서 말씀드린 "모델을 지지하는 실험적인 결과가 쌓여가는 것" 을 "귀납적인 입증" 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입증" 은 절대 될 수 없습니다. "타당성" 을 계속 높여줄 뿐이지요. 실험으로 "반증" 되면 버리고 그렇지 않는 한 "훌륭한 모델" 로 계속 들고 가는 겁니다. 다른 모델이 제시하지 못하는 예측 결과 또는 다른 모델은 다르게 제시한 예측 결과가 있으면,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반증된 모델들을 버립니다. 살아남은 모델은 계속 들고 가구요. miakaj 께서 배운 물리학 지식들은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 "역의 증명이 현대물리의 부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현대물리는 상당부분 안다와, 모른다 외에 전혀 알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라는 다른 해석에 대한 방법을 추가하였기에 전혀 모순이 없는데 그런 기본적인 현대 물리의 방법론조차 ..."

이런...(철학하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철학 하시나요?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글 읽는 능력이 없나봅니다.

> "... 울프람이 무시당하는 이유는 이것 이미 있는 관측 결과와 자신의 이론을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 안 읽으셨군요. 이미 동의한다고 했는데요. 하기는 "반증" 과 "귀납" 의 논리를 모르고 물리학적 방법론을 운운하시니 제 글을 읽었어도 이해하기 어려우셨겠습니다만. 제가 쓴 EPR / Bell's inequality 부분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대학원 양자 책에 나올텐데요. 아니면 그 문제를 연구하던 사람들은 사이비 물리학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래에 hexagon 님께서 지동설을 예로 드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쉽게 설명해드릴까요? 실제로 과학의 발전 과정을 설명할 때에 자주 드는 예이니까요. 아니 그냥 지동설이 채택되온 과정을 직접 찾아보세요.

길게 써도 소용 없을 것 같으니 이만 줄입니다. 하지만 이론이건 실험이건 스스로하는 일을 좀 멀리서 쳐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받은 물리학 훈련의 틀 안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물리 또는 자연 과학을 "대상" 으로 하는 다른 공부들을 좀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hexagon의 이미지

입자물리학을 전공하신다니까 구체적 서술은 피하고...(그럴 능력도 안되고, 된다고 해도 제가 지금 하고자 하는 논지랑은 좀 다를거 같아서...)

일단 전 원자력공학을 전공하고있고, 그러다보니 물리학(열역학, 핵물리 등), 기계공학, 금속공학, 방사선공학, 핵화학 등을 수박 겉핥기로만 배우고있습니다. 저걸 학부 4년동안 배우는게 말이 안돼니까 어쩔수 없이 겉핥기만...-_-

광범위 하게 겉핥기만 하다보니 편협한 사고에 빠지거나 한가지 정통 학파의 아집도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번 읽어주시길...

물리학이란게 자연현상을 가장 근접하게, 최종적으로는 완벽하게 설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적은 목적일 뿐이고...

다양한 접근방식을 가질수있겠죠.
크게는 이론적접근, 실증적접근
작게는 수학, 통계, 실험, 관찰, 가설 등등...

예로는 통계역학이나 실험에 의한 경험식, 아직은 가설에 불과한 초끈이론(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을 묶어서 대통합이론에 접근하기위한 가설이고 아직 증명은 안됐죠?), 한때는 가설에 불과했던 광량자설

어떤가요? 울프램의 접근 방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주가 UTM이라면... 이라는 가설을 세운거 자체를 비난 할 수는 없지 않나요?

초끈이론이 어디까지 접근 했을지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 물질의 최소 기본입자가 string이란걸 아직 증명 못했는데, 그럼 정통학파에서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있는 초끈이론도 맹렬한 비난의 대상이 될텐데요...

그리고 자연현상을 가장 근접하게 설명하고있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에서 4대 물리력중 하나인 중력에 대해서 만큼은 대치되고있는데...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도 그럼 비난 대상인가요?

UTM이란 가설과 CA나 정보이론 같은 UTM가설을 설명하는 이론은 잘 모르겠지만, 완전히 허무맹랑하더라도, '틀렸다'라는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연구의 대상이지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동설은 그당시 완전 허무맹랑한 얘기였지만 결국 사실이였고, 무거운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낙하시간이 같다라는 것도 허무맹랑했지만 사실이였죠...

틀리다, 맞다의 결론이 나기전까진 학자들은 연구를...

