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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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내에서 "발표기술"에 대한 컨테스트가 있었다는데, DevHawk 이라는 블로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소스"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이 재미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이번 컨테스트의 주제는 "마이크로소프트 개선 방안"이었답니다.  몇가지 생각해 볼 꺼리가 있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로...

* Microsoft and Open Source 5/18 - 컨테스트에 대한 소개

* Strengthening the Microsoft Ecosystem with Source Code 6/3 - 발표 자료 (이것을 번역한 것임)


소스코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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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리 피어슨입니다. 저는 Visual Studio Languages 그룹의 프로그램 매니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발전시키기위해서 제가 가장 하고픈 일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우리들은 소프트웨어 생태계(the software ecosystem 혹은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ricrosoft.com에서 “생태계(ecosystem)”로 검색을 해보면 거의 8,000 개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우리는 마켓팅과 언론 보도 자료에서 생태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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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코시스템이 전세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요약됩니다. 1,500 만명의 일자리와 매년 전세계적으로 세금 수입(tax revenue)만 5,0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우리가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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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생태계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체 수입의 11% 정도만 벌어들이고 있고 전체 생태계내 총 고용의 0.5%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공에 기득권(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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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대한 생태계에 주목하면서, 저는 오픈소스(Open Source)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소스는 흔히 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하지만, DevDiv에서 우리는 몇 개의 잘 나가는 오프소스 프로젝트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몇 년째 오프소스로 진행되는 IronPython 프로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ASP.NET과 Extensibility Framework 팀도 몇 개의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더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단순한 형태(textbook definition)의 오프소스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오프소스 프로젝트는 대체로 외부의 참여를 허용치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 전체를 봤을 때, 오픈소스는 단지 소스코드의 공개와 배포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픈소스는 조직의 울타리를 넘어서 같이 일하고 직접적으로 프로젝트에 공헌할 수 있는 협업 개발 모델(collaborative development model)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우리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우리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코드를 기여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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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 경험에서 볼 때, IronPython 커뮤니티에는 당장 달려들어서 코드 작업을 도와줄 멤버들이 있습니다. IronPython 프로젝트는 그들의 뛰어난 엔지니어 솜씨와 저 바깥 세상으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누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여를 얻기위해 받아야 하는 승인 절차는 성가시기만 합니다. 더우기,  100% 순수 마이크로소프트 지적 재산이 아닌 코드에 따라다니는 법률적 낙인은 마이크로소프트내 다른 그룹이 이것을 이용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합니다.

물론 성가신 법적 절차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함을 압니다. 하지만, Iron Python나 이런 오프소스 프로젝트를 개선하는 것은 단순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이익뿐 아니라 우리 생태계에 있어서도 최선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보호하면서도 코드 기여(code contribution)를 허용하게끔하는 법적인 장치입니다. 그런 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 아님을 선, 구글, IBM같은 우리 경쟁사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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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0억 달러입니다. 1,500만 일자리입니다. IT 인력의 42%에 해당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는 산업계에 있어서 선망의 대상입니다. 독특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생태계가 지닌 집단 경험 (collective experience)과 엔지니어링 솜씨를 활용하는 동시에 우리가 오프소스의 적이라는 미신을 타파해야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변할때 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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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한국에 빌게이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에 반문하곤 합니다.
'정확히는 빌 게이츠가 가지고 있는 돈이 한국에 있으면 좋지 않을까? 빌은 빼고...'
옆집에 산다 하더라도, 자기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OS를 잘 되도록 고쳐주지도,
설치해주지도 않을텐데, 그 사람 하나 있다고 무엇이 바뀌는 것인가 물어봅니다.

솔직히 MS가 많은 컴퓨터 바보들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윈도우즈 설치만 잘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MS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보다 많습니다.

