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orry gen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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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과 함께했던 젠투를 버리고 우분트를 깔아보았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더이상 manual configuration하고 compile하는게 귀찮아져 젠투를 과감히 지우고 요즘 대세라는 우분투를 쓰기로 마음먹고 설치를 했다.

gentoo를 깔기위해선 일주일 전부터 계획하고 하루 스케줄을 비워 조심스럽게 설치를 해왔던 난 우분투의 CD넣고 click click click하면 깔아지는 인스톨에 놀랐다. “이거 인스톨 된거 맞아?”

처음엔 좋았다. 마치 8년전 Windows 2000을 처음깔았을때 기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것이 깔끔했다. 네트워크 세팅도 쉽게 처리되고, 사운드 비디오 드라이버도 지가 알아서 잡아줬다. Samba가 미쳤는지 다른 컴퓨터와의 네트워킹도 자기가 알아서 다 찾아 놓았다.

그리고 우분투를 쓴지 3일 후…

DVD를 제생시키기위해 한 3시간을 고생했다. Free하지 않은 codec과 library들을 갔다고 설치해야했고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설정 파일들을 건들여야 했다. 결국 DVD메뉴는 포기하고 제생되는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gentoo를 쓸때 한가지 기능을 가능하게 하기위해 3시간은 물런 1주일도 씨름한적도 있다. 하지만 that was expected of gentoo. 그리고 씨름하는 동안 배우는것도 많았고 다 끝이 났을땐 성취감이 있었다. 하지만 우분투와의 씨름은 그냥 말그대로 씨름이였다.

Ease of use를 강조하는 우분투라고 하지만 분명이 씨름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gentoo와의 씨름과는 차원이 다른거 같다. 마치 남의 코드를 디버깅 하는기분이라고나 할까? 나의 코드를 디버깅하고 나면 성취감이 있지만 남의 코드를 디버깅하고 나면 욕밖에 안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우분투에는 정이 안간다.

이번 3월에 gentoo 2008.0나오면 돌아갈 생각이다.

I’m sorry gentoo… I’ll be back soon…

p.s. 왜 파티션을 안 나누었는지 후회가 막심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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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저는 반대로 몇 달 전에 gentoo를 한 달 넘게 써보다가 gcc/gcj 몇 번 컴파일하는 것에 이거는 아니다 싶어 다시 우분투로 온 방향은 다르지만 익숙한 배포판이 좋다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요.

우분투 7.10 이전에는 한 비공식 사이트에서 libdvdcss2 패키지를 제공을 했었고 요즘에는 Medibuntu에서 non-free 패키지를 몽땅 모아서 제공을 하더군요. 7.10 설치했을 때 저도 dvd 메뉴가 안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dvd의 지역코드 설정 문제였었고, xine 베이스의 플레이어에서만 메뉴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결은 우분투 위키의 문서를 보고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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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너리는 지겹죠.

젠투 망하면 다들 freebsd로 갈아타셔야 할 듯... 그마저도 ati 쓰시는분들은 대책없네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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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를 쓰면 바이너리만 쓸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필요하면 컴파일도 해서 씁니다. 제 경우는 xmonad와 gtk2hs 때문에 haskell compiler를, 공부해 볼까 싶어서 smarteiffel을 컴파일 해서 패키지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우분투 사용자이지만 데비안의 힘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cvs, svn, git, darcs, bzr 클라이언트는 다 설치해서 사용하는데 지겹다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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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보통 Gentoo에서 다른 배포본으로 넘어가게 되는 동기는
설정과 컴파일에 투입되는 삽질이 이젠 질렸다라는 것입니다.

가장 외국배포본중 가장 한글 지원이 완벽하고 사용에 편리하다는 우분투는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죠. 깔기 직전에 잔뜩 기대하게 됩니다.
이제 삽질하고는 끝이다라고...

그런데, 아무리 우분투라도 자신의 환경에 따라서는 전혀 삽질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우분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 삽질시간에 상당히 시간을 소모하게 되죠.

그럼 더 실망하게 되고, 완전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삽질을 피하기 위해서 넘어 왔는데, 여기서 삽질하고 있으니...

Gentoo처럼 커스터마이징이 유연한 환경에 익숙할수록
우분투환경도 커스터마이징하고픈 욕망이 자꾸 드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분투에서 삽질은 Gentoo보다 더욱 곤역스럽게 느껴지기 마져 합니다.
왜냐하면, Gentoo를 사용하면서 쌓아 왔던 노하우가
대부분 우분투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리눅스를 공부하는 느낌이 드니까요.

사람이 진짜 얍삽하더라구요.

