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터 이해란 글에 대해.

글 내용이, 자유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지만, 원 글이 자유 게시판에 올라와 있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특정인을 비난/비하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먼저, 남에게 가르치거나 설명하기 위한 예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포인터 이해(1)에 나온 예제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댓글 중에서 좀 우려가 되는 글은..

> 포인터와 주소를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포인터는 주소의 한글 표현으로...
포인터는 주소(address)를 다루기 쉽게 하는 C/C++ 언어의 데이터 타입입니다. 하드웨어 주소와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미약하나마? 포인터는 주소를 추상화한 데이터 타입으로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네요.

> 아! 그리고, 주소와 데이터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앞뒤 문맥이 없어서 확실히 이해할 수 없기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주소는 말 그대로 위치를 나타내는 표현이며, 데이터는 말 그대로 자료/정보를 의미합니다. 같다/다르다를 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예: 주소값이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포인터 이해(2)에 나온 질문/코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는 implementation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객관식 질문이라면, "그때그때 다르다"나,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알 수 없음"이 정답이겠네요. 또 몇몇 분이 이미 지적하셨지만, 특정 크기라고 할 수 없을 뿐더러, 각 포인터의 크기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char 계열을 제외하고, 다른 데이터 타입의 크기(포인터 포함)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XXX 시스템에서 데이터 타입의 크기는 이러합니다.란 목적의 코드라면 어느 정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 코드의 출력의 값은 무엇일까요?란 목적이라면 잘못된 질문입니다.

포인터 이해(3)의 코드는 위와 같은 이유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질문/코드입니다. char를 제외하고는 크기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질문입니다.

만약, 꼭 특정 hardware에서 데이터 타입의 크기가 어떠하더라... 란 내용을 다루고 싶다면, C 표준과 더불어, 해당 hardware의 ABI 문서를 보기 바랍니다. (맨 아래에 관련 spec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표준안이라는게..."란 내용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C 언어 코드를 얘기하면서 왜 트랜지스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Richard Stallman은 POSIX를 설립한 것이 아니고, POSIX란 이름을 제안한 것입니다. http://www.opengroup.org/austin/papers/posix_faq.html 참고.

>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위의 표준안들에서,
> 데이터의 크기는(주소 말고... 주소는 아키텍쳐에 의존)
> 딱~ 정해지더군요.
언급하신 POSIX, ANSI C, ISO C는 표준안(draft standard)이 아니고 표준(standard)입니다.

> 딱~정해지더군요.
> 이것을 거짓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음.. 제가 국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딱~ 정해진다"란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내용에 비해서 너무 단언?을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의 내용을 보니, 남을 가르치는 입장에 계신 것 같은데, 항상 어떤 단언을 할 때에는 관련 내용을 좀 더 찾아보시고, 그 출처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특히, ISO C 표준, Single UNIX Spec을 가까이 하시고, 필요하다면 System V ABI spec(gabi, System V ABI - Intel386 정도를 더 보시면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