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만든 제임스 고슬링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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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을 떠났네요. 썬이 오라클에 합병된 이후 오라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새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니 오라클에 대해 그닥 좋은 감정은 없는듯...

오라클은 정말 썬을 왜 샀을까요? 궁금합니다...

http://nighthacks.com/roller/jag/entry/time_to_move_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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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MySQL, Solaris 등등을 개발하면서 지원받던 자유소프트웨어 / 오픈소스 헤커들이 슬슬 자리를 떠나거나 옮겨가고 있나보네요.

당분간 밥벌이 걱정하며 떠도는 신세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자리잡게 되면 오라클에 의해 버려진(혹은 버려질(?) 프로젝트들을 fork하거나 다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아무튼... 오라클의 행보가 걱정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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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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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ySQL이 오라클의 손에 들어갈 때 이미 'MySQL은 끝났구나' 하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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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이 튕기지(?) 않고 IBM에 인수되었으면 좀 나았을까나요 ;;

가끔 그게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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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서 스카웃 했으면 하는 : )

스타트업 차리기에는 나이가 좀 있으시니 구글이나 아이비엠에 가질 않을까요?

IBM 이 실제로 자바에 대한 연구나 투자는 Sun 보다 더 많이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자바에 대한 특허 및 라이센스는 어느정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저도 들은 말들이라 정확히는...) 아마도 IBM 으로 가지 않을까요?

High Risk & High Ret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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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접근해서 기업 중수까지 올라간 뒤 음모를 꾸며 회사를 하나씩 말살해가는 소위 막장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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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o myself...what a emergi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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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가 안되는대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

High Risk & High Ret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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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하려면 제 개인적인 경험도 빼놓을 수 없기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뉴스, irc, 세미나 등에서 취한 정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국한시킬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먼저 IBM이 아닌 Oracle을 선택한 것은 그간 Sun이 취해왔던 입장에 대해 Oracle이 더 고무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IBM은 이미 Sun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제품군들과 매칭이 되는 경쟁 제품을 이미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Sun과의 협상에서 Sun이 요구한 바를 다 수용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Sun과 Oracle의 합병이 사실상 확정(EU에서 인정을 받은 그날 입니다)된 날, 공교롭게도 오픈 솔라리스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가했고 대부분 오픈 솔라리스의 새로운 기능보다는 '오픈 솔라리스의 미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오픈 솔라리스는 2010.3을 새로운 솔라리스10의 베이스가 될 예정이었기에 당연히 오픈 솔라리스의 미래는 솔라리스10에 직결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일본 Sun의 직원이 공식적인 입장이 담긴 문서를 공개해주었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외부에도 공개된 문서이기에 보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Sparc에 대한 연구 지원을 기존 Sun이 해왔던 것보다 늘리겠다
* Solaris에 대한 연구 역시 마찬가지로 지원을 늘리겠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Sun 직원이 사내 라인을 통해 전달 받은 내용은,

* Sun이 지금껏 취해왔던 입장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겠다 => 이건 OpenSource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되는가. 즉 OpenSolaris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라고 합니다.
네,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인원들이 기대했던 답이었습니다. 그리고 Sun은 세미나 다음 날 Oracle에게 정식 인수되었습니다.

다음 날 oracle의 홈페이지에 SUN+Oracle이라는 스토레이지 서비스가 첫 화면에 떡하니 떠있더군요. 지금도 있을 겁니다. 이 때까지는 irc에서도 고무적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약속은 지키는구나라고... 솔직히 Sun 이 가진 기술 중 유독 DB 쪽은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어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Oracle이 채워준다면 사업 유지와 확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말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 Oracle이 발표하고 있는 내용들은 Solaris 죽이기와 Sun의 OpenSource 협조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보입니다.

* 먼저 합병과 동시에 JRuby Guys가 Oracle을 떠났습니다. 네, 이 때까지는 Solaris와 JRuby의 궁합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시점이었기에 별로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 덕에 JVM이 더 개선되었다는 소식도 없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넘겼습니다.

