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비용

nimeaz의 이미지

저는 프로그래머들의 프로그래밍 행위에 대한 노임이 다소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능력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여타의 많은 기술들과 같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배우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그러합니다.

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현재 이 프로그래밍 시장의 노임이 이렇게 높지 않은 이유가 오픈 소스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픈 소스 자체는 IT 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이 시장이 더 크게 형성될 수 있는 것에는 기여를 하겠지만, 그래서 실제 IT 기술을 갖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중요한 원인으로써 저는 오픈 소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쇠를 용접하는 용접공이나 집을 짓는 목수들이 무료료 노동과 기술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용접일이 필요하고 목수일이 필요할 때에는 필요한 수 만큼의 용접공과 목수를 고용하여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시장에서는 많은 오픈 소스로 말미암아 실제 필요한 비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그리고 실제 필요한 인력의 수 보다 적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하여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령 libpng가 없다면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기업들은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여 PNG 스펙을 보고 개발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이미 개발을 완료한 회사의 물건을 구매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libpng가 있음으로 해서 기업들은 이를 PNG 스펙을 보고 처음부터 개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소소를 공부하여 개발을 할 수 있는(혹은 무단으로 복사를 하여) 덜 비싼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여 일을 처리할 수도 있고 더 적은 수의 프로그래머로 일을 완료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PNG를 이용하여 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테스트하는 일 조차에도 실제는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야 하고 임금을 지불해야 하나, libpng가 있음으로 해서 거의 무비용으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오픈 소스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금의 기업들은 당장 훨씬 더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해야 합니다.

다른 어떤 산업에도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나 오픈소스재단과 같이 무료로 상용 품질에 필적하는 품질을 갖춘 기술과 엄청난 양의 산출물을 나누어주는 단체가 존재하는 산업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령 자유음악재단, 상용 음악에 필적할만큼 좋은 노래들을 제작하여 제공하여 음반 제작자들의 수익을 줄이는 음악재단, 자유변호재단, 변호는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어 변호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변호사들의 노임을 줄이는 재단. 그러한 기구들이 다른 산업에는 없습니다. 있다하더라도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나 오픈소스진영에서 산출하는 만큼의 양과 퀄리티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오픈 소스가 프로그래머들의 노임을 낮추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른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rubenz의 이미지

하시는건 아니죠? 그렇죠? 그쵸? 그럴꺼예요..그럴꺼야...
아니라면..
그냥...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brucewang의 이미지

일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개발자를 우리의 목공친구 bob, 오픈소스를 bob의 친구인 목공 툴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시간이 갈수록 좋은 툴이 생기면서 기존에 힘들게 하던 일이 쉽게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공 친구의 존재감이 적어지거나 노임이 적어지지는 않고 예전에는 힘들게 생각되었던 보다 새롭고 어렵고 규모가 큰 작업이 bob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네... 우리의 친구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런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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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4 8 15 16 23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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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의 이미지

오픈소스가 확산되기 전에는 프로그래머의 임금이 상당했죠.
오픈소스가 확산된 후로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픈소스의 확산으로 인하여 IT 산업이 확장되어 더 많은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합니다.

임금이 떨어진 이유가 오픈소스의 확산 때문인지, 아니면,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가 양상되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Quote:
어느 날 갑자기 오픈 소스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금의 기업들은 당장 훨씬 더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회사 차원에서 보면 인원수 증가에 따른 많은 임금이 들어가겠지만, 프로그래머 1인당 임금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임금 문제는 자원의 재분배의 문제로 보입니다.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 관계로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moonend의 이미지

소프트웨어 산업은 돈 주고 사오지, 굳이 표준을 보고 개발한다는 선택지는 없을 겁니다.

cwryu의 이미지

농기계가 없어지면 사람이 할 일이 많아지니까 농민들의 소득이 더 많아질까요?

wish의 이미지

이건 다음과 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가 생기면, 농기계 제작자의 수입이 지금보다 적어지진 않을까요?"

cwryu의 이미지

이 글에서는, 할 일이 줄어들고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개개인의 수입이 적어진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만약에 이런 측면이라면 일리가 있습니다.