패치하나 하는데, Gentoo야 원래 컴파일 하는 놈이니 하는 김에 패치 하니까 아무생각이 들지 않는데,
우분투에서 패치해서 패키지를 다시 빌드하게 되면 진짜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결국 우분투를 사용하려면, 우분투환경에 맞는 사용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Gentoo 쓰듯이 우분투를 사용할 수는 없죠.

그런데, 이게 더 짜증나는 일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Gentoo적인 사고로 우분투를 접하게 되고,
당연히 될 줄 알았던 것에서 막히게 되니까요.

그러면, 완전히 정내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집에 있는 PC중에 한대는 우분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웹서핑, 동영상 구하기 및 감상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1년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커스터마이징 전혀 안합니다.
배경화면 조차 안 바꿉니다.
심지어면 듀얼 모니터였는데, 자동으로 안잡혀서 그냥 때어 버렸습니다.
신기하게도 TV 수신카드는 그냥 잡히더라구요.
xp조차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 카드인데도 말이죠.

집에서 쓰는 놈은 필요한 것만 설치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깔리는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니깐 우분투도 쓸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업무용은 글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우분투가 업무용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업무에 관련된 노하우를 모두 새로 익혀하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여전히 회사에서는 Gentoo만 씁니다.

Gentoo에서 우분투로 넘어가면서 Gentoo식 마인드를 완전히 버릴 수만 있다면,
분명 우분투도 매우 훌륭한 배포본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쉽지 않아서...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욱 힘든 일이라...
의심하지 않기만 하고, 사용하지는 않지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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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ind의 이미지

저보다 훨신 표현을 잘 하셨네요~ ^^;;;

200% 동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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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hrandir의 이미지

두분 모두에게 300% 동의합니다.

이래서 데스크탑에 깐지 5년된 젠투를 못지워요.

언제나 삽질 - http://tisphie.net/ty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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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 http://langde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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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에게 제임스본드의 역을 하라면 못한다고... 본드 쉽게 일처리하죠. 만들어진 무기들 가져다가 적당한 때 써먹기만 하면... 그렇지만 본드걸을 다루는 것은 직접 해야한다는. 나이탓 마시고 데비안 패키징을 들여다 보시죠. 저는 대퍼때 패키징 가이드 번역했던 것이 우분투 사용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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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ind의 이미지

누가 람보고 누가 본드인가요? ㅋ ^^;;;

뭐 문서를 들여다보는것이 귀찮은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냥 젠투가 그리워서 끄적여 본겁니다.

베포판 논쟁은 종교/정치 논쟁보다 더 위험하니, 전 이만~ 샤샤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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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재미있는 경험담을 편히 이야기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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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즈의 이미지

얻어진 지식이나 개인의 취향의 차이로 인해서 자신만의 배포본이 만들어져 가게 됩니다.
Gentoo만 사용하는 기간이 더 길면 길수록 이게 더 심화됩니다.

이 사실을 잊고 배포본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다른 배포본으로 넘어갔다가 큰 코다치는 거죠.

기존 배포본을 자신이 익숙한 환경으로 맞춰야 하는데,
패키지 서너개 빌드하는 수준에서는 해결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Gentoo 사용자들이 우분투를 바라보는 시선은 삽질에서의 완전한 해방입니다.
결국 이것저것 패키지 빌드하고 앉아 있으면 이럴바에 Gentoo 쓰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매번 부팅할 때 시작되는 이런 저런 데몬들이나
잘 쓰지도 않는 xinerama,dmraid나 dmcrypt가 구동되던 신경쓰지 않고
어플리케이션도 배포본이 제공하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쉽지 않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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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너리 배포판을 데스크탑으로 쓰면서 우분투 또는 우분투보다 더 편한 배포판이라도 "삽질에서의 완전한 해방"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선은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지만 원 소스와 배포판의 시간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원 소스에 반영이 안된 패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게다가 free, non-free도 따져야 하고...

제 경우는, 우분투 hardy에 2만4천개가 넘는 패키지들이 있는 중에 아마 10% 못 미쳐 패키지를 설치해서 쓸 겁니다. 그런데, 그 10% 중의 5% 즉, 100여개는 패키지(주로 창관리자와 프로그램언어쪽)를 개인적으로 만들어 씁니다. 그 수가 늘었다 줄었다 하지만, 대략 95%를 다시 컴파일 하는 시간은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때문에 패키지를 빌드하는 지를 알고서 컴파일을 하니 비교적 그 패키지들에 대한 이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위에도 썼듯이 gcc를 컴파일하는 gentoo는 제게는 안맞았고요.