저 같은 비 전문가들은 관심만 갖어 주면 좋겠군요...

miakaj의 이미지

적어도 상대성 이론의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고전 역학에 대한 근사였습니다. 특정 단위를 잡아두고 그 단위 내에서 근사 계산을 하여서 지금까지 알려진 과학적 관측에 맞아 들어가는지 정도는 보여야 UTM의 가능성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울프만은 이러한 관측으로 나타난 현상들과의 연결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는 분명 수학적 그리고 공학적 능력은 상당하며 저 역시 매스매티카를 자주 씁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물리적 자질과는 하등 관련 없다는 것이지요.

비난의 대상도 아니고 무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방금 언급한 물리적 방법론을 가뿐히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agingax의 이미지

훌륭한 게임 개발자가 될껍니다.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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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 개발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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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toll의 이미지

수학에 근거해 만든 언어를 이용해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 수학을 이용해 물리 문제를 푸는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결국 기본은 수학이지만, 이를 통해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은 물리학에서 많이 나옵니다.
고전역학, 전자기학, 통계역학, 양자역학 등을 공부하다 보면 전산학에 나오는 연산자(operator)의 개념이나 배열의 기초가 되는 텐서의 개념을 가져와 사용합니다.
전산학을 공부할 때, 이런 수학적인 기본 개념을 엄밀하게 이해하면 좋은데, 물리학에서 이미 그런 개념을 중요하게 다루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이론물리 분야에서 수치해석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알고리즘학(?)에 대해서는 공부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 분산처리도 공부해야 하고요.

지리즈의 이미지

그것도 많이

전기쪽 지식이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전자공학도 있으면 좋긴 하지만, 크게 필요는 없더군요.
이쪽은 기계 엔지니어들이 하니까...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clee11의 이미지

Quantum Computing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snowall의 이미지

음...관심갖고 보는 중입니다.
그럴듯하긴 한데, 아직은 우주론으로서의 Quantum Computer는 소설 수준인 것 같습니다.
LHC를 Quantum Computer로 쓸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온다면...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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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kaj의 이미지

수학과 다르게 물리는 현실적 문제를 다루기에 귀납론 역시 매우 중요한 논리 전개중 하나이고 개발직 역시 기본 수학 - 전산의 학술적인 면과 비교해서 사회에서 사용될 귀납성이 강하기에 물리적 방법론이 상당히 통용된다고 봅니다.

viper9의 이미지

플래시 액션스크립트 개발자나 플렉스 개발자라면 물리에 대한 이해는 엄청난 플러스요인이죠.

당장 유저에게 보여주는 프론트엔드니....

실세계에서 적용되는 물리법칙(관성, 탄성, 중력, 벡터 등등...)을 적용한 화면을 보여주면 훨씬 더 재미있는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구현한 물리엔진들이 나와있지만 그것을 가져다 쓰는 것과 다 이해하고 쓰는 것은 차이가 있기도하구요.

그래서 전 물리와 수학 공부 안했던걸 무지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에휴...

nike984의 이미지

그냥 결론은

물리학 배우면 프로그램 개발하는데
아무 도움 안됩니다. -_-a

warpdory의 이미지

사파에 휩쓸리지 않고,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는다면 배워서 나쁠 건 없습니다.

하지만, 물리학과 학부 수준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독학으로 배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나, 물리학의 기본 개념들은 결국 혼자서 깨달아야 합니다. 학부 1, 2 학년 수준의 문제이지만, 질량이란 무엇인지, 가속도는 무엇인지, 힘은 또 무엇인가 .. 이것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F=ma 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단순히 질량 곱하기 가속도는 그 물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라고 외우기만 해서는 어렵습니다. 이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속도와 속력의 차이를 단순히 벡터량과 스칼라량의 차이라고만 암기하는 것과 같게 됩니다. 그 다음 질문인 벡터랑 스칼라는 뭐가 다르냐.. 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암기만 했으면 알 수가 없는 거죠.

위에 적은 사파, 주화입마 .. 라는 것은 ... 가장 흔한 부류가 영구기관(또는 무한동력)을 개발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주화입마가 있습니다.
주화입마에 빠지면 ... 원자 주위에 전자가 도는 것은 전자에 구멍이 나 았고, 그 구멍으로 끈이 연결되어서 원자 주위를 감싸고 전자는 끈의 움직임을 따라서 원자 주위를 회전하며, 이때 끈을 Z 축으로 놓을 때 왼쪽으로 원자가 회전하면 + 스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 스핀 .. ... 이런 식의 이상한 해석을 하게 됩니다. - 얼마전에 자기홀극을 발견했다고 난리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저 소리 했습니다. 물론, 바로 쫓겨났죠.

그 외에 흔한 주화입마로는 종교와 과학을 혼동하는 것(의외로 많습니다. 증명과 믿음의 차이를 혼동하는 것이죠. ) 이 있고, 기와 에너지.. 를 혼동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 장풍 쏜다는 사람은 왜 그리 많은 건지 ...

