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는 이제 어디로?

hiboss1의 이미지

그 동안 눈팅으로 읽은 글으 보다보니 많은 분들의 개발자로 살아가고 계시네요.

전 처음에는 리눅스 클러스터 구축을 하는 SI 업체의 연구소에 입사를 하고 비전공자로 IT라는 동네에 입문을 했습니다. 뭐 대학 다닐 때에는 리눅스, OS/2를 PC에 깔면서 우와 윈도우즈보다 정말 안정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았고 과목중에 C관련한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전산 물리학을 하면서 개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사한 곳에서는 처음으로 준 과제는 병렬 컴퓨터 환경에서의 정렬에 대한 것을 프로그램으로 작성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뭐 그래서 Quick Sort를 병렬로 개발을 하는 작업을 통해서 회사에서 사용하던 160대 서버 중에서 32대 서버에서 실행을 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제가 IT에 들어와서 처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고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네요. ㅋㅋㅋ

그리고 나서 클러스터 구축 때문에 출장을 다녀왔더니 갑자기 개발롤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바뀌어져서(사전 통보는 전혀 없었지요...) 회사에 있던 160대 리눅스 클러스터 관리 및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를 담당하게 되었죠. 그때 배운 것이 미리넷, 소프트웨어 L4 스위치, 여러가지 SMS/NMS 솔루션, Oracle 9i RAC, 10G등등 그리고 요즘 리눅스 클러스터에서 표준으로 가고 있는 Infiniband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Topspin(뭐 지금은 CISCO에서 사장을 시켰지만),Voltaire, Mellanox, Infinicon(지금은 Qlogic에 합병)이런 제품들을 만지면서 와 이런 것도 있구나 아 이것을 사용하면 정말 리눅스 클러스터의 효율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근 4년을 이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로 팀이 붕괴되면서 아 어떻게 살까라는 고민이 들었고 그때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입사하고 처음에는 Infinband를 기반으로 하는 HPC 구축 및 메모리를 하드처럼 사용을 하는 스트링 서버 제품을 담당했는데 이 제품들이 합병이 되면서 또 다른 제품을 찾다가 I/O 가상화라는 제품과 데스크탑 가상화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뭐 가끔식은 개발 문의 및 이전에 아시던 분들이 HPC구축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또 4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의 다른 엔지니어들은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라 혼자 이것 저것 하다보니 힘도 들고 회사에서는 계속 새로운 제품을 한국에 소개를 하고 도입을 하다보니 계속 새로운 신기술을 보는 것은 좋은데 정말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답답하군요.
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외국으로 갈 기회가 있어서 그 점은 좋더라구요. 산호세에 방문을 한 업체들을 보면서 점점 외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외국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 항상 머리에 떠나지를 않네요.
준비를 하다보니 정말 8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리를 하다보니 한 것들은 많은데 정말 이것이 이력서를 만드는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SE라고 불리는 직업을 가지고 이것저것을 하고 있는데 정말 그 종착점은 무엇인지... 그게 저의 고민이네요.

긴 글을 읽어 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