오랜 기간 젠투를 사용한 분들이 다른 배포판을 보는 - 젠투를 사용하는데 바이너리 배포판 쯤이야 - 하는 보통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우분투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요? 제임스 본드도 손목의 시계를 누르고 만년필만 똑딱거리는 것으로 모든 일을 끝내지는 않죠. ^^;;

저도 이 글까지만 써야지... 더 이상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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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의 이미지

배포판 관련 글을 보면 젠투 유저들이 올리는 비율이 좀 높더군요.

삽질 좋아하고 빡세게 컴파일 돌리는 걸 재밌어 하고... 파코즌을 떠올리게 합니다.
램타, 수율, 파이값 어쩌고 저쩌고...

저는 젠투와 우분투의 차이를,
생두를 사다가 집에서 볶은 다음에 수동 그라인더와 드립퍼를 사용햐여 커피를 해먹는 경우와
볶은 원두를 사다가 전동 그라인더에 간 다음 에스프레소 머신에 넣어서 끓여 먹는 경우의 차이
정도로 봅니다.

직접 볶든 기계가 다 알아서 하든 어차피 커피를 먹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더군요.

그런데 매번 아 나는 이래서 결국 젠투야라는 식의 스레드는 좀 식상하기도 합니다. 한때 젠투교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많이 봐왔거든요.

highwind의 이미지

"이래서 결국 젠투야라는 식의 스레드"라고 보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으론 우분투에겐 정이 안간다는 푸념을 한것 한것 뿐이였습니다. 우분투를 욕할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요 그렇게 받아드리셨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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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rcle의 이미지

커피를 기계에 맏기는거보다는 그래도 직접 갈고 볶아서 먹어보는 것이
아무래도 인생 살아가는데는 0.000001%라도 뭔가 얻어지는게 있다고 봅니다.
먹기 위한 다른 어떤 새로운 과정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수많은 양의 커피를 맛좋게 만들어서 우리 식탁에 놓여지기까지의
많은 노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분투건 레드햇이건 마찬가지 입니다. 쓰는건 똑같지만 과정은 다르죠.
그런데... 마냥 우분투나 레드햇 수세같은것만 써본 분들은
그렇게 하기까지 힘들게 노력한 분들의 수고를 전혀 모르겠죠.
단지 편하면 된다.. 이건 불편하다. 더 편해야 한다 라는 정도만 고집할 뿐.

젠투를 선택한 분들은 저렇게 만들어져 나오는 배포판들을 내가 직접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하는
어린아이같은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이고 마치 조물주와 같이 자신이 만들어낸 환경을 보고
"내가 보기에 참 좋더라" 하는 생각에서 즐겨 사용하는 것이었으며,
그러한 과정들이 너무 고되고 힘들기 때문에 우분투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직까지도 "그래도 젠투다"하시는 그분들이 나이를 좀 드셔서 그렇다고들 하시지만
순수한 꿈을 짓밟는 이런 글은... 쪼금 그러네요. 동감하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저도 -1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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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1테라톤을 가방 보따리에 주섬주섬 짊어메고 다니는 아이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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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goahead의 이미지

저희 회사에도 "역시 젠투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서버시스템은 대부분 레드햇이고요.
그런데, 그 사람은 사업부직원이고, 저는 개발부직원입니다.
그 사람은 회사에 자기PC갖다놓고 젠투를 쓰고요.
저는 IDC에 300대가량의 레드햇이 있습니다.

전 젠투를 2번 인스톨해봤어요.

어떻게 답을 해줘야할지 애매하더군요.

별 의미도 없는 질문이었지만, 그 사람은 동의를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잡는게 최고죠"라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제가 잘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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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을 옮기면서 조금이라도 삽질을 줄여볼까 해서 우분투(7.10)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위에 분들처럼 여전히 삽질이 필요 했습니다. 애초에 몰랐더라면 바이너리 배포판에 만족했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약간 별나서 그런건지 제가 쓰고 싶은 기능들은 일반 사용자를 위에 맞춤된 바이너리 패키지로는
만족이 안되더군요. 더군다나 얼리 어뎁터인 저는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들 즉 우분투에서 아직 패키지 조차 만들어 지지 않은 프로젝트(혹은 저는 64비트 인데 32비트 패키지만 제공하는..)들을 위해 컴파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쓸바에는 그냥 젠투 쓸껄 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더군다나 사불일 수 도 있지만 몇몇 프로그램들(basket, virtualbox)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 나갔습니다. 젠투에서는 안 그랬었기에 불만이 쌓여 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젠투로 돌아왔고 지금은 내 집처럼 편안합니다...

우분투가 뒤떨어지거나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저랑 궁합이 잘 안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 같은 분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군요 :D

병맛의 이미지

아... 우분투를 욕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설렁 욕 좀 했다 해서 저는 별 관심도 없다는.. ㅋㅋㅋ)

뭐 배포판 선택이야 취향이긴 한데, 많이 봐왔던 젠투에 대한 애정 고백 패턴이
좀 일정한 듯싶길래 이야기를 해본 것뿐입니다.

