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는 질문입니다.

soulframe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천안의 soulframe입니다.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궁금증이 생겼네요~

자동차가 내리막길을 지나 평지를 간다고 할 때,
1) 내르막길에서 엑셀을 밟고, 평지에서 엑셀을 안밟는 것이 연비가 좋을까요?
2) 내르막길에서 엑셀을 밟지않고, 적당한 시점에서 평지에서 엑셀을 밟는 것이 연비가 좋을까요?

이동거리, 기름소비량 이런건 동일하다고 가정하구요~

상식선의 답변이 아닌 물리학적 설명을 들어보고 싶네요~

ps. 예전에 한참~지하철 바람으로 전기 만든다고 할때..물리적 소양이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여쭤봅니다^^

drinkme의 이미지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가 아는 바입니다.

보통 오해하고 계신게,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기름을 안먹는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솔직히... 중립에 놔도 엔진이 안꺼질려면 최소한의 기름을 먹어야 겠죠.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으로는
근래의 ECU들은 특정 상황에서 fuel cut (급유 중단?) 을 한다고 합니다.
가령, RPM이 redzone에 진입했다던가, 엔진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상황이 되었다던가... 뭐...

내리막길에서는 (여기에서의 기어 상황이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엔진이 기름을 안먹을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고, 가속도 어느정도 될테니...

당연히,2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바라미의 이미지

연비를 떠나서.. 내리막길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엑셀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soulframe의 이미지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안전은 무시하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야만 합니다..^^;;

phonon의 이미지

내리막 길의 경사와 거리가 없네요.
이 두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경사에 긴 거리라면 2번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완만한 경사에 짧은 거리라면 1번이 조금 유리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즉, 완만한 경사는 가속에 별 의미가 없지만, 엑셀로 가속을 증가한 상태로 평지로 가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snowall의 이미지

물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이동거리랑 기름소비량이 같다고 가정하면 연비는 같습니다 -_-;

--------------------------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sinmusa의 이미지

열심히 적었더니
위에분이 먼저 적어셨네요 ㅋ

<에이다의 저주>

hb_kim의 이미지

이것은 물리학을 기반으로 답이 명확하게 나오거나,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보통 현대 자동차의 엔진은 Stoichiometry 의 최적 공기:개스 비율을 기준으로 연료분사량을 결정하되 스로틀 개도각과 흡입 공기양의 2가지 입력 변수를 받아서 최적치 (14.?:1) 근처에서 연료분사량과 점화진각 조정을 합니다. 동시에 대부분의 스로틀 구간에서 산소센서의 입력을 받아서 추가로 피드백을 합니다.

이 2차 입력변수와 연료 분사량의 관계를 ECU 맵이라고 합니다.

맵을 그래프로 보면 직감적으로 알기는 힘들게 되어 있지만, 결과적으로 세게 악셀을 밟으면 운전자가 더 빨리 가려 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연료가 더 많이 분사되어야 한다는 정도의 원칙을 가지고 ECU 맵은 튜닝됩니다.

이 ECU 맵이 어떻게 생겼냐에 따라서 질문의 답이 나오게 됩니다만, 거의 모든 차량에서는 악셀을 살살 밟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면 최선의 연비가 나오게 됩니다. 악셀을 살살 밟는 다는것은 ECU 가 판단하기에 운전자가 현재의 엔진 속도에서 추가로 가속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Stoichiometry 그래프의 최적치 왼쪽에서 ECU 맵이 동작한다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생각할 점은 자동차가 받는 공기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근사한 값을 갖기 때문에 내리막길에서 원하는 속도 이상으로 빨라진다면 악셀에서 발을 떼는게 최선입니다. (악셀을 밟아서 추가의 속도를 받더라도 높은 속도에서의 공기저항때문에 평지로 내려가서 속도를 빠르게 잃기 때문입니다)

ydongyol의 이미지

공기저항도 생각해야 합니다..

속도가 속도가 빠를수록 공기저항이 올라갑니다..

그러니 내리막길이든지 평지든지 적정속도이상되면 연비가 많이 떨어집니다.

제 생각에는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평지든...

차에 맞는 적정속도를 유지하면서

가장 높은 기어에서

엑셀을 가장 적게 밟는게 가장 좋은 연비가 나올꺼 같습니다.

여기에 플러스 한다면 전자제품도 왼만한거 off하고

타이어는 가벼운걸로 쓰고 공기압은 빵빵하게 하고

브레이크를 가능한 안밟도록 운전하고

불필요하게 헨들을 돌리지 않고..등등..

--
Linux강국 KOREA
http://ydongyol.tistory.com/

--
Linux강국 KOREA
http://ydongyol.tistory.com/

hiseob의 이미지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내리막은 엑셀레이터 안밟아도 굴러 가는데 뭐하러 엑셀 밟아서 내려가야 되죠?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것도 아니고 ^^;

warpdory의 이미지

제 차는 뉴프라이드 디젤 오토 이고, 사양서 상에는 연비가 16.9 km / liter 라고 쓰여 있고, 실제 연비는 18 ~ 19 km / liter 정도 나옵니다.

연비만 놓고 본다면 ..

soulframe wrote:
자동차가 내리막길을 지나 평지를 간다고 할 때,
1) 내르막길에서 엑셀을 밟고, 평지에서 엑셀을 안밟는 것이 연비가 좋을까요?
2) 내르막길에서 엑셀을 밟지않고, 적당한 시점에서 평지에서 엑셀을 밟는 것이 연비가 좋을까요?

라는 질문은 2번이 답입니다.
물론, 내리막길이 적정한 경사여서 액셀 을 안 밟아도 속도가 그럭저럭 줄지 않고, 또 너무 심한 경사는 아니어서 브레이크를 안 밟아도 속도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다.. 라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요새 차량들은 fuel cut 기능이 있어서 액셀을 안 밟으면 연료 분사가 되지 않습니다. (전혀 안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시동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분사는 ECU 에서 지속적으로 합니다.)

연비를 좋게 하려면 먼저
차 무게를 줄이고 (트렁크에 이상한 거 많이 싣지 마시고..),
자신의 차에 최적화된 가속/감속 특성을 알아야 하며, (아시다시피 급가속/급감속은 연료 잡아먹는 귀신 ..)
적정 rpm 을 쭉 유지하고, (프라이드 디젤 오토의 경우 1800 rpm ~ 2300 rpm 영역이 가장 연비도 좋고 힘도 좋은 영역입니다.)
고속도로 주행시 오토차량이라면 락업클러치를 이용하고 ...
주기적으로 엔진오일 잘 갈아주고 .. (보통 엔진오일 갈면서 에어필터 같은 것도 다 갈아줍니다. 에어필터 막히면 연비 확 떨어집니다... )
이상한 첨가제 따위는 쓰지 마시고 ... (대부분 파는 연료 첨가제류는 거의 '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효과가 있어도 극히 미미합니다. 특히 무슨 자기장을 이용하네 하면서 자석 붙인다거나, 전기 안정 어쩌구하면서 배터리에 붙이는 것, 연료통에 넣어두면 연료 분자가 어쩌구 저쩌구, 회오리 효과 어쩌구 저쩌구 .. 하는 건 생판 다 구라 이니 속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시내주행은 안해야 합니다. 5 km 막혀서 갈 꺼라면 10 km 정속주행으로 돌아가는 게 연료를 덜 먹습니다.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