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가 외톨이가 되어가는 것 같은 것 같습니다.

youlsa의 이미지


첨부한 그림은 엊그제 있었던 iPhone OS 3.0 릴리즈 PT 영상인데요..
첫부분에 아이폰이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용중이라고 하면서 보여준 화면이... 저렇더군요...

아이폰 자체가 들어오지 못하는건 그렇다 쳐도, 들어와도 active-x등등 때문에 마땅히 쓸만한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게 문제인 것 같구요... 비관적인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국내 IT의 미래가 암담해 보입니다.
IT 강국이라는 나라에서 SI들 하느라 바쁜지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개발 활동도 거의 없다는 점도 참 암담한 느낌을 가지게 하네요.

구글, 페이스북 등등이 우리나라 토종 서비스에 밀려 발을 못붙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허탈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반대로 생각하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세계 인터넷의 동향에 그만큼 뒤쳐져 네이버/싸이만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언어 장벽이 문제라고는 해도 i18n등 요즘 같은 세상에 그리 큰 핑계는 못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못들어오는건 국내 IT 업계 전체가 직면한 이런 폐쇄성에 비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문제의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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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dora의 이미지

북한*, 중국*과 함께 하는 운명······.

권순선의 이미지

구글/페이스북이 우리나라에서 잘 되어야만 하는 어떤 당위성이 있나요?

저는 그러한 폐쇄성이라고 하는 화두는 실상 글로벌 업체들... 국내에서 본다면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를 따라잡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성하고 싶어 하는 여론/분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비즈니스일 뿐이라는 거죠.

(할 말이 더 많지만 어차피 답글이 많이 달릴테니 그때그때 이야기하겠습니다.)

winner의 이미지

새로운 벤처가 자리잡기는 어느 쪽이 좋을지는 궁금하네요.
그리고 국내 서비스들이 얼마나 해외에 갈 수 있는지도...

zeon의 이미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꼭 들어와야 한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못들어 오는 장비 "너무나 쓰고 싶은데 못 들여올 이유가 될만한게 뭐냐?"라고 보였습니다.

비즈니스라고 하셨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쓰고 싶어야 구매해서 쓰지 않겠습니까? 쓰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구도 인정해 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친이 길르는 용..

바라미의 이미지

뭔가 퓨즈가 나갈만한 글이네요..

왜 애플 제품이 울나라에서 안팔리는게 우리나라가 IT에 뒤처지는일이 되는지 순간 기분이 상했습니다.
외산제품이 우리나라에서 잘 팔려서 달러 벌어가는게 IT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인건지..

물론 위피 의무화, ActiveX 이야기라면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만, 뜬금없이 Facebook 같은 서비스가 쓰이지 않고, 구글이 부진하다고
IT가 부진하다 생각하는건.. 지나친 사대주의 같아보이네요..

왜 국내 사용자들이 네이버만 쳐다보면 안되는 겁니까? 싸이월드만 바라보면 안되는 겁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거 서비스해주는데 찾아가는거지. 우리나라 IT수준이 낮아서 네이버, 싸이 같은데 갑니까 -_-?
세계 인터넷 동향이라는것이 구글/페이스 북 같은것에 좌지우지 되는것도 아니고(조금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무조건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것이 세계 동향을 못따라간다는 듯한 메시지는 좀 거북하네요.

Fe.head의 이미지

왜 구글이 못들어올까요?

국내 포탈의 배타적 특성 아닌가요?

정보의 독점.....

봇 못들어 오게 막는곳이 국내 포탈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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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오호라의 이미지

국내의 사업의 폐쇄성은 IT분야만은 아닌 것같고, 애플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없는 것도 한몫하죠. 어찌보면 애플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 한국사람처럼 꽁짜컨텐츠를 다량으로 원하는 유저들일 겁니다.

제가 볼 때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실패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뭐야!?~ 뭐야~ 이거 싸이월드자나.!!