젠투가 좋으신 분은 젠투를 써야죠.

뭐 다 그런 겁니다...

danskesb의 이미지

시그너처만 있는 상태에서 "댓글 쓰기"가 살짝 눌렸는데 그래도 댓글이 기록되네요.

nike984의 이미지

전 첨 리눅스를 시작한거가 우분투라 뭐 다른걸 경험 해본적이 없습니다.
우분투 이전에 레드헷 깔아본적은 있긴하지만 그거도 아는 선배가 깔아준거고
제가 직접 설치 할때 제대로 설치된건 우분투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4년 흘르긴 했는데
제가 봐도 아직 우분투는 이래저래 손댈 구석이 많습니다.
나와 있는 배포판 중엔 가장 잘 커스터마이징되었다곤 하지만
원하는 걸 할려고 하면 아직은 삽질할 거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첨에는 우분투 포럼 보면서 고쳐낼 의욕이 있었습니다만
해야할 프로젝트랑 일이 쏟아지는데 그 삽질 계속 하고 있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저도 있는그대로 씁니다. ㅋㅋ
어지간한 경우는 안건드리고
젠투를 깔아볼까하는 생각도 안한건 아니지만
솔직히 학부때 나이만 되도 시간이 많으니까 하겠지만
요즘처럼 잠잘 시간도 부족한 생활에선 젠투는
그냥 꿈일따름입니다. 컴파일 하고 있는 시간보단 그 시간에 내가 해야할 일을
이미 갖춰진 시스템에서 빨리 처리 해버리는게 훨씬 낳다는 생각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Ease of use 죠. 우분투는 ..

삽질이라는 걸 해본 게 ... 제가 가진 희한한 노트북(삼성 S820) 빼곤 해본 기억이 없군요 ...

젠투를 안 쓰게 된 건 간단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저는 '사용자' 입니다. 굳이 컴파일 하고 ... 이럴 이유를 못 느끼겠더군요.
좀 느리면 CPU 좀 높이고, 메모리 부족하다 싶으면 1기가 더 사다 꽂고 ...
현재 우분투는 AMD 브리즈번 4000+, 램 2기가 시스템에 깔려 있습니다.

그냥 쓰면 됩니다. 귀찮게 삽질할 것도 없고요. 잠깐이나마 젠투 쓰겠다고 하면서 컴파일하면서 시스템 로드 2,3 씩 올라가서 버벅거리고 .. 그럴 때보다는 훨씬 편합니다.
제가 쓰는 게 무슨 extream performance 를 요구하는 분야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워드질하고 엑셀질하고 이러는 건데 .. 굳이 컴파일 하고 ... 이럴 이유를 못 느끼겠습니다.
물론, 젠투에서는 openoffice.org-bin 같은 바이너리 패키지가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 딴 부분 다 컴파일 해서 깔고 저걸 바이너리 패키지로 깔 바에야 굳이 glibc, gcc .. 이런 걸 컴파일 해서 깔 이유는 못 느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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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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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idler의 이미지

저랑 입장은 다르지만 이유는 같네요.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지만 리눅스 개발자는 아니기 때문에 리눅스 '사용자'의 입장에서 컴파일하고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바 개발자라고 이클립스 컴파일하는 게 아니듯 말이죠.

한 가지 덧붙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우분투가 더 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개발하다보면 라이브러리며 툴이며 설치할 일이 계속 생기는데 설치하는데 5분씩 걸리면 꽤 큰 인터럽트가 되죠. 얼마 전에 서버호스팅 받았는데 우분투로 아파치 설치하는데 접속해서 설치 완료하는데까지 15초 걸리더군요. 앉자마자 설치 끝내고 쉬러 간대니까 동료가 "너 우분투로 아낀 시간을 재투자 하는게 아니라 노는데 쓰는 거냐!"라고 하더라는-_-;;

c0d3h4ck의 이미지

저 또한 일부 의견에 동의 합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젠투 사용자가 속도 때문에 젠투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저를 예로 들면 패키지의 유연성 때문에 젠투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최근에 경험 했던 일은 알바로 어떤 서버를 만지게 되었는데 해당 서버의 유지보수는 제가 할 것이 아니기 떄문에 debian 으로 설치 했습니다.꽤 접속 요청이 많은 서버라는 말을 듣고 apache2 의 MPM 으로 worker 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apache2를 살펴보니 apache2 메타 패키지가 apache2-worker 를 포함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apache2 잘 설치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php5는 를 설치하자 apache2-worker 를 제거하고 apache2-prefork 를 자동으로 설치해 주더군요. 결국 유지 보수하는 사람 허락을 맡고 직접 컴파일 해주었습니다.