소스 공개한다고 하면, 새로운 MS 제품군이 더 팔리지는 않겠지요.
MS 직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도 어렵겠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많이 접하고 사용할 수 있겠고,
그에 따라 더 많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리라 생각합니다.
MS 직원들이 밥 먹고 사는 데에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미안, 빌... 당신 몫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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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진짜 백수다.

dorado2의 이미지

Quote:

솔직히 MS가 많은 컴퓨터 바보들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윈도우즈 설치만 잘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MS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보다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피해보는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건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돈주고 설치를 하거나 A/S 기사를 불러서 문제 해결을 하는 사용자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서양 사람들은 공임비가 비싸다 보니, 집 수리도 자기가 하고 가구도 만들고 하는 사람이 많죠.
돈을 아끼려면 자기가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대다수 사용자가 굳이 컴퓨터 파워유저일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 같네요.
컴퓨터 설치나 설정에 5분, 10분도 아깝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요.

MS가 컴퓨터 바보를 양산했다고 생각하시나요? Linux나 Mac이 시장을 독점했어도,
사용자 레벨은 그닥 바뀌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jachin의 이미지

컴퓨터 바보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컴퓨터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표현입니다.
덕분에 소프트웨어 시장은 급격히 커졌고,
소프트웨어는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수리를 하거나 설치를 하시는 분들이
밥을 먹고 살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요. :)

제가 말한 피해는 '금전적 피해'이기 보다는
사회, 문화 부분의 피해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게 실제 '금전'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는 얘기도 있겠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MS Windows에선 캄보디아의 언어 Khmer 어의 입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는 1달러에 윈도우즈를 구입할 수 있는 나라이지만,
컴퓨터 사용이 확산되면서 자국 언어를 사용하기 보단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요.
즉, 캄보디아 사회 내에서는 교육받은 사람만이 컴퓨터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에서의 교육은 자국 언어교육보다도 영어에 치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층을 나누고, 자국 문화에 대한 열등함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근본 원인을 따지자면 '나라 힘이 약하니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윈도우즈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알아가면 알수록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약소국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미 우리가 포기하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권리도 꽤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요.
그것이 우리가 받는 '피해'라는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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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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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컴퓨터 바보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Microsoft가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천재일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가요?
제가 볼 때는 아마 “컴퓨터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 쓰는 전문가들의 도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아니면 컴퓨터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표현을 왜 비꼬아 얘기하시나요?)
그리고 여기에서 MS는 오픈 소스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했지 자신들의 주 수입원인 Windows를 오픈 소스화해서 회사를 말아먹겠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또한 MS가 크메르어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기를 만들지 않아서 자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배우게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MS-DOS 시절 우리는 도깨비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았습니까?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크메르어를 입력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합니다.(사실, MS에서 이런 것도 탑재를 안 했다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만.)
Windows의 경우에는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컴퓨터를 하려면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 한글 Windows가 없다 하더라도 국내에 컴퓨터 못 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또한 jachin씨가 본 대부분의 한국인은 교육을 받았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중 아닌가요? 어른이 된다고 자동으로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현재 Linux나 오픈 소스를 좋아하는 등의 이유로 점유율 1위인 MS가 일방적으로 싫으신 것 같은데 MS는 실제로 컴퓨터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소프트웨어업계에 오픈 소스가 대중화되어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가 오픈 소스로 개발되면 무엇인가가 크게 달라질까요? 어쩌면 더 안 좋은 제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오픈 소스의 특성상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가 힘듭니다.
또한 오픈 소스나 클로즈드 소스나 최종 사용자에게는 가격면을 제외하면 다를 건 없습니다.
“리눅스 한번 써봐. 이건 니 마음에 안 들면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어.”
그거야 어디까지나 법적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능력이 안 되는데 뭘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이거 하나 바꾸겠다고 공부를 할 정도면 Windows보다 Linux를 더 많이 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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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제가 PSYPODIAS님의 이해를 바래야 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글에서 오해를 얻으신 것 같아 답변을 달아봅니다.