2000년 후반에 아이러브스쿨의 열풍이 지나고 찾아온 도토리열풍! 거기에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메모리저장매체의 가격하락...등과 싱크하여 싸이월드는 엄청난 성장을 했죠.그러나, 지금은!! 다들 지쳤죠.~ 다들 할만큼해봤고 디카찍어서 올리는 것도 하루이틀이란 말이죠. ^^;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상륙해봐야 다들 시큰둥하죠. 이 조그마한 땅덩어리가 문제이기도 하고요. 주변국이란 곳들은 각각의 언어를 쓰고 있는 상항에 왕래도 그닥이고...암튼 안될거 뻔했죠. ^^;

인터넷전용선!! 하루종일 광랜!! 인터넷은 내 장난감~

네이버, 다음, 네이트.. 가면 실시간뉴스 뜨죠. 쇼핑있죠. 가쉽기사들 뜨죠. 실시간 검색어 뜨죠... 등등 인터넷 빠르니 언제든지 접속해서 수많은 대용향 컨텐츠들을 즐길수 있습니다. 누가 구글에 접속해서 일일이 검색해보겠습니까!~

하나 덧붙여서.. 세컨드라이프!! 누가 하나요. 원만한 애들 다들 MMORPG에 빠져서 나름대로 라이프생활을 해봤거나 하고 있는데 굳이 2번째라이프까지 할까요. ㅋㅋㅋ

암튼 아이팟(폰), 안드로이드, 리눅스폰... 등등 많은 CP 들이 준비하는 것을 보면 올해안으로 다들 출시되겠죠. 그러니, 총알이나 충전하고 있죠. ^^;

Hello World.

redneval의 이미지

1. 아이폰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문제 있다.
2. active-x 로 인한 MS 의 독점
3. 국내의 IT 미래가 암담하다.
4. 우리나라에서는 SI들 하느라 바쁜지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개발 활동도 거의 없다
5.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세계 인터넷의 동향에 그만큼 뒤쳐져있다.
6. 국내 IT 업계 전체가 직면한 폐쇄성

대략 6 개로 정리가 되네요.

1번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여러 국내외적 상황이 겹쳐서 발생된 일이라고 봅니다.
http://blog.mk.co.kr/sjhdb/127804

2번은 다들 공감하실거고,

3,4번은 잘 모르겠고, (문제라고 해도 딱히 해결책도 없죠. 불법 소프트웨어 근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말고는.)

5번은 공감하기 힘듭니다. 자유경쟁시장에서 소비자는 더 좋은 서비스를 고를 뿐입니다.

글쓴분은 6번에 대해서 토론하고자 하신 것 같습니다만,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폐쇄성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해주셔야겠습니다.
(1) 외국회사에 대한 배타성
(2) 국내회사간의 배타성
(3) 웹브라우저와 웹표준에 대한 문제
(4) 정보 독점
(5) 새로운 기술에 대한 보수성

--------------------Signature--------------------
Light a candle before cursing the darkness.

은빛돋움/Pfed 프로젝트 : http://sites.google.com/site/unbitfonts/

지리즈의 이미지

MS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절대 그건 아닌 듯 싶고...

국내가 글로벌 트랜드에 뒷쳐지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국내가 너무 국제 트랜드보다 앞서가는 것이 문제죠.

기술자체가 뒷쳐진다고 해서, 그것이 트랜드에 뒤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떻한 기술이던 간에 그것이 상품으로 포장되어서 사용자들에게
애용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트랜드이죠.

이런 면에서는 국내 여건이 외국에 압도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국내 업체들이 외국에 나가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현지의 부족한 인프라 및 지나치게 앞선 트랜드에 기인한다는 생각입니다.

네이버 메인페이지 용량을 한번 보시죠...
이 정도의 무게를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 방문해서
조회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한가지 문제는 있습니다.

확실히 기술적인 면은 한국에서는 중요한 잇슈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디자인과 컨텐츠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입니다.

이것이 개발자로서는 서글픈 일이죠.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youlsa의 이미지

여러가지 답글들을 달아주셨는데요. 제 촛점이 흐리멍텅했나보네요. 제가 다리는 긴데 생각은 짧아서... -_-;

아이폰이 못들어온건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겨우 신상 핸펀 하나 안들어온거죠.