젠투의 경우 다양한 use flag 로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줍니다. 가끔 보면 아주 minor 하면서도 최근의 패치들 까지 적용되어 use flag 로 제공되는 걸 보면 정말 기특하기 까지 합니다.

이 외에도 제가 말할 수 있는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들도 warpodory 이 말씀하신 것 처럼 각자 자신이 리눅스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그 장단점들의 가치가 달라지겠지요. 그런 면에서 얼리 어댑터나 minor 한 옵션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는 젠투 만한 배포판이 없다고 감히 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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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end user 는 사실 apache2-work 든 apache2-prefork 든 ..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그런 건 서비스 해주는 사람의 영역이지 굳이 eud user 가 만질 영역은 아니거든요.

젠투 쓰는 걸 말리거나 뭐 그러지는 않습니다. - 누가 저한테 리눅스 배운다면서 젠투를 쓰겠다고 하면 딴데 가서 물어보라고 하기는 합니다. 귀찮거든요. - 다만 제가 쓰는 환경에서는 젠투는 말씀하신 그러한 use flag 를 바꿈으로써 minor 하게 뭔가 패치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별로 필요없다 ... 라는 얘기죠.

저는 외부로 뭔가 공개된 곳에 설치할 경우에는 돈 있는 사람한테는 레드햇을, 그렇지 않으면 CentOS 를 설치하게 하고, 개인용도로 쓴다고 하면 우분투나 쿠분투, 가끔은 한컴리눅스(아시아눅스...)를 권하고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하면 ...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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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의 이미지

젠투가 우분투에 비해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호'하게 만드는 이유는 분명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젠투는 사용자들에게 시스템의 내부적인 것을 감추고 가급적 편한 '사용'만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젠투 자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책이며 그래서 가급적 있는 그대로 제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도구의 사용에 그치지 않고 파악하고 다루려고 노력하는 적극적인 의도를 가진 사용자들에게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젠투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익숙해진다는 의미를 '매우' 과장되게 표현하면 여러분 자신의 배포본을 맨땅에서부터 손수 만드는 것하고 같습니다. 커널에 대한 이해, 유닉스의 전통으로 부터 이어져오는 시스템 기본 설계, 구조, 프로그램 설치, 설정, 운영의 모든 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습득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결국 우분투 사용자와 젠투 사용자는 같은 컴퓨터를 가지고 같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각 사용자가 지나쳐온 과정은 꽤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원인이 '애호'하게 하는 정도를 다르게 만드는 이유라고 봅니다.

저는 둘 다 병행해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두 배포본 모두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같은 커널과, 같은 프로그램,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결과물 - 배포본을 만들면서도 젠투나 우분투 같이 극명하게 다른 철학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자유 소프트웨어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입니다.

--
마잇


--
마잇

powerson의 이미지


마잇 wrote:

커널에 대한 이해, 유닉스의 전통으로 부터 이어져오는 시스템 기본 설계, 구조, 프로그램 설치, 설정, 운영의 모든 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습득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건 사용자가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요? 젠투를 사용해야 이러한 것을 습득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젠투나 우분투라는 것은 유저의 기호일 뿐이지 이걸 해야 더 많은 걸 공부 할 수 있고 그러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유저가 리눅스 시스템을 가지고 어떠한 걸 하느냐에 따라 습득하는 지식의 양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배포본을 가지고도 말씀하시는 지식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습득이 가능합니다. 제가 오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젠투를 해야만 이러한 지식을 얻는 것처럼 느껴져서 한글자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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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젊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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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젊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란 말이지.

마잇의 이미지

맞는 말씀입니다.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다른 배포본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젠투는 그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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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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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JuEUS-U의 이미지

마잇 wrote:
'매우' 과장되게 표현하면 여러분 자신의 배포본을 맨땅에서부터 손수 만드는 것하고 같습니다.

뒷북좀 치자면...
젠투 배포판은 맨땅에서 올리는 것을 "도와준다"
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ㅅ-

실제로 맨바닥서부터 올리려면 의존성이 "어머나~"...

마잇의 이미지

매우라는 표현이 좀 약했나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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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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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jachin의 이미지

요즘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젠투리눅스를 쓰시는 분들이 국내에 꽤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컴파일의 압박. 그것만 해결된다면 많은 분들이 쉽게 쓰시겠죠?
저도 그 압박. 어떻게든 해결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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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utpark의 이미지

http://forums.gentoo.org/viewtopic-t-610904-highlight-stage4.html

http://sources.gentoo.org/viewcvs.py/gentoo-x86/

그렇지만, 컴파일의 압박은 근본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해결되면 그것이 젠투라고 불리워질 이유가 없습니다.

