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몇년전 까지만 해도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 에 대한 두려움...
다행이도 나는 어렸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어리고 생각이 깊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훌륭한 대인관계를 유지할수 있었다.
웃어주기..
들어주기..
그들이 해달라고 하는 대답을 해주기.
( 굳이 가면을 쓰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 속에는..
그 사람이 원하는 대답이 있고.
그 대답을 해주고.. 관심을 표명한다면..
아주 기뻐한다... 불행하게도.. 그게 한계다..
대부분의 인간들의.. 아무리 똑똑한 인간이라도..
언제나 똑똑하지는 않다.... )
동질감 느끼게 해주기..
나는 필요에 따라 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고..
때로는 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
새로운 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수많은 이미지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그로인해.. 내가 더 두려워 한다는 사실과..
그런 식의 대인 관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버렸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없애버리고..
대인 관계를 끊었다..
(나는 너무 과격한가 보다,
다행이도 나는 그것을 엇비슷하게나마 해낼수 잇을 정도로.
독한 사람이었다.. )
그 후로 나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친해질수 없는 고독이라는 녀석과도 조금 친해져 보고...
수십개의 허상을 없앤 내 모습속에서..
진정한 내모습이 나왔다..
나는 더 이상 수십명의 나를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
단지.. 진짜 내가 있을 뿐이었다...
순수한 나...
훗..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한치도 소모되지 않으려는 인간...
수 많은 사람 속에서..
단지 자기 자신일 뿐인 인간..
그런 인간이..
이상 주의자인.. 내가 원하는..
현실속에서 일그러져버린..
나의 이상이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말이다...
가끔.. 생존을 위해..
비겁하게 나라는 녀석을 만들어야 할때도 있엇지만..
지금의 나는.
이상의 나와 더 가깝다..
비록 머 저런 녀석이 다 있냐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
5~6 년 전보다도..
훨씬 멍청하고 바보같은 대인관계...
이 세상에 나같은 놈도 있다는데 대한.. 야릇한 즐거움..
내가 언제나. 현명한 선택보다는..
바보같은 선택을 더 즐겨 왔다고 얘기했던가?
바보같이.. 바보로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다...
아직도 너무 어린가?
나이가 들며는 당연스럽게도..
현명하게만 살아가야 하는가?
후...
아직 한참이나 어린 나로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다.........
다만... 나이가 들면..
어깨에 걸린 부담으로만 살아가야만 한다면..
나는.. 그때까지 살고 싶지 않다..
훗..
-> 어느 새 모르게 늘어나는 것이 부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