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씽킹

저는 사업적 혹은 팀 운영적인 방법에서
개발팀이 의료 시스템의 운영 방법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블로그에 기록도 남겼었는데요
박재호님 블로그에서 닥터스 씽킹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책을 읽어봤는데요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하는 방법에서도 의사와 개발자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많은 로비를 한다는건 알고계실텐데요
약뿐만 아니라 의료 장비 회사들도 엄청난 로비를 한다는것도 아시는지요.
유명 개발자들도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그정도의 로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오피니언 리더를 통한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걸로 압니다.
또 의사들이 새로운 시술 방법을 맹신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개발방법,도구에
흥미를 느끼고 자칫 맹신하기 쉽지요.

또 책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대할 때 감정적인 부분이 은연중에 큰 영향을 가진다고 말하는데요
개발자도 자기가 만든 코드와 싫은 사람이 많든 코드를 대할때
자세가 많이 달라지지요. 코드의 증상을 파악하고 병을 고칠때도 차이가 날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측면도 있지요. 책에서는 의사들이 15분 이내에 한명의 환자를 진료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개발자들도 터무니없는 일정에 쫓겨서
제대로 코드를 점검할 시간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현대의 새로운 전문직종들(개발자 등등)은 과거의 전문직(의사 등등)처럼 대우받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고착된 것도 있고 사람 생명을 직접 다루는 일이니
필요성이나 대중들의 접근성도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고도화된 사회에서 문제 해결에 대해 조사해보면
사람의 일이다보니 비슷한 사고유형이 많을테고
인지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올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심리학인가요 하는 책도 사서 모셔놓고만 있었는데 꼭 봐야겠습니다.

결혼하고 경제적인면이 피부로 와닿으면서 의사들이 좀 부러워지네요.
저란 사람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봅니다.
미국에서 청소년기에 6년정도 살다온 아내에게 물어봤는데
미국에서는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말을 거의 안한데요.
비슷한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하냐고 물으니까
You are lucky~ 이런데요.
지금은 잠시 제가 운이 없을 때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지요.
돈이 부러운 거지 그 일이 부러운건 아니자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