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 D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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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Ph.D 어떻게 생각하세요?
미국 Ph.D 준비중인데..(학교는 아직 선정 안했구요..)

현업에서 보이는 Ph.D나.. 현재진행형이신분들..ㅎㅎ
다양한 의견들 알려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머.. 현업에서 Ph.D는 개발린다거나.. 아님 완전 잘한다거나 ㅡㅡ
아님 학위 따위 별로 안중요하다거나...

tsgates의 이미지

형님은 아닌 것 같지만~

미국에서 PhD하신다면,
- 정말 널디한 많은 학생/교수님을 만날 수 있구요 (전, 리차드스톨만, 구이도, 튜닝상 타신 교수님들 ..)
- 학회를 다니다 보면 유명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해볼 수 있는기회도 많구요
-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거 같네요
-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돈안되지만 멋있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도 있습니다.
- Google Research, MSR, Oracle, VMWare 등에서 인턴하는것도 너무 쉽게 할 수 있구요 (전 여름동안 MSR Redmond에서 인턴을 하기루했습니다)
- 패이도 놀랄만큼 높습니다. (택스는 더 놀랄 만큼 높지요)

하지만,
긴시간 동안 얼마나 자신을 다듬을 수 있는가는
순전히 개인(+환경)에 달려있는거 같군요.

독립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약한점을 보완할수 있는 좋은 기회 인거 같습니다.

PhD를 딴다고 달라지는거는 하나도 없지만
살면서 5년이란 시간을 쓰기 충분히 값어치 있는 길인거 같군요.

ucla의 이미지


아..ㅎㅎ 마지막 말 멋져요.. 인생에서 5년...ㅎㅎ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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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think about where you want to be
.Vince Lomb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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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think about where you want to be
.Vince Lombardi

cocas의 이미지

음.. 다 구구절절 옳은 얘긴데 다만 인턴 기회는 tsgates님이 워낙 훌륭한 학생이라 그런 걸 잊으시면 곤란합니다 :)
그런데 박사 패이가 일반적으로 놀랄만큼 높은가요? 학사 + 5년의 경력자와 초임박사를 비교했을 때, 그리고 그 후를 비교했을 때 많이 차이가 나나요?(미국에서요)

mycluster의 이미지

미쿡 Ph.D.는 아니지만...

(장점)
1. 평생 명함이 바뀌어도 상대편에게 직함 고민없이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호칭 제공
2. 기타 자격증이 없어도 뭐라 안하는 좋은 자격증 보유
3. 발에 차이는게 박사라고 해도, 학사 동기보다는 한두해 높은 직급

(단점)
1. 평생 명함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호칭
2. 기타 자격증을 따고 싶어도, 떨어지면 개쪽팔림
3. 발에 차이는게 박사이다 보니, 한두 직급 높아봐야 들어간 돈 뽑기에는 허덕
4. 가방끈이 길다보니, 어디 옮기고 싶어도 뽑는 사람이 부담 느낌

요즘은 발에 차이는게 박사다 보니, 어디 박사세요? 라는 질문에 안 꿀리게 이왕이면 좋은데 박사 따야함...
좋은 데 박사를 따고보면 그 다음 질문이 "아 그럼 학부도 거기서 나오셨어요?"라는 질문에도 안꿀려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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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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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ucla의 이미지


요즘은 거기서 학사.... 이게 대세인듯..ㅠㅠ
장단점 감사합니다 ^^ㅎ 스크랩 해둬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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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think about where you want to be
.Vince Lomb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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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t의 이미지

지금 트렌드를 나름 제생각으로 정리하자면 이공계에서 박사가 양산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냥 저냥 박사도 많은것 같아요. 물박사라고도 불리는거 같던데..

아마 원인은 학력인플레와 취업이 안돼서 도피성으로 오는사람이 많아서 그런거겠죠.

박사 딴다고 능사는 아닌것같아요. 대우가 크게 달라지는것 같지도 않고요. 그냥 세부적으로 공부를 더한다는정도

또 국박따실꺼면 학업외에도 여러저저한 문제가...

위의 경우외 정말 적성에 맞으시다라고 생각하시면야 가시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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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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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ucla의 이미지


그러게요.. 양산이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좀더 공부하고 싶어서요..
논문 쓰는게 저한테 맞는 거 같아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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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kstorm의 이미지

tsgates님은 성공적인 박사과정을 하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이름도성도없는 미국 주립대학 박사과정에서 회사 다닐 때 벌어놓은돈 다 까먹으면서

아둥바둥 대는 노땅 유학생으로 몇말씀드리자면요...

1. 일단 좋은 학교로 가십시요.

우리나라로 돌아오실거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미국애들도 출신대학 따집니다.

(학부/대학원 가리지 않구요) 소위 잘나간다는 회사 인턴쉽 인터뷰 때, 면접관이 대놓고

"우리는 Top 5 애들만 뽑는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유학 준비에 관한 정보는 해커스에 워낙 많이 나와있으니깐 거기서 참고하시면 되겠고,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늦어도 11월 세째주까지는 어플리케이션을 끝내십시요.