MS는 기업입니다. 소비자의 불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가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오픈소스를 지지해서 맹목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로서, 그리고 주변 MS 제품 구입자들과의 접촉이 빈번하기 때문에, 그들과 제가 갖고 있는 공통 불만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크메르어 지원 얘기를 들었지만, '캄보디아'는 IT 강국도 아니고, 인터넷이 빠른 나라도 아닙니다. 입력기를 만들어서 설치해 쓰면 되지 않느냐? 고 말씀하시지만, 입력기를 만들었어도 컴퓨터 전문가가 적기 때문에 설치해서 쓸 수 있는 사람도 적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캄보디아에 IT 기술지원 봉사활동을 많이 나갑니다. 마치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컴퓨터를 하는 수준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가서 깔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다, 모두들 기술에 무지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아프리카에 에이즈 백신도 무료로 보급해주는 빌이 윈도우즈에 크메르어 입력기 하나 넣는게 힘들겠습니까? 왜 안 넣고 있는지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모르실 수도 있으니 알려드립니다. '돈'이 안되어서 입니다.

윈도우즈 소스를 오픈소스로 개방해봤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가져다 직접 빌드해서 저질의 윈도우즈 OS 를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럴 수 없을테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평소 지원할 수 없었던 하드웨어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이 증가하고, 이전 OS를 새 기종에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뿐입니다.

정당하게 라이센스를 구입한 OS를 새 하드웨어에서 지원 안한다고, 새 버전의 OS를 다시 돈 주고 사야하고, 이전에 사용했던 소프트웨어를 OS 업그레이드 때문에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돈 주고도 제 몫 못 받는 것에 불만을 갖는 글이었는데, MS를 미워하는 쩨쩨한 사람으로 보시는 것 같아 오해를 풀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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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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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돈'이 안되어서 입니다.

혹시 MS가 자선 사업 단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또한 캄보디아가 교육 수준이 낮아 컴퓨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적은 건 그 나라 사정입니다.
캄보디아에서 구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해서 누군가가 가서 도와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컴퓨터 전문가가 적어 입력기를 설치해서 쓰기가 힘들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DOS를 사용하던 시절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 도깨비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았나요? 당시에 인터넷은 전문가용 통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게 있으면 캄보디아 학교에서 컴퓨터때문에 영어를 모국어보다 많이 가르치기보다 컴퓨터에 입력기 설치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되는 겁니다. 아무리 자원 봉사를 간다고 해도 자기들이 바뀌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Quote:
윈도우즈 소스를 오픈소스로 개방해봤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가져다 직접 빌드해서 저질의 윈도우즈 OS 를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럴 수 없을테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장담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실 수도 있지만 일단 오픈 소스 자체가 반드시 무료로 배포되어야 한다는 조건은 없습니다. 하지만 돈 받고 파는 저질 소프트웨어가 성공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Quote:
오히려 평소 지원할 수 없었던 하드웨어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이 증가하고, 이전 OS를 새 기종에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뿐입니다.

유명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별 별 하드웨어를 다 지원하죠. 대부분 프로젝트 진행자에 의해서보단 특이한 사용자들에 의해서죠. 이것은 오픈 소스의 큰 장점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오픈 소스를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보지는 마십시오. 오픈 소스도 클로즈드 소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은 아니니까요. 전반적으로 오픈 소스가 클로즈드 소스보다 우위에 있는 프로젝트들 대부분은 컴퓨터 전문가용 솔루션입니다. 개인용이나 그래픽 작업용 소프트웨어들 대부분은 클로즈드 소스가 우위를 달리고 있죠.

그리고 새 하드웨어에서 이전 버전의 Windows를 설치할 때 문제가 생기는 건 사실 당연한 것(MS에서 미래에 어떤 하드웨어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일 지도 모르지만 제 지식이 틀리다면 jachin씨 말씀대로 MS의 단점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번 Windows Vista의 이전 버전과의 호환성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실망입니다. Windows Vista는 Windows ME와 함께 최악의 Windows 버전이 되었죠. Windows 7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를 빕니다.

