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9.10 베타: 10초대 부팅

한국시간으로 10월 2일 새벽 5시경에 우분투 9.10 Karmic Koala 베타가 릴리즈되었습니다.

전 오늘 아침에 노트북(Thinkpad X200, SSD(MLC) 64GB)을 ext4로 밀고 깔았습니다.

몇시간 써본 소감은... 정말 굉장하네요.

1. 설치속도

제가 우분투 9.10 베타가 릴리즈되었다는 사실을 안 것이 오전 7시 32분이었습니다. iso를 다운받고 설치용 USB가 만들어진 것이 7시 46분, 그리고 제 노트북에서 우분투 9.10 베타가 부팅된 것이 8시입니다.

설치시간은 대략 14분 이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부팅속도

grub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부팅이 끝나고 제가 파이어폭스 3.5의 아이콘을 클릭한 후 완전히 로딩되어 구글 검색창이 뜰 때 까지 17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무 최적화 작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동 로그인되게 한 것 빼곤.

3. 인텔계열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버그 고쳐짐

intel 계열 그래픽카드에서, compiz가 동작중인 상태에서는 블렌더 등의 opengl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이상하게 동작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레이아웃이 깨지는 등) 깨끗이 해결된 모양입니다.

적어도 블렌더는 아무 문제없이 동작하고 있습니다.

4. SSD MLC의 freezing 현상 해결?

MLC 방식의 SSD의 경우, 디스크에 쓰기를 시도하면 시스템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끊기게 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된 모양입니다. ext4의 위력일까요?

패키지 업데이트해도 안 끊기고, svn checkout을 해도 전혀 문제없군요. SLC로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겠습니다.

5. 기타 몇가지 변화

* 새로운 입력기인 iBus는 scim보다 더 쓰기 편하더군요. input method 전환이 더 잘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한국어의 input method가 디폴트로 좀 이상한 게 들어가 있어서 한번 바꿔줘야 합니다. 따로 설치가 필요한 건 없구요.
* unzip이 6.0이 되면서 -O 옵션이 빠졌습니다. 정식 9.10에서는 -O 패치를 먹인 버전이 들어갔으면 좋겠군요.
* tracker는 빠졌는지 안보이네요. 골칫덩이였는데 잘 되었군요.
* 볼륨조절이 이전보다 세밀하게 잘 됩니다.
* PHP5에서 gzopen()이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안되더군요: https://bugs.launchpad.net/ubuntu/+source/php5/+bug/432291

자, 이제 설치는 여기서 받아서 하시면 됩니다: http://www.ubuntu.com/testing/karmic/beta