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재밌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무한도전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매우 즐겨봅니다. 신혼집이 작아서 TV를 못샀지만 여러경로?로 꼭 찾아봅니다.

지난주와 이번주는 아주 유익한 특집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궁궐을 돌면서 조선말기와 일제초기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퀴즈를 푸는 형식인데 재미도 재미지만
지금 때가 때인지라 약간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아무 생각없이 봤지만
이번주는 본격적으로 조선말기의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 이야기하던데요
피디가 쓰는 자막이나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실이
일제에 대한 내용으로 집중되었습니다.
지금 MBC가 어떤 상황이고 김태호피디가 지금까지 무한도전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고
때로는 자막으로 대놓고 정치적 비판을 했던 것들을 생각할때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지금 현 시국을 바로보고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인 의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찌보면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게 일할수 있는 피디로서도
정치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촛불에 동참해도 군중에 숨을 수 있지만
전국민이 보는 공중파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진실을 전하려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웃겨서 봤지만 앞으로는 달력같은거 나오면 사주고해야겠습니다.
일반 시민으로서 동참해야지요.
허참..예능프로그램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야하는게 웃긴건지 슬픈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