오픈소스가 개발 장벽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뛰어들게 했고, 그 결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서 개발자의 인건비가 떨어졌다고 본다면 시장 원리에 근거한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런 측면이 꽤 있긴 하다고 봅니다.

다만, 여기서 생각해야할 것은 노임이 낮아진 현재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과거에 프로그래머가 희소 가치가 높았던 때가 더 비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산업이든지 산업의 발전 초기 단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합니다. 수요는 시장에서 그 산업의 가치만 확인되면 폭발적으로 늘지만 기술자 양성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개발자의 숫자가 시장 수요보다 현저히 적었고 그 결과로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자 수도 늘어나고 기술자 양성 과정도 발전합니다. 그래서 공급이 많아지다가 어느 시점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게 되는 것이죠.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았던 그 때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이라는 얘깁니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개발자의 공급은 임금이 다른 직종보다 높거나 비슷한 정도로 내려갈 동안만 늘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 걸리는 게 진입 장벽이죠. 만약 오픈소스가 정말로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구직자들은 임금보다 취직 자체를 우선하게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은 산업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낮은 산업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임금이 더 낮은 상태까지 내려갑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개발자의 임금이 낮은 편이 아닙니다. 각종 통계를 보면 개발자는 항상 직종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믿기 힘든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로 변호사 의사 등의 직업을 제외한 월급쟁이의 임금만 놓고 보면 개발자는 미쿡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당장 IT 업종 내에서도 디자이너나 기획자, 테스터보다 높은 임금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의 평균 임금도 개발자보다 낮습니다. 현대차 노조들이 고임금 받아서 좋은 것 같지만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실상은 IT에서의 을,병,정들보다 더 비참합니다.

통계를 보면 직종의 진입장벽과 평균 임금의 상관 관계는 아주 높습니다. 사짜 돌림 직업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것도 진입 장벽과 큰 상관이 있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픈소스가 노임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는 이야기는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조금 더 부연을 하자면, 위에 목공과 농기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은 사업자의 관점입니다. 임금을 받는 노동자와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시장 원리를 따른다는 점에서는 같은 결론이 나오리라 예상되지만, 일시적으로는 사업자와 노동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ob이 동네에서 목재상을 운영한다고 한다면 좋은 목공툴이 나오면 더 많은 일을 같은 노력으로 할 수 있으니까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bob의 조수 Ted의 임금도 그만큼 올려줄까요? 아닐 것입니다. Ted가 적은 임금에 일 못하겠다고 나가면 Tom을 고용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Bob만 좋은 상황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Bob이 쉽게쉽게 돈 버는 것을 알아차린 옆집의 Kevin이 목재상을 차립니다. 이제 한 동네에 목재상이 두 개가 되었습니다. 경쟁이 일어나겠지요. 그럼 가격은 떨어집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픈소스가 늘어나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생산성이 높아지니까 일시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개발자의 임금을 높여주진 않습니다. 인센티브 등의 보상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임금은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에 기초하기 때문이죠. 물론 그 호황이 1,2년 가면 연봉도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 역시 일시적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창업자들이 늘어나서 경쟁이 치열해져서 도로 원상복귀 됩니다.

실제로 C++의 난해함, Java 프레임워크의 복잡함은 현재 프로그래머들의 임금을 유지시켜주는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된 C++ 개그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blueiur의 이미지


오픈소스 덕분에 세상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더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졌으니까요 ..