다만, 그 뒤를 받치고 있는 web 2.0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들의 치열하고 용광로와 같은 사회적 IT 인프라가 부러운거고요. (인터넷 라인 속도 말고요)

페이스북이나 구글 예를 든건 이런 사이트들이 미국의 IT 인프라의 축을 이루고 있는 사이트들 중 하나라 예를 든 것 뿐이고요, 뭐 이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당위를 말하는건 아닙니다.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소프트웨어/서비스 들이 해외에서도 폭발적으로 성공을 하고 그러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에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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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nus의 이미지

인터넷이 글로벌하다고 해도
인터넷에서 돌고 도는 컨텐츠는 굉장히 지역적이고 활용범위가 좁습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컨텐츠가 미국에서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이 활발히 유통되지는 않지요.
바이러스 조차 지역성을 띄고 유럽쪽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국내에는 유입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실패는 그들의 지역화가 잘못됨을 탓해야지 우리나라가 폐쇄적이라서 그런건 아니죠.

moonhyunjin의 이미지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보면 이쪽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위 두개가 싸이랑 근본적으로 다른 게 없더라고요.

싸이도 기존 인터페이스 버리고 서양 사람들 취향으로 해서 진작에 해외진출 했으면 성공했을겁니다. 미국판 보니까 한국판 그대로 더군요. 단순히 도토리만 팔아서는 미래가 없었겠지만 SK라는 큰 회사가 인수했으니 여러가지 연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검색은...

일단 도메인을 외워서 들어가는 영어권 사람들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은 "싸이"라고 쳤을 때 cyworld.com을 찾아줄 것이 필요했고, 그마저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업체가 가공한 정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각종 자극적인 멘트로 도배한 일면을 받쳐주는 통신 환경이 있었기에 구글이 낄자리가 없었다고 봅니다.

여기서 한일전 붙여보면, 일본 2ch이라는 사이트에서는 PC통신 시절 하던 이모티콘 놀이를 하는 걸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가 인프라는 정말 좋다고 느껴집니다. 단순히 인터넷 선이 많이 깔렸다는 것만이 아니라 의존도도 높고 수준도 몇 단계 높습니다. 사진 합성을 넘어서 HD동영상 가지고 놀잖아요. 근데 핸드폰으로 메일 보내는 점은 일본이 부럽더군요.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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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sa의 이미지

윈도우 3.1 시대에 많이 논의된 "언어장벽"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소프트웨어(주로 한글화가 덜된)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요즘에는 웹 등의 IT 인프라 관련 부분에 있어 언어장벽과 정부의 정책들이 우리나라의 IT를 그나마 유지시키는 보호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외국의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와서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셨는데요,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를 이해 못하는 외산 서비스들이 우리나라 들어와서 성공한 서비스가 거의 없죠. 하지만 국내의 서비스가 외국에 나가 성공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무교류(?) 현상과 문화의 괴리 현상이 바로 국내의 IT 환경이 국제적 외톨이라는 증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정부는 IT 쇄국정책에 가까운 이상한 정책들(실명제 등등)을 쏟아내서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고요... 대통령은 닌텐도 어쩌고 하는 이상한 발언이나 하고... (닌텐도 하드웨어가 좋아서 성공했습니까? 제 휴대폰 CPU가 600MHz인데 DS의 CPU 클럭이 67MHz 입니다. 승부는 컨텐츠와 문화에 있습니다.)

DOS와 윈도우 3.1시대의 언어장벽은 외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한글환경에 대한 이해가 완료된 1995년경 걷혔다고들 하죠. 그 이후 한국산 소프트웨어중 제대로 살아 남았던건 정부의 특혜를 등에 업은 HWP나 백신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의 언어장벽(문화장벽이 옳은 말인 듯 합니다만)이 걷히게된 이후의 한국 IT의 운명이 저는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싸이/네이버/브로드밴드 등 한국의 IT 문화를 완전히 이해한 이후의 구글/아마존/트위터/Last.fm이 두려운건 저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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