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해결책 문의

anfl의 이미지


어떤 고민이 있는데 잘 몰라서 문의드립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가 틀어진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우리 회사는 아직 그런 일은 없고요.
주위에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경우를 많이 보는것 같습니다.

상사와 부하간, 동료간, 남여 사원간, 임원간...

여하튼 회사에 다니다보면 인간관계가 틀어질때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의 마음을 명확하게 몰라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서로 생각에 대한 표현법이 다르다 보니,
혹은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데 미숙하다 보니
남에게 상처를 주고도 모를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대로 두면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도 존재하나
서로 부정적인면만 확대해석하다 돌이킬수 없는 심각한 상황까지 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부분 이런 경우 초기에 서로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이야기하면 해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우리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때 곪기전에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일종의 심리적 장치를 시스템적으로
내장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 또는 장치에는 어떤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그리고 본인의 입장이라면
어떤식으로 회사 시스템에 이러한 요소를 넣을수 있을런지
좋은 생각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망치의 이미지

잘 모르는 제 3자가 잘못끼어들면 기름붓는격이 될수도 있지 않나요.
시스템을 강구한다고 해서 이게 정말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지, 문제를 더 커지게 만들지.. 모를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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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gio의 이미지


anfl님도 아시겠지만 지금 제가 있는 회사에는
아주 많은 시스템과 장치들이 있자나요.
군대처럼 비밀 편지함도 있고 면담 횟수나 회식 횟수까지 규정이 있는데
전 하나~~도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anfl님도 경험이 있으시니까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이 얼마나 해악인지 아실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걸 원하시는것 같은데
제가 아는 아동심리치료사분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성격대로 보완해가면서 사세요"

anfl님도 빨리 장가가세요.
농담이 아니고 저의 경우에는 아내가 인간관계에 대해 태어나서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성격상 기질상 사람마다 잘 안되는 부분이있고
그걸 주변에 가까운 데에 보완해줄 사람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사람으로 생긴 문제는 사람으로 푸는게 제일 먼저일것 같습니다.
시스템, 규칙, 사법은 마지막 수단일것 같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시스템은 있어야 하겠지요.)

그냥 저의 경우를 말씀드린거구요 다른 이야기시라면 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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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fl의 이미지

사실 참 어려운 문제이지요.

우선 저희 회사에는 직급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전체 다 존칭 사용이고요.
호칭도 과장님, 부장님, 사장님 이딴거 없습니다.

나이, 직급, 경력등 지식에 대한 권위 빼고는
모든 권위를 없애버렸습니다.

하루 종일 웃으며 토론하고 잘 돌아 갑니다.

문제는 그래도 인간 관계에 문제가 생기더라는 것이죠.
친한 친구들 간에도 마음이 안맞아서 틀어질때가 있잖아요.

그리고 나서 소모적인 감정 싸움을 하고
언젠가 누군가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면 풀어지죠.

안그러면 점점 멀어지겠죠.
친구야 마음이 안맞으면 안만나면 그만인데
회사는 마음이 안맞아도 같이 얼굴보며 다녀야 하잖아요.

어쨌던 서로 마음이 약간 틀어졌는데
둘이 만나 밥한끼 하면서 미안하다 하면 될것 가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삐딱하고 보이고, 듣게해서
점점 곪다가 어느순간 터져버려 영원히 빠이~ 빠이~하게 된다는거죠.

그전에 마음이 작을때 즉, 조금 틀어졌을때
허심탄회하게 둘만 이야기 할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거죠.

사실 회사에서 그런 시간 만들기는 생각보다 싶지가 않아요.
항상 팀 단위로 움직이니깐 둘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기가 힘들죠.

우리 일이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둘만 있을수 있는 시간 또는 풀수 있는 뭔가의 계기를 만들고 싶은 겁니다.

생각한것은 2주에 한번씩은 2인 1조가 되어 식사를 하는거죠.
사랑의 작대기 같은것을 만들고 같이 식사하고 싶은 사람을
화살표로 각자가 표시해놓는 겁니다.

이건 가장 쉽게 생각한거고요. 뭔가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 싶은 겁니다.

gurugio님 회사는 근본적으로 저희와 모델이 다릅니다.
gurugio님 회사가 수직적인 구조라면 저희는 수평적인 구조입니다.

때문에 시스템도 모두 같이 만들어요.
즉,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로
좋을것 같은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쓰는 사람도 우리고, 마음에 안들면 누구라도
바꾸자 하면 됩니다. :)


다즐링의 이미지

웬지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해결책 같습니다.

남녀관계도 이렇게 잘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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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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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gurugio의 이미지

사람이 사회생활을 할 때는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사회적 가면이 있다고 합니다.
회사 규모나 리더 마인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분명히 어느정도 거리감? 형식적인 관계? 같은
약간은 정형화된 관계가 있으면 더 편할때가 있지요.
상대방에게 보여야 할 예의에 대한 가이드라인정도?

anfl님 회사는 사장님이 워낙 좋으니까 ;-)
저는 지금 회사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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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fl의 이미지


저희 회사에는 사장이 제일 부실합니다.
워낙 괴팍하기도 하구요. :)

힘내세요. 그말 밖에는 해줄말이 없네요.
얼마전 불같이 화가 난적이 있습니다.

타인과 세상은 자신을 보는 거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화가 나니깐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고
매우 주관적으로 보이더군요.

머리로는 화를 내는 내 자신이 문제란걸 알면서도
마음으로 받아 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음 가라안고 다시 보니 보이더군요.
역시 내 마음이 문제였다고.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매트릭스가 눈과 귀에 필터를 만들어버리죠.
그래서 사람은 제대로 볼수도, 들을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gurugio님이 힘든건 상황 탓만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gurugio님 자신이 만든 gurugio님의 매트릭스가
상황을 안좋게 보고 들을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율 의지가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든 선택을 할수가 있습니다.
좋게 볼것인가 나쁘게 볼것인가는
상황을 인식하는 매우 짧은 순간에 자신이 선택한것입니다.

상황이 힘들고 사람이 어렵다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이 어떴던 사람이 어떴던 그것들을 인식한 순간에
좋음을 선택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쁨을 선택한것은 자신입니다.

그런데 저도 알면서도 정말 어렵더군요. :)
막상 화가 나니깐 머리에서는 아니라고 하는데
마음에서 받아드려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gurugio님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저라도 그럴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던 "정답"은 이야기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합니다. :)

힘내십시요. 그리고 진행하시는 일 매끄럽게 마무리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고사리가 녹색이란 이야기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crazydak의 이미지

제가 조금 회의적이긴 하나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관계라는 것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나..싶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 부드럽고 유하게 만들어줄수 있는 그런것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여유(정신적)가 항상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느낍니다.

mirheekl의 이미지

억지로라도 식사나 술을 자주 같이 하게 되면 그사람의 성격이나 평소 관심사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야유회랄지 회사 행사같은것도 이런 목적으로 하는 거겠지요..
사내 동아리, 클럽활동, 스터디 등에 대해 지원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겁니다.
붙어앉아 일만 하다 보면 아무래도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인간관계에 문제는 없는데, 대신 완전히 소외가 되는 경우가 생기든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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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or you new people. I have just one rule :
Everyone fights, no one quits. If you don't do your job, I'll shoot you myself. Do you ge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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