만약 MS에 대해 그냥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는 정도라면 “솔직히 MS가 많은 컴퓨터 바보들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 빌... 당신 몫은 없어.”같은 노골적인 표현은 지나친게 아닌가요? 일차적으로 MS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MS에 건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비난부터 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Windows를 불법으로 사용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그러실 분은 아닌 것 같지만 자기가 그 회사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그 회사의 고객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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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어의 문제는 분명 캄보디아의 문제겠지요.
아마 남의 나라 일이니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우리나라는) 한 번 주목해봐야 할 나라입니다.
크메르어의 표기 문자인 슌체넷은 우리나라처럼 '받침'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초성, 중성, 종성을 사용하듯, 3부분의 언어조합을 사용하고 있으며,
언어 입력기는 흡사 우리의 3벌식 입력기와 같은 구조입니다.
캄보디아에서의 문제를 한 나라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지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요.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낮기 때문에 한글의 보급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없겠지만,
크메르어를 쓰는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어 보급에도 한창입니다.
더욱이 자라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교육을 받지 못합니다.
OLPC처럼 제 3 세계의 아이들에게 IT 정보기술을 보급하려는 것처럼,
캄보디아에도 많은 자유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MS사에서 캄보디아 개발자들이 만든 입력기를 수용해준다면,
캄보디아의 문화와 언어를 보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언어입력 부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과 같이 묶여 있으면서도
또 독립된 체계의 입력체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벌식, 세벌식에 각각 다른 키맵 설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과 같이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그 안에서도 독립된 입력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와 관련한 한글입력기를 '구현하기 어렵고 유지보수하기 어렵다는 이유'
영문표기 후 변환 버튼을 눌러 입력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의 문화를 인정받기 위해서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윈도우즈 설치에 관하여는 앞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지만,
기술적 문제보다는 '라이센스'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 것입니다.
최근 HP의 CQ모델 노트북을 구입해 준 사람에게 Windows XP 설치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제가 대신 설치해주었습니다.

HP CQ모델은 Vista 전용 노트북으로 HP와 MS사이에선
그 모델에 한해서 비스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두었습니다.
(네이버에서 'HP' 'CQ' 'XP' '설치'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무슨 문제인지 아실 것입니다.)
윈도우즈 XP 정품 사용자라 하더라도 HP CQ 노트북에 Windows XP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만약 자신이 갖고 싶은 노트북이 HP CQ 노트북이고,
광고에는 'Windows Vista 지원 노트북입니다.' 라는 설명만으로
Windows XP 정품을 사용 못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미 말한 내용처럼,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새 버전의 윈도우즈를 설치해야 하는데,
자신의 하드웨어에서 윈도우즈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 컴퓨터를 사야하는 부당함은 계속 생길 것입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으니 걱정말고 윈도우즈를 사용하라'고 말씀하신다면, MS는 기업입니다.
그럴 의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바보'라는 단어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을 지칭한다는 생각에
제가 MS를 비난하고 생각하셨다면 오해하신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컴퓨터 바보'는 '컴퓨터만 아는 바보'를 의미한 말입니다.
MS Windows 보급 이후로 컴퓨터 사용자는 늘어났고,
전문 컴퓨터 지식을 공부하지는 않으면서도,
윈도우즈 설치와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에 윈도우즈를 설치하기 위해
애써주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빌에게 '오픈소스로 당신이 돈 벌 일은 없어' 라고 말한 것은
빌 게이츠가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한 당연한 답입니다.
그에게 '오픈소스로 돈을 벌어보지 그래?'라고 말한다면 오히려 자신을 조롱할 거라고 화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감정에 대해 염려하여 글을 써주신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기업에겐 도덕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을 비난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선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MS가 자신들만의 합리적인 이유를 근거로 언어 입력 지원이나 하드웨어 지원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으면 그냥 '얻어쓰는 주제에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며 저에게 질책하시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MS가 오픈소스를 지원하고, 자신들의 제품 소스코드를 공개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MS만의 합리적인 사고'이지, 그들이 도덕성을 갖췄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PSYPODIAS님께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MS의 사회적 공헌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지, 도덕성을 갖춘 기업이라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PSYPODIAS님에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MS는 기업입니다.
기업이 도덕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난'받을 이유가 없는 타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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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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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절대 그럴리가 없으니 걱정말고 윈도우즈를 사용하라'고
말 한 적은 없는데요?