웬만한 좋은 학교들은 12월 첫째 주면 접수 마감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11월 말에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고, 그때 쯤에 재정년도가 시작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가, 어드미션 접수받는 담당직원이 추수감사절 연휴 끝나고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모든 서류가 구비되어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3. 지도교수님 컨택과 재정지원을 확실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일단 건너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 이러다가 미국 한복판에서 낙동강 오리알되기 쉽습니다.

4.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하시더라도 별별 예상치 못한 경우가 많으니깐 이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지도 교수가 갑자기 학교를 떠난다던가, 사망한다던가, 사랑의 도피로 사라져버린다던가,

갑자기 불러서 "너 나가"라고 한다던가, 처자식 한국에 남겨두고 혼자 유학 왔다가 애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돌아간다던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제가 직/간접적으로 주위에서 보고 겪은 일들입니다)

5. 물론 안좋게 시작했다가 잘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학기 TA받느라고 눈치보다가 지도교수가

펀드를 따와서 RA로 바뀌면서 생활이 좀 나아지는 경우도 봤고, 지도교수가 갑자기 학교 옮기면서

"그냥 너 빨리 졸업시켜줄께"라고 해서 계획보다 빨리 졸업하고 지도교수가 일자리까지 잡아줘서

영주권 따는 경우도 봤습니다.

6. 미국 내 일자리에 관해서 주위 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IT쪽은 조금씩 인력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같습니다.

인턴쉽 채용도 조금씩 늘어나고 회사 설명회 공지도 하나둘씩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미국 박사를 왜 따고싶은지, 본인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bus710의 이미지

뼈와 살과 피가 되는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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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only one time

ucla의 이미지

멋진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
이런 내용은 검색해서도 잘 안나올 것 같아요.

정말 유용한 내용이네요.
어플을 빨리 준비해서 11월에 끝내야겟네요.

지도교수가 사랑의 도피로 떠난다는건..ㅋㅋ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너무 길게 쓰셔서 제가 더 길게 쓰고 싶은데 ㅡㅜ
그저감사하단 말밖에 안나오네요.ㅠ

나중에 대구오심 식사라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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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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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Lomb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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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i의 이미지

전공은 공학이지만서도, 학위는 모두 같습니다. 철학박사를 받는 것이지요.

왜 철학박사를 주는 지는 순탄ㅎ지 않게 학위를 한 저 같은 사람은 뼈저리게 느낄 껍니다.
부자 부모 덕분에 순탄하게 유학을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저처럼, 인생의 쓴맛을 좀 보다보면, 삶에 대한 자연스러운 의문이 들게 되고, 따라서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박사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있는 글 처럼, 무엇보다 천운이 있어야 합니다. 갑자기 펀드가 순식간에 마르기도 하지만, 운 때가 맞으면 아무준비 없이 와도 돈 받으며 학업에 매진 할 수 도 있답니다. 지도교수가 영전을 해서 데리고 가면 다행, 아니면 다시 시작해야 되고. 뭐 그러 합니다. 종신교수직을 받지 못한 교수를 지도교수를 삼을 경우, 자신의 경력 때문에 일찍 졸업을 시키기도 하고, 아니면 그 자신이 짤려서 다른 학교로 옮겨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런 경우 박사과정 학생은요?

발에 채이는 것이 박사입니다. 사실 그러합니다. 제가 하루에 만나는 사람들 중 비서아줌마, 아가씨, 관리자 빼고, 대부분이 박사입니다. 일반화의 오류에 발을 적셔 보면, 정말 박사가 더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CEO는 박사쯩이 없네요. 그러고 보니, 부사장도 그러네요. 따라서, 꿈이 최소 부사장이시라면, 박사쯩은 본인의 꿈을 이루는데 아주 해롭습니다.

직업교육의 일부로 박사쯩을 따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저로서는 만류하고 싶습니다.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투자한 시간과 돈을 뽑을 확률은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로는 아주 쌉니다. 싯다르타 왕자 처럼 올인 안해도 되거던요.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 확신이 드시면, 결연히 결행하심됩니다. 대신에 중간에 포기는 없습니다.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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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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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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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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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magingax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저는 공부보다 돈을 좋아한다는걸 ..
다시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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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lisper
방송기술 개발업체
http://playhouseinc.co.kr

ucla의 이미지

철학적인 내용이네요.
그러네요 Ph.D를 준다는거에 대해서 저도 예전에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식의 풀이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박사과정의 리스크가 큰 것도 있겠지만, 직업교육의 일부로 하는건 별로라는 것에 동의합니다..ㅎㅎ

아.. 싯다르타 왕자처럼 올인 안하고 자신을 찾아간다라는 말... 정말 멋진 말입니다. 좋은 말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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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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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Lomb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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