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진로 어떻게 정하시나요?

masca642의 이미지

(글 쓰다가 날아갔네요 ㅠ )
아.. 이제 4학년을 앞두고 있는 공대생입니다 ㅠ

제목에 있다시피 지금 실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정하셨는지요;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머리에 팡~! 하면서 그래! 이 길이 내길이야!! 라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전 과에 들어온 것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 따면서 재밌겠다~ 라는 거의 흥미로 들어왔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싫다는 생각은 없어서 그렇게 과에 있습니다만;

접해본 것이 많이 없어서인지 어느 길로 가는 것이 내가 맞으며, 어떤 과정들이 있는건지 조차 모르겠네요;

아.. 인맥의 문제인가 ㅠ

주변에 오빠들 부터 해서 저보다 어린 1학년 후배들까지 각자 진로 정하고 그 길로 가는데;

전 어디를 가야 할지 방향도 못잡겠어요.. 휴..

대학원 갈 생각도 아니고 바로 취업준비 하려고 했는데.. 아아...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주변에는 컴터 진로도 대충 정해졌는데, 상담쪽에도 관심있어서해 혼란스러워 하지만;)

취업 전에 이미 진로 정해져서 준비하시고 들어가신것인지.. 아니면 그냥 어쩌다~ 하고 들어갔는데 어라? 좋은데?

라는 상황이였는지.. 기타 등등의 상황이 궁금해요~ ㅎㅎ

아, 그리고 추가적인 질문으로... 세미나 등 최근에 몇개의 행사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실무자 분들께서 강의하시면서

가끔 책에 나왔던 이론들 잘 설명해주시는데 저도 수업에서 들은게 있지만! 생각대로 잘 안되더라구요;

생각나도 막 몇개의 단어와 연관된거 같긴 한데 뭘 말하는지 개념을 못잡다가 나중에 설명 듣고 아~ 그거 였는데;;

대략 이런 상황이랄까... ;;;

제가 수업을 제대로 안들어서인거지.. 그분들이 능력자이신건지.. 경험을 통한 깨달음이라든지.. 어떻게 잘 알고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ㅠ

4학년을 앞두고 뒤쳐지는거 같아서 조급해 하고, 우울함도 같이 엄습해오는 3학년 말기 공과 여대생 입니다..

superwtk의 이미지

중학교 2학년때인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PHP 를 만져봤던게 시발점이 되어서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입문, 어느덧 대학에서 Computer Science 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전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나름 재밌다고 생각해서 수학을 부전공 하고 있는데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 1학년 마칠때 까지는 그래도 속세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나아가는 자유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최근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진로/직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하나 추가되었다면 '돈'이겠죠. 대학 와서 주변에 아는 사람 한명도 없이 시작해서 그런것도 있고, 요즘 가뜩이나 개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돈이 없으면 불편한점도 많고 포기해야 하는것도 많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은 앞으로 5년간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싶은데, C++ 엔지니어(웹서비스 개발과 관계 없는)로 일해서 더 높은 연봉(적어도 20% 이상)을 받을 수 있다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웹 개발자의 연봉은 $40,000-$80,000 정도이고, 5년차 C++ 프로그래머를 연봉 $130,000 에 의료보험(치과보험 포함)까지 해주면서 고용하겠다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일자리를 구하는데에 있어서 졸업장의 힘은 가히 절대적인것 같네요. 뭔가 내세울만한 업적이 있지 않는 한은 말이죠. 벌써 졸업해서 Microsoft, IBM, Raytheon(무기 만드는 회사) 같은데에서 일하는 친구들 보면 엄청 부럽네요.

저는 요즘에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에 발매할 계획이구요. 판매수가 좀 되면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탈피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Objective-C 와 Cocoa 기반에서 개발할 수 있는 경험치(?)를 얻었고, 나중에 이력서에도 한줄 쓸 수 있으니 크게 손해볼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1. 밥 굶지 말고
2. 저축도 조금씩 해두고 (일정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위급상황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미래에 투자하는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4.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면 (5년 후에 회사 차려서 사장이 되어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것 보다는, 내일까지 학교 과제를 마무리 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두라는 말)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랑 같은 학년이네요.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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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mes의 이미지

네가지 적어주신 것이 웬지 상당히 와닿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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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ca642의 이미지

쭉~ 읽었을 때는 회사원인가 했는데 나중에 같은 학년이라는 말을 보고 충격을 ㅠ

님께서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하시고 계시다니요... 아.. 난 이나이때까지 뭐했지?;; 취업도 준비해야 할 판에 ㅠ

그나마 4가지 중에 밥 안굶고, 저축 3만원씩 적게나마 하고 있고.. 이것까지는 제대로 했네요..

중요해 보이는 그 뒤에 3,4 번째 제대로 하면 되는걸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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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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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우울한 블로그, 슬슬 밝게 바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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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제대로 공부하고 개발자의 모습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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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어플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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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刻千金 (일각천금) : 한 순간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선택을 두가지로 줄이고

동전을 던집니다.

그리고 나온데로 합니다.

전 복잡한건 싫어요.

masca642의 이미지

엄훠..;; 제 친구와 비슷한 논리이시네요; ㅎㅎ

제가 그 친구를 만나게 되면 제가 좀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결정 못할 때 쯤

동전신께 결정을 해달라고 하면서 했는데 말이죠.. :)

동전신 = 일단 지르기

이런 식으로 이해했는데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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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o의 이미지

제가 생각만 많고 행동은 굼뜬 성격의 소유자라

아직 동전신을 체험하지는 못했으나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는 조금 들은 바가 있는데요..

보통 어떤 선택이 내는 결과가 좋고 나쁜 것은..

선택 자체에 달려 있는 경우 보다는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민하고 주저하는 시간에 빨리 결정하고

결정된 목표를 위한 건설적인 일 하나 더 하는 게 남는 장사인 경우가 많은거죠.

바꿔말하면 사람이 하는 고민 중 대다수가 쓸데 없는 고민이라능;;

그리고 일단 지르고 나면 '자기 합리화'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어쨌거나 선택에 대해 진심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구요.

부작용으로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경우에는 후회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후회될 때 에라 모르겠다 길을 바꿔버리는 것도 가능하다능.. -_-

그러나 해 본 적은 없습니다. 후훗.

thom의 이미지

흥미롭군요. 어디서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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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刻千金 (일각천금) : 한 순간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김동수의 이미지

하고 싶은건 뭐든지 하세요.

저는 그래왔고, 지금까지 후회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니까요. 사소한 것이라도 남에게 의존 하기 시작하면 핑계거리만 늘어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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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 Prototype for Evolution

김동수 - Prototype for Evolution

wontop의 이미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차갑게 고민하고 빠르게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했죠.
남에게 물어볼때는 저 선택을 더 빠르고 정확히 하기위해 물어보았던거지, 남이 추천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였습니다.

고등학교 선택부터 주욱 본인의 선택으로 일을 해왔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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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이루던지 이루지 못하던지 사람은 꿈에 이끌리는 법이죠.
'꿈'이라는 이름의 신의 순교자로서의 일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