MS가 사회에 기여를 한 것이 자신들을 위한 일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해볼까요?
돈을 버는 것이 좋아 AIDS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의사와 사람을 돕는 것이 좋아 아프리카에 가서 난민을 도운 사람 사이에는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둘 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가끔 “착한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그러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셨을 겁니다.
에디슨이 개발한 무수히 많은 발명품들은 아마 돈을 벌기 위해 개발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이기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없겠죠.

그리고 저는

Quote:
그냥 '얻어쓰는 주제에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며
질책한 적이 없습니다. 전 물건을 구입했는데 그것의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항의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행동이기 때문이죠. MS에 얘기를 했는데도 그것을 소홀히 생각하면 그 때 비난을 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데 누군가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알려주면 그 사람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자기가 일 하는 모습을 보고 “일을 발로 하냐”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을 알려줬는데 “너나 잘하셔” 같은 대답을 들어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겁니다.
전 이 때 비난을 하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듣지 않는 사람에게 비난을 하면 한바탕 소동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이 짧았나?”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머릿수가 모자라면 몰라도 합리적인 기업은 후자의 생각을 할 것입니다.
“기업은 뭐든지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말은 기업이 미래를 내다볼 줄 안다는 것입니다.
“얘내는 자기 이익을 위한 일밖에 안 할텐데 어떻게 믿어?”: 이러면 AS 센터는 필요 없을 겁니다. 그랬다간 구매자가 모두 빠져나가겠고 그러면 기업은 끝입니다. 의무나 그런 것은 둘째 치고 상품의 차별화나 철저한 AS가 고객을 끄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업은 압니다.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합리적인 “장인정신”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바보' 같은 단어는 다른 사람이 볼 때 오해하기 쉬운 만큼 좀 더 구체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적은 표현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PS. 크메르어에 대한 얘기는 보는 관점이 너무 달라 계속 얘기하다가는 언쟁으로 이어질 것 같으니 여기서 그치겠습니다.

PPS.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MS뿐만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HP와 MS의 협상 얘기를 보면 일방적으로 MS를 질책하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HP에서도 돈을 벌고자 MS와 협상을 했고 아마 HP CQ 모델의 선전은 MS가 아닌 HP에서 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물품을 구입하기 전에 꼼꼼히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achin의 이미지

저도 무척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저와 사고를 달리하는 분과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

MS는 컴퓨터 시장에서 살아남은 강자라면 강자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장인정신'을 갖췄기에 살아남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인수합병과 경쟁전략에 대해 '장인정신'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의 판단이 자사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일어나는 것임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옳을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하실 수 있을까요?
저라면 분명 '아니다'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에이즈 신약을 개발하는 의사와 아프리카 난민을 돕는 의사를 비교하신 것으로
기업의 공익성에 대해 얘기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이즈 신약을 개발하는 의사는 에이즈의 치료방법을 원하는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가
선량하다고 비춰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목숨으로 돈을 번다고 비난받을 것입니다.

MS는 지금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려 하는지 시험받고 있습니다.
본래 이 글의 내용은 MS에서 단순히 비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만으로 사회의 소프트웨어 개발요구에 모두 부응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모델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더욱 늘리자는 주제의 발표내용이었습니다.