젠투 사용자분들은 다 읽어 보셨겠지만, 젠투의 철학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gentoo.org/main/en/philosophy.xml

정태영의 이미지

전 또 하나의 서버를 젠투로 바꿨습니다.

최근에 관리해야할 서버가 살짝 늘었는데, 이런 redhat 9 이 왠말인지 -_-;; fedora core1, 2, 3, 4, ... 순서로 차례로 업데이트를 시도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gentoo 로 재설치 해버렸습니다.

이게 메일서버였는데, srs, spf 등을 사용할 수 있게 유지하는데는 gentoo 가 제일인 것 같더라구요. 뭐 물론 부지런히 관리한다면야 어느 배포판에서나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

여하튼 srs, spf, procmail, clamav, bogofilter 를 조합해서 이래저래 잘 꾸며놓고 나니 왠지 뿌듯하네요.

제 개인 서버도 젠투 기반으로 이미 한 3~4년 버틴거 같은데... 데스크탑용이라면 모르지만 서버용이라면 한 달에 업데이트되야하는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라 (거기다가 ~x86 으로 쓰는것도 아니라서) 아~~~주 만족 중입니다.

p.s) 문서화도 제대로 안되있고 여기저기서 소스를 줏어다가 설치한 게 하나 둘이 아닌 상황에서 인수인계 받고 나니 한숨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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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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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zie의 이미지

젠투를 쓰지 않는 입장에서 보자면 소스 설치로 보자면 젠투도 만만치 않은데요,
젠투 서버를 인수인계 한다면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건가요?
USE flag만 설명해주면 되는 건가요?

bus710의 이미지

genlop으로 설치한 패키지가 뭐뭐 있나... 전해줘야하니 않을까 싶습니다.

akudoku.net

life is only one time

정태영의 이미지

유지 보수하는 입장에서

yum update
emerge --sync && emerge update

위 두 커맨드 중 어떤걸 입력해야하는지를 제외하면 다를건 없다고 봅니다.

똑같이 소스를 가져다 설치를 한다고 해도 직접 소스를 가져다가 빌드해서 설치한 것과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설치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인수인계할 상황이 되면 업데이트 방법이나 프로그램 설치/제거 등에 대한 방법만 전해주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사실 설치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는건 epm 같이 rpm 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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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d3h4ck의 이미지

패키지 설치할때 USE flag 가 들어가고 이것은 설치된 패키지 정보를 볼때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SE flag 는 설정 파일에 넣어 두는데 자신이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유지 되게 됩니다.

따라서 복잡한 옵션과 여러 프로그램이 연동을 위해 컴파일 하여 설치했다 하더라도 인수 받는 사람이 그것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또 다시 옵션을 설정해야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다른 배포판들도 제공하는 패키지들이 정태영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다소 복잡한 서버 구성을 할 때 모든 기능들을 자체적으로 제공한다면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위와 같이 복잡한 기능들을 위해 직접 컴파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젠투의 다양한 USE flag로 인한 패키지 시스템의 유연성이 더 빛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송효진의 이미지

USE 는 이미 고정되었을 테니,
직접 만든 ebuild 가 있는 경우에만 그것의 존재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merge money
http://wiki.kldp.org/wiki.php/GentooInstallSimple - 명령어도 몇개 안되요~

뻐꾸기의 이미지

저는 우분투에 맛들이다 보니.. 다른 리눅스로 넘어갈 엄두가 안나네욤..

고로,, 젠투가 무서워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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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드로 영어 공부를.. 우분투는 취미로..
http://movieinfo.blog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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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드로 영어 공부를.. 리눅스는 우분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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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아의 이미지

저도 highwind님과 같은 이유로 우분투를 안씁니다.
그런다고 젠투를 쓰는것은 아니고 RedHat계열을 씁니다.

젠투, 페도라, CentOS, 우분투를 사용해봤고 SUSE시스템도 본적은 있는데
데비안, 우분투 계열만 다른 계열 리눅스들과 구조(/ect같은)가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쌓이더라도
우분투계열에서만 활용 가능한 지식만 느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페도라나 CentOS를 쓰게 되더군요.

게다가 하드웨어 지원도 RHEL클론인 CentOS가
페도라나 우분투, 젠투보다 월등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1년전만 해도
페도라나 우분투의 경우 기본설정으로는
dual Quad Core가 달려있던 Intel Mac Pro에 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덩치크고 설치가 복잡한 소프트웨어도
RHEL용 바이너리나 설치법은 항상 제공되는반면에
젠투의 경우는 누가 eBuild를 만들어 놓은 경우가 아니면 굉장히 힘들죠.

eunjea의 이미지

아무 배포본이나 아주 기본적인것만 설치하고 필요한 것은 모두 직접 빌드해서 사용하던 버릇(그 전에는 LFS)이 있어서
가끔 제가 어떤 배포본을 사용하는지 아예 잊을때도 있습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배포본 새 버전 나왔다고 갈아 엎을 필요도 없고 자기가 쓰던 프로그램 새 버전 나오면 소스 받아서
그냥 빌드해서 사용하면 그만이죠. 이러다 보니 하드 디스크에 뭔 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수년간은 모두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면서 잘 씁니다.

