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 시에 법적인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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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아는 지인의 요청으로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외환 트레이딩 관련)

보수는 약 200~300만원 정도인데...(기간은 2~3주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돈은 좀 많은 편인듯)

제가 이렇게 큰 금액으로 아르바이트로 하는건 거의 처음이다보니

클라이언트와 어떤 서류를 최소한으로 준비해야하는지 잘모르겠군요.

구두상으로는 저 정도의 금액으로 이야기되었고, 일부 추가 요구사항에 관한 수정건까지 포함되어있습니다.

1. 아르바이트비 지급 방법
- 보통 아르바이트비 지급을 어떻게 받죠? 일 시작전에 선지급 몇 %받고 시작하나요? 다 마무리 되고 100% 받는건가요?
- 최소 법적인 (임금) 보호를 받기 위해서 둘 사이에 작성해야할 서류가 있나요?

2. 추가 요구사항
- 추가 요구사항 요청이 있을 것 같긴한데...보통 어느 선까지 추가 수정을 해주나요? 기간으로 잡나요..아니면 몇 건 이렇게 하나요?

혹시나 경험 있으신 분들의 답변 바랍니다.

ps. QnA에 올리려다가~꼭 질의응답이 될 필요까진 없고 다양한 분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망치의 이미지

계약서 필수로 작성하시고, 작업의 선을 정확히 긋고 시작해야 합니다.
어느부분까지 작업을 할것인지 스토리보드등 사전 기획을 통해 확실하게 선을 긋고 딱 거기까지만 작업해주고 추가되는 부분은 별도로 추가금등의 협의를 해야 하구요.

아는사람일수록 편하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작업량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히 골치아파집니다..

제가 이걸 잘못해서 지금 무지하게 고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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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버그에 따른 유지보수"는 일정 기간동안은 하셔야 할 거고, 그것도 계약서에 들어가야겠죠
"기능개선 및 추가개발"은 추가금액을 받으셔야 할 거구요
어쨌든 계약서는 문서로 남겨두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을 명확히 해서 서류에 남겨두세요. 기능, 일정,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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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nui의 이미지

저도 소시적에 고생좀 했었는데..그래서 치가 떨려서 알바는 안합니다...
근데, 제가 아는분이 알바로 돈 좀 버신 분이 있어서 방법을 물어보니..

1. 잔금 지급까지 소스는 안준다..
2. 내가 맘에 안들면 동작 중지시켜 버릴수 있도록 한다.(expire date를 지정하거나, 동작 여부를 원격 값을 참조하게 하거나..)
3. 잔금 받으면 끝이다..

뭐 이런내용이었던거 같습니다..
제 경험에도 기능추가.. 이런거는 갑이 잔금 그냥 주기 아까우니까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을 때가 많았습니다.
구조변경이 발생할 정도로 초기설계가 달라졌다면 조금만 고쳐주지 이러지 말고, 이야기가 다르니 계약을 새로해야한다..이정도로 풀어갈
깡(?)이 있으시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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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보통 일 시작 전에 금액을 몇%정도 받고 시작을 하나요?

그리고 간단한 계약서 형식의 문서를 받을 수 있을까요?

warpdory의 이미지

제 경험을 말씀 드리면 ...

착수금 40% - 중도금 30% - 잔금 30% 로 보통 했습니다.
여기서 잔금은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받는다면 그건 뽀나스 .. 라고 생각을 하시구요.
잔금 받으려고 아둥 바둥 거리느니 안 받고 딴 일 하는 게 좋습니다. 가끔 ... 아주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잔금도 잘 주기는 하지만 ...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착수금은 말 그대로 일 시작하기 전에 받는 겁니다. 계약금액이 200 만원이라고 하면 대충 80 만원쯤 되겠군요.
그리고, 중도금은 대충 쓸만하지만, 버그도 좀 있고 ... 해서 정식으로 쓰기는 불편할 때, 일단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면서 '자 대충 완성되어 갑니다.' 라고 보여주고 받는 돈입니다.

그리고, 잔금은 일 끝나고 프로그램 넘기고 나면 클라이언트가 주는 돈입니다.
그러나 .... 제대로 주는 경우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합니다.

프로그램 코드 내에 폭탄코드를 넣어서 일주일쯤 지나면 지 혼자 지워지게 한다든가 ...
root 권한으로만 돌아가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리부팅을 하게 한다든가 ...
등등 ...

