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다보니...

글쓴이: 익명 사용자 / 작성시간: 일, 2000/06/18 - 4:28오후
중2학생분이 윈도용 리눅스를 만들었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래서 난 중2때 머 했나 생각해 보니 한가지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중2때 (당시 딥따 좋은 컴터는 SPC-1500이었음)으로 오락만 하다가
베이직도 좀 알고 그래서 오락을 하나 만들기로 했슴다. 별로 큰 것도 아니고 잘 만들지도 못했고, 게다가 온리 텍스트로 선택만 해서 분기 하는 스타일의 허접한 오락이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엔 저는 뿌듯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던 모든 기술을 집약시켜(^^) 랜덤까지 추가하고 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들고 나서 얼마후에 친구에게 카피를 해 줬습니다. 요즘의 와레쯔 돌 듯이 --;; 거의 학교에 컴터를 쓰던 넘들에게 다 카피가 되더군요. 그러다가 얼마 후, 얼굴도 모르는 녀석이 (원래 제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할) 만든이 란에 자기 이름을 적고 자기가 만들었다고 우기는 겁니다. 헐... 얼마나 황당합니까? 님들은 당해 보셨습니까?
오픈 소스라는 것을 들을 때마다 저는 그 생각이 가끔씩 나서 떫떠름 한 기분을 떨칠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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