돈은 서비스로 ..?

nimeaz의 이미지

사람들은 이제 자기 삶에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합니다. 컴퓨터는 물론이고 휴대폰, PMP 등에도 여러 소프트웨어가 들어갑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들이 자기 삶에 음악을 필요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작곡과 코딩은 각 주제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통해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정신노동이란 면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또한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코딩을 취미로 즐기듯이 작곡 또한 취미로 행해질 수 있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가들은 오픈뮤직을 내지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오픈 뮤직을 내고 이를 웹에 올려 사람들과 즐길 뿐, 음반 산업 전체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생산된 제품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커피샾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음악을 트는 행위도 불법이므로 협회에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고, 이러한 행위를 그들의 정신적 노동의 산출물을 도둑질하는 행위로 보는 경향이 주된 관점입니다. 만일 영향력있는 한 인물이 음악 산업에 나타나, 음악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되어야함을 주장하고 무료로 음악을 만들어 나누어주고 상업적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을 질타하고 자신들의 음악의 일부가 상업적으로 제작된 음악에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감시하고 소송을 걸며,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음악 제작이 아니라 서비스(공연을 하는 등의) 로 돈을 벌 것을 주장하면서 영향력을 넓혀 나갔다면 현재의 음악시장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는 크게 다를 수도 있습니다.

왜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의 기술과 정신 노동의 산출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관대할까요? 왜 낮에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댓가로 월급을 받고 저녁에는 똑같은 일을 댓가 없이 하는 것일까요?

일부 선량한 의사들이나 변호사들이 낮에는 생업을 위해서 일을하고 저녁에는 무료로 진료를 해주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료시장이나 법률시장에서 이러한 일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왜 프로그래밍 세계에는 이러한 일들이 만연하고 있는 것일까요?

warpdory의 이미지

프로그래머들 중 일부만이 현재 오픈소스 관련하여 '돈을 안 받고' 자신이 작성한 소스코드를 공개합니다.

제가 아는 프로그래머가 100 명이라고 치면(나름대로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 한때나마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기도 했었습니다.), 그중 오픈소스 관련하여 자신의 소스를 공개하는 사람은 1,2 명 정도 될 겁니다. 나머지는 '오픈소스 ? 그게 뭔데 ?' 이러는 사람이 반쯤 되고, 알기는 알지만 돈 안된다는 쳐다도 안 보는 사람이 그 나머지 반의 반쯤 되고, 그 외에는 별 관심 없고, 10명쯤 오픈소스에 관심 있고, 그중 1,2 명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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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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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reativeidler의 이미지

만약 산출물을 공짜로 주는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지식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더 좋은 치료법을 위해서 컨퍼런스도 열고 연구도 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도 하죠. 어쨋거나 지식의 공유는 그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니까요. 도요타는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인 린을 자신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GM에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오픈소스의 산물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말하자면, 의사들이 치료법을 공유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머, 어쨋든, 왜 그러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역시 리누스 토발즈가 알고 있지 않을까요? Just for fun!

rubenz의 이미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단가가 특이하게 낮은건 우리나라의 특성입니다.
그건.. 공개소프트웨어하고는 관계없는..SI만을 주로하는 특성으로 대기업 SI의 단가 후려치기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확실히 엔지니어의 단가가 전세계적으로 떨어진건 사실이나..이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어느 나라 어느 분야의 엔지니어를 봐두 이전보다는 다 떨어져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차가 아주 과도하고 특히 소프트엔지니어가 더 떨어진 구조 입니다.
오픈소스는 우리나라에서는 개발 비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모든 오픈 소스가 없어진다고 해도..현재의 하도급 구조와 현재의 정책적 방향을 가지고는 그대로 입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이나, 자동차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나면.. 소스는 그들이 가져 갑니다.
(계약때.. 그렇게 하니까요..) 두번째.. 들어오는 회사는 그 소스를 가지고 Upgrade하는 식입니다. 고로.. 개발하기 쉬우니..깍자..원래는 소스는 안줘야 한다고요? 지금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상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아예 계약이 안되니깐요...대형 SI업체는 아예 그런데 신경도 안씁니다.. 오픈소스가있던 말던... 엔지니어가 가진 기술과 경헙에 대해서 돈을 지불할 구조가 되어 있지 않으면.. 현재 처럼.. 모든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가 SI성 사업의 M/M단가로 이루어지면.. 죽었다가 깨나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jick의 이미지

(냉무)

HongiKeam의 이미지

과학은 발전하는 것이고 예술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뭔가 큰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요.

