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9.04 -> 인텔 X3100

어휴.. 이거 모르시는 얘기입니다. 인텔 드라이버 문제는 이미 우분투 8.04때부터 문제가 생기다가 8.10에서 가장 심각했어요. 8.10에서 인텔 드라이버의 속도 문제는 심한 경우 뭐 그냥 vesa 기본 드라이버 켜고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윈도우로 치면 그래픽 드라이버 안깔고 쓰는 셈이죠.

문제는 인텔 x3100이나 기타 비디오 칩셋들의 스펙이나 드라이버 관련 코드들이 오픈소스로 공개된지가 제법 오래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마 작년 초일겁니다....) 스펙 비공개 그래픽 칩셋이 이렇게 문제를 보이면 이건 당연히 제조사 책임이고 사용자는 미리 안쓰면 그만이지만 인텔 칩셋은 제조사가 오픈소스 하시오... 하고 공개를 해줘도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인텔 x3100칩셋은 노트북에 가장 많이 탑재되어 나오는 칩셋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많이 쓰이는 칩셋이 오픈소스에서 제대로 지원이 안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인 오픈 소스의 상식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이러니 사용자 입장에서 분통(?)이 터지는 겁니다.

비스타 인텔 드라이버가 "병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비스타 드라이버는 일단 깔면 2d, 3d 가속까지 제대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지금 우분투에서는 1년이 걸려도 인텔 드라이버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고 있고, 기껏 해 보다 안되니 compiz에서 인텔 칩셋을 blacklist에 넣어 3d effect 안쓰게 하는 건데 아무리 이걸 안정성을 고려해서 한 선택이라고 보더라도 가장 major한 리눅스 배포본이 가장 많이 쓰이는 칩셋 중 하나인 인텔 945나 965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요. 뭐... 다른 배포본도 대동소이하겠습니다만.

이것 말고도 머리아픈 일이 제법 됩니다. 요즘은 노트북에 듀얼 모니터 연결해서 많이들 쓰시는데... compiz 최대 가로 해상도가 2048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에 듀얼 모니터를 쓰려면 3d effect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추가로 또 삽질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8.10에서 이슈가 되었거든요. 소스코드 한 줄 고쳐 재컴파일 하는 일이니 (2048을 더 큰 숫자로 바꾸면 되죠.)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또 그렇게 재컴파일한 deb 패키지가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당황스러운게 이 패치가 9.04에 아직 정식으로 반영이 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패치 반영이 느려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참고로 8.10에서 2048 제한을 푸는 방법 링크 하나 걸어봅니다.

http://soundmonster.wordpress.com/2009/02/17/dual-head-with-compiz-and-i965-on-ubuntu-intrep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