요즘엔 하드웨어들이 좋으니 X 를 make world 해 놓고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없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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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

권순선의 이미지

예전에는 패키지가 많이 없어서 /usr/local 에 어쩔 수 없이 이것저것 수동으로 많이 깔아야 했었는데 그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어떤 배포판을 쓰더라도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배포판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결국은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배포판이 삽질을 가장 줄여주게 되겠지요. ^^

정태영의 이미지

off topic 이지만 며칠전에 mailman 으로 삽질을 하다가 exim 에 mailman 이 잘 붙지 않고 있다는 순선님 글을 봤었는데 어떻게 해결을 하셨었는지 혹시 물어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전 mailman 2.1.9 + exim 4.68 와 mailman 2.1.9 + qmail (버젼은 모릅니다 -_- ) 을 시도해봤었는데, 이상하게 메일 로그도 잠잠하고 mailman 로그도 잠잠하지만 mailman 에선 메일을 보내지 못하는 현상을 경험했었거든요...

결국 mailman 2.2 베타버젼으로 바꿔타면서 해결되긴 했지만 -_- 베타라 꺼림찍한 기분을 감출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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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선의 이미지

음... 죄송하지만 몇년전 이야기인가요? 성공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_-;

highwind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결국은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배포판이 삽질을 가장 줄여주게 되겠지요. ^^

그런거 같아요. 저한텐 gentoo가 가장 익숙한거였는데, 우분투가 쉽다라는 많은 이야기때문에 솔깃 했었나봅니다.

그냥 제 느낌을 끄적거려본건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반응하실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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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기의 이미지

손에 익은게 편안하더라고요. 그러나 항상 그놈의 호기심때문에 파티션하나를 풀어놓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나오면 한번씩 설치해보는것이 가끔 시간보내는 즐거움입니다.

사랑천사의 이미지

젠투는.. 스스로 삽질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 하고 싶어도 배우게 되는 효과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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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E-Mail: yeosong@gmail.com
HomePage: http://lys.lecl.ne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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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부숴야 한다.

사람천사

only2sea의 이미지

전, 젠투 쓰는데 젠투가 제일 편하던데요.

"젠투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 라는 말은 우분투 등의 다른 배포판과 비교하면 맞는 말입니다.
머신들을 나에게 계속 안겨주면서 오에스 깔아달라고 하고, 새로 깔아달라고 하고.. 이러면
젠투는 고통일 겁니다. (물론 이것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기막힌 방법으로 하시는 것 같던데
전 잘 모르니...) 근데... 젠투는 한번 깔고 다시 안 깔아도 됩니다. 2007.0에서 2008.0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 깐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젠투가 더 편합니다.

제가 최근 1년간 젠투를 쓰면서 했던 짓을 생각해보면... 삽질한 기억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pulseaudio... 이것 하나군요. (젠투 문제가 아니라 커널+하드웨어 문제...)

그저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emerge --sync && emerge -uDN world && emerge --depclean && revdep-rebuild
정도 해 줬고... "어랏? 그놈이 2.16에서 2.18로 업그레이드 됐네?" 했을 때는 docs.gentoo.org 에서
GNOME 2.18 upgrade guide를 간단히 읽고 했을 뿐입니다.
"어랏? 갑자기 실행되던 프로그램이 실행이 안 되네?" 이런 일이 생기면 bugs.gentoo.org 로 가서
해당 패키지명으로 검색을 하면 "reemerge foo. I'll fix ebuild soon." 라는 식의 답이 있고
그러면 시키는대로 foo를 reemerge 하면 깔끔하게 잘 수행되었습니다. (다른 배포판들도 마찬가지이지요.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젠투도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만 주로 쓰는 네이트온 등의 소프트웨어들은 gentoo-kr 오버레이를 통하여 제공받으므로 동일한
방법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이젠 간단한 ebuild를 직접 작성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xubuntu를 쓰고 있는데, 서로의 장단점을 보자면...
1. 새로 설치하는 것은 우분투가 더 쉽다.
2. 업데이트 하는 것에 대한 노력을 별반 차이가 없다.
3. 업데이트 시간은 젠투가 더 많이 걸린다. 그래서 밥 먹으러 갈 때 명령 쳐 놓고 간다.
4. 젠투는 새로 안 깔아도 되고 더 깔끔한 느낌이 든다.

