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아키텍처 방법론으로 확장된 TOGAF
전사적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는 조직의 목표와 비전에 적합한 정보시스템들을 조직의 목적에 맞게 통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최신의 아키텍처 개발기법이며, 정보시스템간의 중복성을 최소화하고 연동성을 극대화 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Open Group은 1994년부터 아키텍처 포럼을 통해 조직의 전사적 아키텍처를 정의하기 위한 방법론인 TOGAF(The Open Group Architectural Framework)의 개발을 추진하여 2001년도에 정보기술 아키텍처 버전인 TOGAF 버전 7을 완료하였고, 최근의 시장요구에 부응하여 2002년부터 전사적 아키텍처 버전인 TOGAF 버전8을 개발하였다. TOGAF 버전 7도 이미 아키텍처 관점(Architecture View)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아키텍처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는 되어 있었지만, 버전 8에서는 아키텍처 관점을 비즈니스, 응용, 정보시스템, 그리고 기술 관점의 아키텍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전사적 아키텍처의 개발방법론인 TOGAF 버전 8은 크게 기반 아키텍처와 아키텍처 개발방법의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TOGAF의 기반 아키텍처(Foundation Architecture)
TOGAF에서는 기반 아키텍처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누적된 자원정보를 토대로, 아키텍처 개발방법을 이용하여 목표 아키텍처를 기술한다. 기반 아키텍처에는 내용에는 기술참조모델(TRM; Technical Reference Model)과 표준정보저장소(Standard Information Base), 그리고 빌딩블록정보저장소(Building Block Information Base)로 구성된다.
기술참조모델은 조직의 비즈니스 수행에 필요한 정보서비스의 기본틀을 제공하며, 아울러 통일된 용어와 의미의 활용을 지원한다. 표준정보저장소는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기술의 표준과 표준의 프로파일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이다. 여기에는 국제 및 국내 표준, 산업표준정보들이 수록된다. 빌딩블록정보저장소는 아키텍처 개발과정에서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나 또는 아키텍처의 구현과정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 블록이나 솔루션 블록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기반 아키텍처
아키텍처 개발방법(Architecture Description Method : ADM) TOGAF의 핵심부분인 아키텍처 개발방법은 조직의 업무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아키텍처의 개발을 지원하는 안정적인 방법이다. 이 개발방법은 시스템과 조직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기 때문에, 특정한 환경이나 요구사항에 적당하도록 제시된 개발방법을 확장하거나 수정해야 될 필요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키텍처는 아키텍처 설계과정에서 생성되는 빌딩 블록(Building Block)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의 집합이며,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정보시스템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지를 명시해 준다. ADM은 전체 과정이니 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며, 다음과 같은 아키텍처의 개발 주기를 활용한다.
프레임워크 및 원칙 설정(준비단계) : 아키텍처 작업을 어떻게 추진 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TOGAF ADM과 다른 프레임워크를 참고로 활용할 프레임워크를 정의하고 아키텍처 개발에 필요한 원칙을 정의한다.
아키텍처 비전(Phase A) : 조직의 관리계층으로부터 아키텍처 작업에 대한 지원을 확인하고, 비즈니스 환경에 따른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아키텍처 비전을 제시하고, 아키텍처 개발업무 자체에 대해 명세하는 단계이다.
비즈니스 아키텍처(Phase B) : 현재의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분석하고, 미래의 조직구조, 비즈니스 목표 및 기능, 서비스와 프로세스 등을 정의하며, 이들 간의 차이를 분석한다.
정보시스템 아키텍처(Phase C) : 데이터와 응용 아키텍처를 정의하는 단계로 구분된다. E-R 다이어그램과 같은 개념모델과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비즈니스 기능과의 관련성을 정의한다. 또한 응용 도메인에 적합한 모델이나 패턴들을 활용하여 응용시스템의 빌딩블록 구조를 정의한다.
기술 아키텍처(Phase D) : 기술 아키텍처의 개발은 향후의 구현작업을 위한 기초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8개의 부속단계를 수행한다. 이 단계에는 TRM의 서비스 분류체계와 다양한 아키텍처의 관점을 토대로 아키텍처 빌딩블록을 인식하고, 빌딩블록을 위한 서비스 포토폴리오의 선택을 통해 최종 목표 아키텍처를 정의하며, 당초 요구사항과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솔루션의 확인(Phase E) : 이 단계는 구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첫 번째 단계로, 중요한 임무는 새로운 응용을 도출하고 프로젝트를 파악하며, 구현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전이계획 수립(Phase F) : 식별된 프로젝트를 우선순위에 따라 전이계획을 수립하며, 위험도를 평가하고 시간축 상의 로드맵을 작성한다.
구현 통제(Phase G) : 각각의 구현 프로젝트를 정형화하고,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범위, 전략적 요구사항, 변경요청관리, 적합성 기준을 명시하고, 최종 아키텍처 개발조직과 지원조직 간의 계약적 관계를 설정한다.
아키텍처 변경관리(Phase H) : 아키텍처의 유지보수와 기술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는 단계로, 업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그림 2) ADM의 개발 주기
TOGAF의 활용
최근 전사적 아키텍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공공기관 및 대규모 기업으로부터 전사적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전사적 아키텍처가 조직에서의 정보시스템 도입이 증가하고 있고, 또한 투자 규모도 증대되고 있는 추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TOGAF는 체계적인 전사적 아키텍처의 개발을 통해 저비용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정보기술의 투자에 대한 이윤을 향상시키고, 비즈니스의 성장과 구조의 변경에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TOGAF의 기술 및 표준에 대한 국내보급 및 활용은 매우 의의가 크다고 하겠고, 또한 우리나라도 TOGAF 규격의 다운로드가 매우 높은 점에서 TOGAF의 유용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