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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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윈도우즈를 단일 또는 듀얼로 사용하는 현상황에서 운영체제가 컴퓨터가격의 20-30%를 점유하는 현상황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요즘 새로이 출시된 윈2000의 (서버사용자포함해서) 평균가격을 30만원이라고 볼때 1000만대의 컴퓨터가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3조원. 교체주기가 2-3년이니(앞으로는 더 빨라질 것임) 매년 1조원이상이 외국으로 새어나가지요.
리눅스의 판매가격은 윈도우의 10%정도이고 그나마 상당수는 무료배포판을 사용하니 국내의 리눅스 자체개발비용이 시장을 통해서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정부가 우리의 현실에 맞게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관을 설립하여 그 기관이 대학과 연계해서 운영체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리눅스관련 인사가 "자유"운운하며 정부의 간섭을 부정적으로 쓴 글을 읽었는데 결국 지금은 리눅스도 외국회사에 돈 주고 사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정부가 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공인된 인증기관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므로 큰 돈 들일 필료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에는 고정된 수입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기존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많은 새로운 투자가 요구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대학의 컴퓨터 공학관련 학과들은 우수한 인력들이 모여있지만 방향성이 없어 별로 유익한 산출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설립기관은 이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안정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같은 방안을 제시하는 다른 이유는 특정 기업만의 독자적 코드를 가진 운영체제를 신뢰하기 힘든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있습니다. 일반기업이나 그 기업의 개인이 불순한 의도로 운영체제에 무엇인가를 하였다고 하여도 방대한 코드를 특정한 개인이 조사하여 알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요. 그러나 특정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다수의 대학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상호검증의 과정에서 이런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됩니다. 정부기관이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므로 정부 기관의 의도 또한 운영체제에 반영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