결국 내 컴퓨터라면 젠투를 깔아 쓰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 안 깔고 계속 꾸준히 쓰려면 처음에 약간
시간 투자한 것을 뒤에 보상받을 수 있는 느낌이더군요. 설치한지 6개월 지나면 젠투는 삽질이 없어지는 듯 합니다.
전 amd64 커널로 젠투를 데스크톱으로 쓰고 있는데도 그렇단 말이죠...

블로그: http://turtleforward.blogspot.com

only2sea의 이미지

덧붙이자면 젠투도 다른 배포판과 마찬가지로 선을 넘으면 힘듭니다. 우분투는 정해진대로 해야되고
젠투는 정해진대로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란 거죠. 정해진대로 하면 편합니다. 남들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문제도 다 해결이 되고 테스트 되어 패키지가 나오니까요.

emacs-cvs, libhangul, 등의 몇몇 패키지를 제외하고는 testing 패키지를 안 쓰는데
이렇다면 삽질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굳이 삽질을 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써야겠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구요.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정해진대로 하지 않고 싶을 때는 젠투가 우분투보다 더 유연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http://turtleforward.blogspot.com

Necromancer의 이미지

기막힌 방법이요? 특별한건 없습니다.

1) 처음 설치한 머신의 루트디렉토리에서 tar cpf - ... | bzip2 -cz9 > xxx.tar.bz2로 설치된 모든 파일 통째로 압축한다.
(dev, proc, sys 등 디스크상에 없는거 제외)

2) 나머지 설치머신에 위 파일을 전송한 뒤 압축 푼다. (이때 dev, proc, sys는 수동생성필요)

3) /etc/fstab 조정하고 부트로더 MBR에 인스톨..

이렇게 하면 끝납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ungkyu의 이미지

전 요즘 우분투만 쓰고 있습니다.
그 전에 쓰던 것은 데비안이었고, 그 전에는 레드햇이나 알짜리눅스를 써보았네요.
물론 다른 컴퓨터에 젠투나 페도라, 프비가 깔려있는 것을 건드려보긴 했구요.

어쨋든 제가 우분투를 쓰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이제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리눅스를 보고 싶어서
2. 시간이 없어서

"데스크탑" 리눅스라면 오에스를 깔고 이것저것 커스터마이징한다고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점점 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도구 손질한다고 손이 너무 많이 가면
일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분투가 정말 데스크탑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최고의 배포판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분투를 쓰고 있구요.

(참고: 제가 그래도 사용해본 페도라, 젠투, 데비안, 우분투 중에 최고라는 것입니다.
다른건 사용을 안해봐서;;)

두번째는 저 자신도 더 이상 도구 손질에 투자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 학생때는 정말 집에 와서 리눅스 컴파일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하다가
날밤 새는게 일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집에 와서 컴퓨터 틀고 한두시간 있으면 바로 끄고 자야 하는데
컴파일한다고 시간쓰는건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우분투는 클릭 몇번으로 까는 순간 바로 도구로서의 힘을 가지죠.

그래도 제 성격을 어디 버리지는 못하는 것인지... 자꾸 최신 버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욱하는 사이에 어느새 컴퓨터가 개발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_-;;;;;;

지금도 집에 가서 잘 시간까지 1시간밖에 안남았는데 업데이트한다고 30분 지나가면...
고통스럽습니다. 컴퓨터가 느려서 업데이트하면서 웹질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요즘은 컴퓨터 쓰다가 버그 발견하면 열심히 리포트하는 정도가
제가 오프소스에 contribution하는 것의 거의 전부인것 같네요...

예전에는 버그 발견하면 패치까지 만들어서 리포트하고 했었는데...

firefly의 이미지

Gentoo 설치방법 상세하게 배우고 싶은데요...ㅠㅠ
ComPaQ M700 모델(P-II400,메모리 160M, HDD 30G)에서 깔려구 하는데여....
작년에 2007.0 버전 깔려구 석달 삽질하다가 .. 무지해서 실패하고 포기했는데요..
다시 2008.0을 설치해서 GCC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습니다...
2008.0버전을 인스톨시디 이미지로 해보는데요.... 설치까진 그럭저럭 깔리는거 같은데요 Boot매니저 설정이 어렵네요..ㅠㅠ
첨부터 알기쉽게 설명이 잘 된'한글판'매뉴얼 같은거 구할수 없는지요???
아...놋북 사양이 사양인지라..ㅠㅠ 젠투 그림의떡으로 끝나는거 아닌지..ㅠㅠ
자료 가지고 계신분 멜으로라도.... endmail@empal.com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