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쌍한 사람들 같으니...

sangheon의 이미지

오늘 올라온 모 발표회에 나온 이야기를 들으니 불쌍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는군요.

앞으로는 그 분들도 안 바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문득 최근에 읽은 책의 내용이 떠올라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법륜스님은
1969년 초겨울 어느 날 오후,
학기말 시험 중이라 쫓기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참배하고 법당을 나서는데
주지 스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스님, 저 오늘 바쁩니다."
"그래, 바쁘다고?" "예. 내일 시험을 치거든요."
"너 지금 어디서 오는 길이냐?" "학교에서요."
"학교에 오기 전에는?" "집에서도."
"집에서 오기 전에는?"
.
.
.
"그 전에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지요."
"그 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너 지금 어디 갈 거니?" "집에요."
"그래? 집에 갔다가는?" "학교에 가야지요."
"그 다음에는?"
.
.
.
"그 다음에는?" "죽지요."
"죽은 뒤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

"이 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놈이 바쁘기는 왜 바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면서 왜 이렇게 바쁘지?'

이 화두는 스님을 출가 수행자의 길에 접어들게 하였지요.
어둔 인생의 길에 등불이 되어 주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법륜 스님은 자신의 인생에서 고스란히 밝혀
지금도 뭇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해 주는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system77의 이미지

어디서 왔던 죽어서 무엇이되던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다 가야지 않을까요?

노숙자들한테 가서 그말을 해보세요.. 과연 뭐라고 대답할지. 말장난 일뿐입니다.

yakur의 이미지

노숙자분들은 당장 뭘할지 모르고 혹여 알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분들인데...
예가 적절하진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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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항상 영원히~

이제와 항상 영원히~

나는오리의 이미지

스님도 눈이 있습니다.
최소한 중과 노숙자는 구분하실줄 아시지요.
그래서 노숙자라도 그분에 맞게 말씀을 하셨겠지요.

system77님은 초등학생에게 적용하는 말을 80넘은 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지는 안잖아요.

말이란 환경과 상황과 때에 따라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경우도 생기는 거지요.

sDH8988L의 이미지

본래 불교의 가르침 중에 근기에 따라 가르침을 달리한다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 사람이 알아 먹을 수 있는 말로 가르침을 준다는 거겠죠.

어떤 사람을 화들짝 놀라게 하여 인생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말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릴 수 있는 거겠죠.

초딩에게는 초딩에 맞게

어른에게는 어른에 맞게

지식인에게는 또 그에 맞게

종교 차원의 눈높이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죠. 불교에서 많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FIFO의 이미지

똥 마려우면 급한건 알지요.
대략 종교의 폐해.

mike1의 이미지

이주일 전인가

이책을 사서 읽어 보았는데,

좀 특이하더군요.

다른 불교서적과는 다른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물어보면

법륜스님이 쉽게 말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거죠.

저는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kernoarsid02의 이미지

은근히 생각많은 분들 많던데...

다만 생각만 할 뿐..인 사람이 대다수;;;

siabard의 이미지

행동을 일으키지 못하는 생각은 망상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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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을 꿈꾸며..
Sia..

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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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