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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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에 출국했다가 오늘 12월 26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다녀왔고요... 푼힐이라고 하는 그나마 가장 짧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거기로 2박 3일 동안 올라갔다 왔습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월 18일에 출국해서 19일에 카트만두 도착, 게스트하우스에 짐 풀고 시내 구경
20일에 트레킹 장소인 포카라로 이동, 곧바로 트레킹 시작해서 산에서 첫밤을 보내고
21일에 푼힐 아래의 고레파니라는 마을까지 이동해서 거기서 자고
22일에 푼힐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밤에 포카라로 복귀(엄청 힘들었습니다.)
23일에는 트레킹때 만난 한국 사람들이랑 포카라 구경하면서 쉬었고
24일에 카트만두로 복귀해서 23일에 같이 있었던 한국 사람들이랑 이브를 보내고
25일에 카트만두를 떠나서 26일 아침에 인천공항 도착

보통 히말라야 트레킹은 열흘 정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저는 얼치기로 맛만 보는 수준에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다녀왔네요.

지금도 온몸이 쑤십니다만 거기서 본 7~8000미터급 히말라야 고봉들(안나푸르나 1/2/3/4, 마차푸츠레 등...)은 지금도 눈에 선하군요. 날씨가 좋지 않으면 가서도 산이 제대로 안 보인다던데 저는 다행히도 산에 있는 동안에는 그럭저럭 날씨가 괜찮아서 산이 잘 보였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디카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결정적으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만... 아무튼 무사히 잘 다녀온 것으로 만족합니다. ^^

eunjea의 이미지

잘 다녀오셨어요?
네팔 다녀오신분 얘기를 들어보니 가장 힘들었던 것이 식사, 화장실 그리고 워낙 고산지대라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기억 많이 남겨 오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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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

권순선의 이미지

저는 그런건 별로 안 힘들었습니다. 트레킹 도중에 머물렀던 로지들의 시설이 열악하긴 하지만 뭐 저는 크게 문제 없어서 산에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쌌습니다. 제가 원체 아무거나 잘 먹는지라... ^^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샤워하는게 아주 불편했지만 뭐 그래도 이틀 모두 샤워 했고... 도중에 고소 증세가 와서 어지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좀 지나니 괜찮아지더라구요. 운이 좋았던 게지요. ㅎㅎ

puaxx의 이미지

저는 해외여행갔다와서 사진찍은게 별로 없으면 왜 갔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아쉽기도 하구요.
여행갈때는 AA건전지 들어가는 디카가 최고 인것 같습니다. 전용배터리는 충전기 없으면 꽝이고, 공간 차지하고, 또 현지 전압과 주파수에 따라 못쓰기도 하니깐요.

권순선의 이미지

그러게요... 이런 일이 저에게 생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권순선의 이미지

http://www.flickr.com/photos/ksoonson/sets/72157603544006544/ 에 사진 올렸습니다. 충전기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난 이후 사진을 매우 아껴서 찍었는데 그래도 찍고싶은 곳은 거의 다 찍었네요. ^^;

환골탈태의 이미지

사진상에서 보면 매우 추워보이지만 재미있었겠습니다.
근데 사진찍은 사람이 촛점을 못 맞추었네요..^^ 추워서 그랬나요?
암튼..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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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Feisty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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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산 정상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주 추웠고요... 잘 때도 많이 추웠습니다만 그외의 기간은 전혀 춥지 않아서 지내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랑은 거리가 멀죠~ ㅎㅎ

eunjea의 이미지

thai air 좌석이 정말 좋네요. :-)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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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

권순선의 이미지

아 제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갔거든요. 보너스 마일리지로 갔는데 나오는 항공권이 비즈니스 클래스밖에 없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그래서 자리가 좋은 것이지요. ^^

방콕에서 갈아탔는데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서 어깨/발맛사지도 해 주고, 샤워도 할 수 있더군요. 물론 간단한 식사도 했고요. 비즈니스 클래스가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50% 더 많은데 맛사지/샤워 덕분에 본전 뽑았습니다. 트레킹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advck1123의 이미지

안나푸르나..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전 피상키크(6091)를 다녀왔죠. 안나푸르나 근쳐일겁니다.. 간지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다는 못올라갔지만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정말..

권순선의 이미지

후아... 대단하시네요. 사실 제가 간 것은 가장 짧은 코스라... 정말 얼치기로 다녀온 것이라는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텐데 6000미터대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다시한번 열흘 정도 해서 다녀오고 싶네요.

angel341의 이미지

방콕에서 벗어나 바다를 지나고 싶네요.
제주도? 는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