HP와 MS간의 라이센스 계약 관계를 모르고 소비자가 HP CQ 모델을 구매한 것에 대해서
'HP가 알려주지 않았으니 HP의 책임, 소비자가 몰랐으니 소비자 책임'을 따지기 보단
MS의 라이센스 정책이 낳은 비극이라고 전제하고 싶습니다.
MS에 얘기 했는데도 계속 이러한 라이센스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은
MS의 합리적인 사고에 기반한 행위이고,
저는 그것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MS의 노고를 알아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쓰신 글임을 모르진 않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지,
아무런 근거없이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은 재미없는 글이라 계속 이어가면 지루하실 것 같아서, 새로운 글로 이어가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Daiquiri의 이미지

Quote:
조금은 재미없는 글이라 계속 이어가면 지루하실 것 같아서, 새로운 글로 이어가 얘기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이제 지쳤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같을 순 없으니 계속 이어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jachin의 이미지

서로 이해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로서는 PSYPODIAS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으로서 존립과 관련된 정책을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PSYPODIAS님께서 제가 소비자로서 비난한다는 것을
왜 반대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MS Windows에 대한 대체제가 현재로서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제가 비난하는 MS Windows의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에 소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MS Windows 제품군의 어이없는 라이센스 정책에 대해 Windows가 필요한 작업외에는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항입니다.

한 카피라도 MS 윈도우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으로 충분히 Windows의 소비를 억제하고,
Window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대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라이센스 정책이 바뀌든, 소비자 가격이 바뀌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질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왜 사람들이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은 나쁘다', 'MS를 미워하기만 한다.'고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예상하는 문제가 '사용자가 도움을 요구할 때 문제가 있다' 던가,
'리눅스는 일반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이다.' 라던가,
여러가지 쟁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고쳐서 쓰지도 못하는 리눅스...'라고 의견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길 거부한다면, 사회 관계에서 발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자유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자유소프트웨어를 운영하기 위한 책임으로서 학습하기를 희망한다면,
굳이 자유소프트웨어가 MS 제품군의 대안이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처음 컴퓨터를 시작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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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Daiquiri의 이미지

Quote:
제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MS Windows에 대한 대체제가 현재로서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제가 비난하는 MS Windows의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에 소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MS Windows 제품군의 어이없는 라이센스 정책에 대해 Windows가 필요한 작업외에는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항입니다.

이러려면 MS Windows를 사용하다가 Linux로도 할 수 있는 작업이 있으면 리부트를 하고 갑자기 Windows가 필요하면 또 리부트를 해야겠네요.
또 국내 최종 사용자 대부분이 Windows가 필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징(이유: ActiveX), 문서 작업, 게임 등 등 대부분 Windows가 필요한 일들이고 프로그래밍같은 일들은 정말 특별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어려워서 고쳐 쓰지도 못하는 리눅스'라고 피하면 안 된다 그러셨는데 그러면 혹시 사람들이 Windows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Linux가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건가요?
도대체 리눅스를 왜 개인 사용자한테 권유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용하기도 어렵고 게임도 안 되는 운영 체제는 메리트가 없습니다.
Quote:
한 카피라도 MS 윈도우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으로 충분히 Windows의 소비를 억제하고,
Window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대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라이센스 정책이 바뀌든, 소비자 가격이 바뀌길 바라는 것입니다.

MS의 정책을 바꾸고 싶다면 사람을 모아서 소송을 걸 수도 있습니다. MS의 제품을 덜 사용하게 만든다는 건 MS가 부진하기를 은연중에 바라는 것 아닙니까? 자기 마음 속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론 은근히 그러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하나의 운영 체제가 독점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기형적입니다. 그러면 Windows를 대신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 운영 체제를 개발하고 그것이 Windows와 비교하여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설명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MS에 대한 비방을 해가며 Windows를 더 적게 사용하게 하는 건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는 술수입니다. 현재는 대안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도 없는 방법입니다.
확실한 대안도 없으면서 “Windows 쓰지 말자” 이러면 다들 “아, Windows는 비싸기만 한 거구나” 하고 다 다른 운영 체제에 매달릴까요?
어떻게 설명했기에 'MS를 미워하기만 한다'라는 말을 들으셨는지 말씀 안 하셔도 알겠습니다.
이제는 왜 사람들이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은 나쁘다', 'MS를 미워하기만 한다.'고 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danskesb의 이미지

