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는 물리 법칙도 뛰어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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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소에너지 업체 간부들 녹취...'

왠지 지난번에 그 '동양과학'어쩌던 회사건과 일맥상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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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400%가 넘는 열효율을 가진 수소 발생기를 개발했다는 주장으로 지식경제부·환경부 장관상 등을 휩쓸었던 ㅇ벤처기업(<한겨레> 11월18일치 9면)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달 회사에서 주고받은 대화의 녹음파일이 <한겨레>에 입수됐다. 이 녹음파일에서 회사 간부들은 “어차피 (열 효율)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나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이 다 드러날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 상용화 주장이 사실상 거짓임을 인정하고 있다.

<한겨레>가 입수한 이 회사 간부들의 대화 파일은 지난 10월16일 전라북도 과학연구단지의 ㅇ업체의 사무실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회사 간부들은 수소 발생기가 이 회사가 주장한 수준의 열 효율을 낼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회사의 허아무개 전 부장은 수소 발생기를 만들라는 회사의 지시에 대해 “효율 문제를 따지지 않으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아무개 본부장은 “그런 거 필요없다. 효율 상관 없다. 어차피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효율은 놔두고 이것도 이렇게 해서(수소 발생 장치라도 만들어서) 대리점이든 뭐든 입막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를 고발한 진보신당과 내부 제보자들은 이 회사가 총판·대리점 보증금 등으로 약 16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허 전 부장이 수소 발생기와 관련해 “제품도 안 만들어지는 거 (제작)하면 뭐 하냐”라고 말하자, 김 본부장은 “그동안 얘기해온 것이 다 뻥이다”라며 “전기가 많이 들어가든 어떻든 사장님이 요구한 대로 해줄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허 전 부장과 얘기를 주고받다가 “이대로 나가면 길이 없다”며 “나도 살아야 하겠다. 나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업체의 이아무개 실장과 나눈 대화에서 허 전 부장은 “사장님은 수소에 대해 ‘수’자도 모른다. 다른 회사의 제품에 ㅇ업체의 마크만 달아서 전시용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실장은 “거짓말을 계속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녹음파일에 대해 ㅇ업체의 김 본부장은 “허 전 부장과 그런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이 실장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대화 내용에 대한 확인을 회피했다. 허 전 부장은 “회사에서 거짓을 광고해 일찌감치 회사를 나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수소가스 발생기를 발명해 수소에너지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주장해 에너지·환경 부문 주요 상을 휩쓸었으며, 이를 근거로 중앙·지방 정부로부터 연구비와 연구소 부지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이 업체의 주장은 에너지 보존 법칙을 뛰어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결과라고 반발해 논란이 돼 왔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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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뭐...시간을 10년 전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분에게 물리 법칙 같은건 국회에서 의결해서 처리하면 되는 정도의 수준이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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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181321의 이미지

영구기관도 꿈은 아니겠는데요?

60%만 되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400%라 ;

kyusuk의 이미지

물론 어느 정부에서 했다고 책임 전가하는 것 보다, 과학 기술 관련 사기를 막을 철저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발전적입니다.

gurugio의 이미지


옛날 소비에트 연방시절에

세계 각 나라의 경찰들이 모여서 누가누가 제일 뛰어난지 겨루는 시합을 했데요.

어느 집에서 치즈를 훔쳐먹은 쥐를 잡는게 문제였데요.

CIA는 온갖 첨단 장비로 잡았는데

소비에트 연방 경찰은 왠 곰을 잡아와서 잠시 지하실에 내려가더래요.

그리고 곰이 나오면서 하는말

"찍찍찍~ 제가 먹었어요"

안되는게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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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개인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http://caoskernel.org
어셈러브를 개편중입니다 http://www.asmlove.co.kr

adol17의 이미지

올려주신 기사에도 나와있듯, 정부 부처 명의의 상을 탄 것은 2007년입니다.

다음 기사를 보면 "환경부와 지식경제부는 “행사 주최 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장관 명의의 상장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라고 나오는데 굳이 정부 내 지원 세력이 있어 손을 쓴 것이라면 이전 정권의 실세들일 것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2319.html

한국전기연구원의 해명은 여기 있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98&aid=0002008931&
요점은 "소비전력에 대한 시험 성적서를 에너지 효율에 대한 것으로 허위 선전했다"이군요.

위에 어느 분 말씀하신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고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지
"물리법칙도 뛰어넘는다"고 엉뚱한 사람에게 죄를 묻는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