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이 된 버스...

글쓴이: 익명 사용자 / 작성시간: 월, 2000/07/24 - 2:20오후
지난 토요일, 회사를 마친 후 서울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제가 있는 이곳 수원에 비가 무지무지 많이 내렸거든요.
세상에 버스타는 곳까지 분명 우산을 쓰고 갔는데도 온몸이 다
젖었습니다. 신발도 다 젖어서 양말까지 폭삭 다 젖고 바지, 웃도리
모두 젖었지요. 세상에 그렇게 쏟아지는 비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도로에 물이 차서 버스가 빨리 가지를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하더군요.
게다가 고속도로 진입로가 물에 잠겼는지 고속도로로 진입을 못하고
고속도로 옆 국도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국도도 모두 물에 잠겨서.....
물이 좀 심하게 잠긴 곳에서는 앞에 가던 승용차들이 지나가지를 못해서
길은 더욱 막히고....도로의 차선은 전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하죠. 모두 물에 잠겼으니...)
버스 안에 타고 있는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잠수함을 타고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옆에서 지나가는 낮은 승용차들이
창문까지 차오르는 물속으로 헤엄쳐(?)가는 모습을 보니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하여간 생전 처음 보는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덕분에 4-5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 걸려서 갔지요. -_-;;;
Forums:
Re: 잠수함이 된 버스...
흠..예전에 순선님댁근처에 산적이 있어서 알죠...
그 부근이 원래 배수가 잘되는 편인것같던데...
무쟈게 내리는 비에 어떨때는....
그 강동베이커리앞 8차선 도로 양끝으로 급류가 발생하는...-_-;
엽기적인 사태가 발생하더군여....
키가 큰편인데도 한걸음에 못뛸정도의 엄청난 급류땜에...-_-;;
학교서 집으로 못들어갈뻔 했답니다...으헤...-_-;
이번엔 비온 양으로보나...순선님 글로 보나....더심했을듯하군여....
모쪼록 아무일 없었음 함돠요....그럼...20000
Re: 잠수함이 된 버스...
잠수함 신고해서 돈벌어야징
-.-a
Re^2: 내가 그 근처를 걸어 갔으면...
물에 빠져 죽는건가?
난 수영도 못하는데...
To be continue...
키가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