이렇게 해두면 100% 는 아니어도 (가끔 저것도 모르고 그냥 쓰는 고객도 있기는 합니다.) 일 생기면 연락 옵니다.
그럴 땐 ..
'글쎄요.. 잔금이 들어오기 전엔 일 못하겠는데요 ?' 라고 하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클라이언트와 개발자간의 기싸움입니다. 저쪽에서 고발하겠네 어쩌네 해도 별 소용없습니다. 왜냐 하면 잔금이 안 들어온 상태이므로 계약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 개발 중이다.' 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아주 하찮은 것까지 다 적으세요. 하다못해 화면 해상도, 화면 크기, 색깔 등등 ... 아이콘 모양까지 .. 이런 것을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다면 '자세한 것은 추가로 '합의'하여 진행하며 모든 것은 문서로 남긴다.' 라는 구절이라도 넣으세요.
-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합의' 와 '문서' 입니다.

그리고, 추후에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얼마 받는다. .. 예를 들어서 '시간당 10만원' ... 이런 거라도 적어 놓으세요. 잔금 주고 나서 계속 부려먹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색깔 좀 바꿔야 하는데... ' .. '와이드 모니터에 맞게 해상도 바꿔야 하는데... ' 등등 ...

그리고, 마지막으로 ...
계약서에 저런 거 쓰기 싫어하는 사람하고는 일하지 마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

소스코드 넘기는 순간 ... 그 뒤에 돈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점 명심하세요.

ps. 제 경우는 계약서에 착수금, 중도금, 잔금 날짜를 다 명시해 놓고, 계약서 구석에 '입금 날짜에서 30일이상 경과하도록 대금지급이 되지 않을 경우, 서버는 개발자 소유로 한다.' ... 이런 걸 좀 적어놔서 .. 한때 중고 서버 장사도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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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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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rame의 이미지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클라이언트는 먼 지방에 계시고..저는 서울에 있으면..

계약서 작성을 어떻게하는게 나을까요? 팩스? 우편물 통해서??^^

snowall의 이미지

한번 정도는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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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직접 만나는 걸 권합니다.

실제로 직접 만나서 계약서 문구 작성하고 ... 이런 거 하다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
'이 회사는 일 끝나면 돈 주겠구나...' or '이거 어째 .... 돈 받기 힘들겠는데...'

계약서 작성할 때 아주 시원시원하게 '아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라고 흔히 말하는 '사내답게' 얘기하는 곳 치고 제대로 돈 주는 곳 없습니다. 어차피 안 줄 돈이니 계약서를 어떻게 쓰든 상관 없거든요.

반면, 문장 하나 하나 따져가며 꼬치 꼬치 꼬집는 곳은 일은 빡셀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돈은 잘 줍니다.

그리고, 피해야 할 곳은 ... 일반적으로 ..

1. 사장/대표이사 아들이 계약서 작성하는 곳에 나오는 경우.
-. 사장/대표이사가 환갑쯤 되고, 아들 나이가 40 대쯤 되어서 회사의 실권이 아들에게 어느정도 넘어가 있는 상태라면 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아들 나이가 대충 20대 중후반이나 30대 중반쯤 되면 한참 일 배우는 나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하든 꼭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주말에 잠깐 만나서 계약서 좀 수정합시다." .... 안하는 게 속 편합니다. 특히나 공단쪽에서 작은 제조업체는 이런 경우 많습니다. - 몇번 당해 봤죠.

2. 만나자는 장소가 황당한 경우
-. 회사는 용인 기흥에 있는데, 서울 강남 무슨 호텔에서 만나자든가 ...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그 회사 위치를 다음지도나 네이버 지도로라도 확인해 보세요. 유령회사 많습니다. A 에게서 일을 받아서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다시 넘기는 거죠. A 에게서 500 만원 받고, 다시 넘기면서 200 만원에 넘기고 중간에 300 만원 챙기려는 곳 많습니다. 특히나 방학 때 학생들 아르바이트로 그렇게 많이들 넘어갑니다. 그런 경우 돈 받기는 꽤 까다롭습니다. '갑이 돈을 안 줘서 좀 걸리겠다.' 라거나 ... '자금 사정이 안 좋아서 일주일만 기다려라...' ... 등등 ..

3.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학벌/지연 이런 거 따지는 경우.
-. 경험상 100% 확률로 돈 제대로 안 줍니다. '아 선밴데 며칠 늦어졌다고 그렇게 까다롭게 구느냐...' 이런 얘기하기 일쑤입니다.

4. 계약하는 날 무슨 날짜 따지고 하는 경우
-. 무슨 손 없는 날이네 뭐네 하면서 따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경우도 그냥 계약 안하는 게 속 편합니다.

계약서 작성할 때, 녹음기 + mp3 + 보이스펜 등 .. 녹음할 수 있는 건 몇개든 들고 나가셔서 어떻게든 전체 내용을 다 녹음하세요. 말로 할 때와 계약서 작성할 때, 그리고 나중이 다른 경우가 50%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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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jungu의 이미지

제쪽 사인한 계약서를 팩스로 보낸다음, 그쪽에서 사인해서 다시
팩스로 보내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원본은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줍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 있는 회사랑 그렇게 일해본적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