과학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답습을 지양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오픈소스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기술만으로는 이제 돈이 되는 장사를 하기 힙듭니다. 이루어진 것들을 어떻게 뭉치면 효과적인 아이템이 될 것인가를 꽤뚫는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죠. 물론 좀더 치열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오픈소스가 해가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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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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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valentis의 이미지

오픈소스 때문이라는 것은 한가지 이유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의 텍스트 기반의 개발환경에서 Visual Studio와 같은 자동화 툴이 나와서
개발자가 편해졌기 때문에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우대하지 않는 사회적인 인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발자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찾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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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입니다.
Homepage : http://valentis.pe.kr
blog : http://www.lifeho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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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진 입니다.
Homepage : http://valentis.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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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gio의 이미지


경제적인 측면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자면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어떻게 공부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문법을 익히거나 기본적인 사용법을 배우고 난 이후에
조금이라도 고급 기술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오픈소스 코드나
툴들을 사용해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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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sugarlessgirl의 이미지

Quote:
어느 날 갑자기 오픈 소스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금의 기업들은 당장 훨씬 더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해야 합니다.

설마 그럴리가요.. -_-
기존의 인력들이 죽어나겠지요... (농담반 진담반)

jachin의 이미지

nimeaz님께서는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중 직접 구현하실 수 있는 라이브러리나 프로그램이 얼마나 되십니까?

오픈소스를 보고 gcc가 아닌 인텔 컴파일러를 이용하여 포팅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에 대다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분들께서는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만큼도 개발못하는 게 상식입니다.
제로보드 개발과 더불어 PHP 프로그래밍이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PHP 언어, MySQL, Apache 엔진이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입니다.

네, 일부 인정합니다.
수박 겉 핥기식으로, 자유소프트웨어 언어를 이용하여,
값싼 노임으로 일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저도 무척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제작엔 도무지 관심도 없고,
공헌도 없는 프로그래머들이 범람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는 직장이 현재만큼 늘어난 원인도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덕분입니다.

정말 nimeaz님께서
Unix Kernel&System Programming,
X-Window Programming,
Database System Programming 을 습득하신
80년대 시대의 프로그래머이시라면,
현재 범람하고 있는 여러가지 자유소프트웨어가 미우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게 얻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스킬을 쉽게 사용하도록
자유소프트웨어가 범람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자유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자유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다들 모릅니다.

우리의 노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프로그래머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서비스 산업이 힘들듯이,
제조가 아닌 서비스로 치부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서비스 시장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keedi의 이미지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비용이 낮게 책정되는 것은
다음같은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오픈소스로 인해
개발자의 비용을 낮추려고 하는 악영향도 다소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 가치를 매기는 것에 인색한 풍토
이것은 소프트웨어 뿐만아니라 음악, 미술 등... 다양하겠죠.

2.
고도의 소프트웨어 추상화
더불어 소프트웨어의 추상화 수준 덕분에
생각하는대로 이렇게 동작해야하는 수준이 되었고
그래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은 엄청나게 높아져
구현 수준은 점점 높아지기만 하는데
사용자들은 구현체를 보고도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3.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부재
개발자가 아닌 경우 소프트웨어를 에이 뭐 그까이 거 이렇게 하면 되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안되?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것도 그렇습니다.
더불어 급하면 사람만 더 투입하면 되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구요.

4.
시니어 프로그래머를 우대하지 않는 경향
스타급의 인재를 제외하고
그만큼의 능력있는 사람을 대우해주는데 인색한 것 같습니다.

결국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얻는 효과로,

- 개발 시간을 줄인다거나
- 생산성을 높인다거나
- 품질을 높인다거나

등의 효과를 비용절감 이라고 생각해야 할텐데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인건비를 줄일 생각만 하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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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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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