* Solaris의 라이센스가 변경되었습니다. 다운로드 시점부터 3개월이 지나 정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 Solaris의 Patch에 대한 방식이 결정되었습니다. 기존 IBM과 같은 쿼터 방식으로 '관리자는 언제 무엇을 패치해야할지를 알 수 있게 된다'라는 장점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OpenSolaris에서 발생한 결과물(patch까지 포함됩니다)이 Solaris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기존 입장이었다면 당연히 함께 언급이 되었어야할 내용입니다.

* OpenSolairs 2010.3이 지금까지 나오고 있지 않고 어떠한 발표도 없습니다. Solaris의 patch에 대한 내용까지 나온 지금, 모태가 될 예정이었던 OpenSolaris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모태가 불분명한데 Patch 방식이 결정된 것을 보면 간접적으로 나마 Oracle이 취하고 있는 OpenSolaris에 대한 입장을 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최소한 최근 몇 년간 진행되어왔던 이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한 발표나 평가 정도는 이미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커뮤니티 쪽에는 어떠한 내용도 흘러나오고 있지 않구요. 코어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임스 고슬링이 떠났습니다. 걱정해야할 것은 Java가 아닌 OpenJDK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묘하지만 Oracle이 쳐내고 있거나(혹은 관계자가 스스로 떠난) 수술에 들어간 부분이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에 있던 제품군이기에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을 써본 것입니다. 인수전후의 말과 행동이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 Sun을 좋아하다보니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것이 좀 마음에 걸립니다. 판단은 스스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밤 Oracle의 지난 뉴스를 읽다 열받아서 메인 데스크탑에 openSUSE를 깔아버렸습니다. 서버는 여전히 OpenSolaris입니다만... 그냥 이름에 open이 들어가서 정겨운 마음에 깐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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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임스 고슬링 씨가 "오픈소스"로 자바(JAVA)와 유사한 개념(?)의 새로운 언어(다른 이름으로)를 창시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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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거참 이름 기발하고 좋네요! VAJ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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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썬을 왜샀을까 하는걸 생각해 본다면 특정 인물들을 원해서 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것이 맞지 않을까요?
아마도 오라클은 썬을 인수 함으로써 apple 과 같은 full stack 을 구상할 수 있게 되는것이 가장 큰 이득이라고 생각되고
이어서 자바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니 더할나위 없이 좋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고슬링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자바에 대한 모든 소스와 통제권이 있는이상 똑똑한 개발자들 뽑아서 시키면 되기 때문에 굿이 그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대리고 있을 이유가 없었을꺼라 생각해봅니다.

오라클이 썬의 여러가지 자바에 대한 답보상태/삽질을 보면서 고슬링에게서 자신들이 원하는 해안을 얻지 못할거라고 판단했을수도 있고요..

아 그리고 조금 셋길로 빠지면 고슬링의 인터뷰들을 보면 emacs 신봉자였던 그가 오래전부터 netbeans 로 옮겼다고 하내요 단순히 마케팅용 발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깔아서 써봐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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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의 사업적 입장에서는 굳이 자바사업에 "제임스 고슬링"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지요.

기업체의 입장에서 사업적측면으로 생각해보면, 저는 conan님 의견에 많은 부분 동의하네요.

이미 역사적 선례도 있지요!
리눅스(Linux)의 전설적 창시자인 리누스(Linus Benedict Torvalds)의 이름값을 등에 없고 추진되었던 사업(Transmeta)이
기업체의 입장에서 사업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었지요!

물론 저는 당연히 성공하였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한 역사적 선례에 대해서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지요!




lateau의 이미지

최근의 NetBeans는 꽤 쓸만합니다. c, java, ruby, jruby, php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java의 경우는 NetBeans가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끌어다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glass fish와도 잘 붙구요.

5.5부터였던 것 같네요. 지금처럼 이제 좀 쓸만하다라고 생각한 것은. eclipse와 비교해버리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NetBeans만의 잘짜여진 프로젝트 관리기능은 나름 대로 쓸만한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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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Sun/Oracle

1. Jonathan Schwartz
2. James Gosling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