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의 역사. 즉, 튜링 머신 부터 폰노이만 컴퓨터까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합니다.

ultraman의 이미지

문뜩, 궁금한 점이 생겨서 이렇게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에 수학자 힐버트가 23가지의 수학 난제 중 하나인 '유한 번의 계산에서 해를 구하는 절차가 존재하는가?'라는 난제를

튜링의 튜링 머신과 알론소 처치의 람다 함수에 의해 각각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면서 부터

계산이론이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컴퓨터의 이론적 기반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궁금한 점은 이것이 어떻게 폰노이만 컴퓨터 아키텍처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점입니다.

폰노이만 아키텍처는 현대 컴퓨터, 더 정확하게는 CPU의 설계 바탕인데... 이것이 위의 계산이론들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입니다.

이에 대한 간단한 비유나 추천 문서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rio의 이미지

유니버설 튜링 머신과 폰 노이만 아키텍처는 "stored program" 이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구지 말하자면 유니버설 튜링 머신을 실제로 구현한 것이 폰 노이만 아키텍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유니버설 튜링 머신은 '이론'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되고,
폰 노이만 아키텍처는 '구현'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되기는 합니다만..

튜링이 논문을 발표한 1936년 이후 1945년까지
당시 영국에서는 전쟁 때문에 컴퓨터를 만들 여력이 없었던 대신
미국에서는 ENIAC에 이어 EDVAC을 만들고 있었지요.
폰 노이만이 프로젝트에 관여하면서 중간에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때문에 "폰 노이만 아키텍처"라고 불릴 뿐,
실제로 stored program의 개념은 튜링이 제일 먼저 고안했고
독립적으로, 대신 시기적으로는 늦게, ENIAC을 만들었던 에커트 등도 역시 stored program의 개념을 고안했습니다.
EDVAC 팀 중에서는 폰 노이만이 난데 없이 중간에 보고서를 발표해 버려서 기분 나빠했던 사람도 많았던 걸로 전해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