적어도 제겐 '윈도 == 그래픽카드를 태워먹은 OS'입니다. 리눅스 잘 쓰다가 윈도로 부팅하니 그래픽 카드가 딱 타 버리더군요. 메인보드 갈고(노트북입니다) 윈도 지웠습니다.

이 정도 충격을 받지 않는 한 지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절취선 ----
http://blog.peremen.name

jachin의 이미지

윈도우즈가 필요한 작업이 있다면
가상머신으로 윈도우즈를 기동하면 되지 않을까요?
윈도우즈 7에서는 XP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위해
일정 라이센스 이상에만 XP 가상머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눅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상머신을 사용하면 되지요. :)
(물론 정품 구매해서 말입니다.)

우분투 덕분에 리눅스가 많이 쉬워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진 리눅스는 초보자에겐 어려운 운영체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컴퓨터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쳤고,
교육받기 않았기 때문에 비싼 댓가를 치르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는 세대들은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리눅스의 사용은 확실히 어렵습니다.
개인 사용자가 대부분 윈도우즈를 사용하니,
모든 서비스를 윈도우즈 환경에 맞춰 개발합니다.
ActiveX를 제작하기 위해선 윈도우즈 라이센스 외에
ActiveX 라이센스도 구입해야 합니다.
Visual Studio 라이센스도 구입해야 합니다.
윈도우즈 버전이 바뀌면 개발도구도 변경되니 또 구입해야 합니다.

MS는 이미 부진하고 있습니다. 서버 제품군 OS 에서
미디어 서버 외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윈도우즈 라이센스는 일반사용자들이
큰 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가혹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오래전 토론 글에서도 나왔던 얘기이지만,
전 리눅스가 윈도우즈의 대안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대안'이 아니라, 다른 하나의 주류로 인정받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눅스를 쓰도록 권유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스스로 윈도우즈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히 윈도우즈를 쓰지 말라고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윈도우즈를 사용하면서도 리눅스의 사용이 많아지다면,
서비스 환경도 리눅스와 윈도우즈를 동시에 충족할 만한 형태로 변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권유입니다.

자유소프트웨어는 리눅스용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윈도우즈용 자유소프트웨어도 배포합니다.
MS가 부진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의 목표입니다.
오히려 자유소프트웨어는 윈도우즈의 실패로 인해,
사용자들이 감당해야 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MS의 부진을 바라기 보다는,
MS가 말로만 오픈소스를 지원하지 않고,
실제 오픈소스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정말 정치적인 활동이라면 목표는 이 정도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Daiquiri의 이미지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컴퓨터라는 물건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비싼 컴퓨터를 구입하면 그만한 성능을 발휘할 만한 일을 하는데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유일한 예외가 게임입니다. 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집에는 대부분 게이머가 있죠.)
사실 Windows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에 큰 기여를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보급'에만 기여를 한 것 같군요.
또한 Windows의 기본기능에만 취중한 교육은 “컴퓨터밖에 모르는 바보”가 아닌 진짜 “컴퓨터 바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Windows에 종속되어 MS에서 하자는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Windows 이외의 운영 체제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에는 몇 가지 제약이 따릅니다.
첫 번째로 누가 학생들을 가르치냐입니다.
지금까지 비 전공 학생들에게는 Windows에 대한 기본 기능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안 가르친 만큼 현재 Windows이외의 운영 체제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적고 가르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노력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컴퓨터를 잘 아는 만큼 컴퓨터업계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바로잡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제는 학생들이 컴퓨터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시간에 배우는 것들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고 컴퓨터 수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시간을 컴퓨터나 하고 노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문제는 가상 머신입니다.
Windows와 Linux는 가상 머신을 이용하면 리부트를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현재 수준으로 가상 머신을 사용해 다른 운영 체제를 사용하면 성능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문제는 ActiveX등의 Windows 전용 솔루션의 사용을 조장하는 국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쓸 데 없는 ActiveX의 남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가상 머신의 필요도가 늘어나는 만큼 가상 머신에 대한 연구와 개발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jachin씨 말씀대로 어느 한 곳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samsee의 이미지