또한 사파도 많습니다. 특히나 사파는 비전공자가 정파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흔히 있는 사파로는 원적외선이 몸에 좋으니 맥x석이 최고 ~ ... 이런 것을 주장하는 부류를 얘기합니다. 레일레이 수식이라도 처음부터 가르쳐줘야 할지 .... 쩝..

특히나 수학에 익숙지 않은 경우, 주화입마에 빠지거나, 사파의 길로 빠질 확률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식만 너무 파다보면 물리학을 친하게 하기 전에 ... 수식에 질려서 도망갑니다. 보통 학부 3학년때 양자역학 처음 보면서 황당해하다가 ... 상당수의 학생들은 흰색은 분필이요, 녹색은 칠판이다. .. 의 자동필기 모드로 빠져들게 됩니다. 열심히 필기만 하는 거죠. 뜻은 이해하지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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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했나요 ?
자 .. 그럼 어찌 해야 할까요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물리학 전공이고, 컴공을 부전공(복수전공이었나 ?)으로 잠깐 했던 경험으로 비춰 보면 ... 일단 쉬운 것부터 하세요. 일반물리학책(대학 1학년 교재죠...) 이면 충분합니다. 아니면 고등학교 물리책도 좋은 교재입니다.
문제 풀이 하지 마세요. 수식 .. 풀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쭉 읽어 가세요.
일반 물리학책은 좀 두꺼운 감이 있으니, 고등학교 물리책이면 괜찮을 겁니다.
서너번 읽어 보면 대충 물리학에서 이러저러한 걸 다루는구나 .. 라는 감이 올 겁니다. 그리고 그중 관심 가는 분야의 입문서를 하나 사서 읽어 보세요.

대학 졸업자를 기준으로 얘기할 때 ... 졸업후 1, 2년 지났으면 수학은 거의 다 머리에서 잠자고 있을 겁니다.
그 상태에서 처음부터 F=ma, e=mc^2 .. 이런 수식부터 보면 십중팔구는 지쳐서 몇장 못 넘기고 포기합니다. 그러니 편하게 물리학과 친해지세요. 그러면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길 것이고 그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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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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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예전에 2만 5천년 앞선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인간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뭔가를 홍보하고 있길래 싸운적이 있습니다. 사마외도의 길은 소설에 나오는 것으로 충분해요...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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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kldp의 이미지

위에다가 주제와 관계 없는 엉뚱한 소리만 적은 것 같아서...한 마디라도 써야할 것 같습니다.^^;
물리학이 전공입니다. 그런데 저는 물리 공부가 프로그래밍에 별로 도움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말씀하신대로, 분야에 따라서는 물리 "지식"이 일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물리학 "훈련"이나 물리학적인 "사고 습관"이 프로그래밍에 직접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들이 물리 공부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OOP 패턴같은 전략들,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의 표현 방법, 깔끔하게 코딩하는 방법 등에서 "생각하는 법"에 대한 도움을 얻은 것 같습니다.

bootmeta의 이미지

수학이 컴퓨터, 더 나아가 전산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면 수긍할만 합니다.
즉 수학적인 기본 개념들과 훈련은 확실히 도움을 줍니다.
제가 요즘 compiler 관련 자료들(10년도 넘게 묵혀둔 책들 포함)을 보다 뼈져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해당 자료들에서 거창하게 복잡한 수식이나 개념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기본 집합 개념(중,고등학교 기본 수학 정도)을 가지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 지, 알고리즘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보면 괜시리 자괴심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마 물리학자나 수학자 출신들이 전산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수학적 훈련으로 단련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영역들을 보면 보통 어떤 수학적 모형이 기반이 되는 영역입니다.

ps)
compiler 책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튜링, 촘스키가 달리 대가가 아니겠지요.
그들이 던진 한장짜리 (심지어 한장이라고 표현하기 힘든 몇줄짜리) 수식과 도표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결과물들 만들고, 검증 하는 것을 보면 교주라고 표현해도 이의를 달 사람이 별로 없을 겁니다.

channy의 이미지

이거 명함을 내밀어도 될런지 모르지만 저도 학부때 물리학을 부전공을 했습니다.
(8~90년대 부전공이면 요즘 복수 전공만큼 어렵습니다 ㅋㅋ)

Physical Thinking이 Computational Thinking에 도움을 주지 않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전산물리가 각광을 받은 터라 그 역은 존재했고, 그래서 물리학 전공
개발자들이 많았던 게지요. 제가 알기로 컴퓨터와 인터넷 정보 폭발 시대에 실제 전산학도
보다는 비전산 전공자들의 진입이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경험상 그 당시 전산학도는 그야말로 "전자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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