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적은 내 주변에 있었다...

최근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으로 고충을 앓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 미충원율이 19.8%에 달했다. 이 가운데 35.6%는 구인직종에 취업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뜻을 같이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업종 교류회 회원사인 중소기업 대표들은 지난 15일 헤드헌팅업체 코리아헤드에서 '중소기업 인력 채용의 어려움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표들은 "지원자들이 일해보지도 않고 중소기업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며 "어쩔 수 없이 지인을 통해 충원하지만 금새 인맥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장래성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력난, 중소기업의 '영원한 숙제'
그렇다면 이 같은 인력난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김민용 이엔디솔루션 대표이사는 "회사의 매출을 안정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사람을 구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박병용 지산소프트 대표는 "소프트웨어 쪽은 사람이 적게 필요한 아이템으로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면서 "중국이나 인도 엔지니어를 아웃소싱 하는 등 다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철호 코리아헤드 대표는 "중소기업 지원자들이 회사가 서울 외곽에만 있어도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며 "우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면접시 사장은 지원자에게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span>정 대표는 '인재 선별의 어려움'에 대해선 "모 업체는 내부 직원이 면접자 대기실에서 지원자로 가장해 신입 지원자들의 인성 등을 평가했다"며 "경력사원은 전 직장 인사팀에 연락해 재직사실부터 주요공적, 인간관계, 퇴사이유 등을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span>
 
한편 이날 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김민용 이엔디솔루션 대표, 박병용 지산소프트 대표, 안종길 유니챌 대표, 오덕환 한국IDG 대표, 유시화 만물행 대표, 유영웅 펨트론 대표, 정윤규 유캠프 대표, 정철호 코리아헤드 대표, 최윤석 뉴로타이드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민지기자 <a href="mailto:minji@newsis.com" rel="nofollow">minji@newsis.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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