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해야 하나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읽었네요. +1 날립니다~

NoBrain의 이미지

철학과 경영, 먹거리, 생태계 등 따져야할게 많네요.
왜 이렇게 세상살기 어렵죠?
초난감 기업이라는 책을 읽고 MS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http://nojinho.blogspot.com/2009/06/im-father.html

경제학 콘서트, 경제학 콘서트 2를 읽으면서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의 위대함에 대해 이해가게 되었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으면서는 MS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MS는 번역하신 내용 마지막 부분과 전체 직원과 직원 가족의 생계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런 고민은 돈을 더 많이 벌면 그냥 해결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학 콘서트 저자는 어떻게 답할까요? 제 생각에는 그냥 지금처럼 하라고 할 겁니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라고 할 것 같은데 만약 오픈소스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그렇게 하겠죠.
오픈소스를 지원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을 더 많이 내는 방법을 찾는게 MS와 우리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건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야겠죠.

Mr.Dust의 이미지

소프트웨어 생태계,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오픈소스..
라는 키워드를 보자, 멋진 자연의 한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저뿐일까요?
글타래가 제가 글을 보며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 당황스럽네요. ^^;

생태계란 무엇일까요?

Quote:
생태계 연구의 기초가 되는 원리는 천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생명을 유지시키는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전체 조직망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며, 전체 조직망 내에서 각 요소들은 다른 모든 요소들과 직접적·간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전체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다.
출처 :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1s3015a

아 좀 어렵다. 뭐 이런 글도 있네요.

Quote:
정보세계(Informational space)를 정보가 순환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보는 것이 정보 생태계(Information Ecosystem) 개념이다. 정보사회의 발전에 따라서 정보의 생성, 축적, 분배, 소비와 같은 일련의 기능들이 서로 사슬처럼 연계되어 전체적으로 숲과 같이 자생력, 자정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진화한다는 의미이다. 즉, 정보세계를 울창한 숲에 비유하여 실제 숲에서처럼 모든 것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암암리에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이를 통해서 변해가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정보 생태 시스템에서는 데이타는 마치 숲속의 자양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이전의 웹이 생태시스템이 활발하지 않은 사막과 같은 모양이라면, 웹 2.0은 우거진 숲속의 생태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http://titicat.egloos.com/1336184

결국 요점은 개발자를 단순한 공장 노동자가 아닌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생명체로 이해하고, 사용자를 단순 이용자나 소비자로 보지 말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한 몫을 담당하는 역활자로 인정하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업에서 개발자를 고용하여 모든 기술과 결과를 독점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자가 자유롭게 자신만의 개발을 하며, 소비자는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동참하는.. 아.. 뭔가 뜬구름잡는 얘기같네요.

좀 엄한 비유인지 몰라도, 자연을 개발 대상으로 보는 개발 위주나 양식(?) 산업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좀 나이브한 원시(?) 생활로 돌아가자 정도? 그게 당장 나에게는 불이익이 될지 몰라도, 결국 자연을 보호하여 나의 미래를 지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역시 뜬구름잡는 얘기군요. ㅎㅎㅎ
특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용 규모나 매출 규모를 보니 정말 하나마나 한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웹에서는 이런 뜬구름잡는 얘기가 성횡(?)하고, 실제 자연 생태계나 경제 시스템에서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자칫하면 모든 걸 한번에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망가져가는 지구처럼.. (그런 경고를 MS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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